제가 회사 다닐 때 도시락을 거의 1년 넘게 싸가지고 다녔었는데
작성자님이 드시는 식단을 보면 아마도 제 방식은 별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한번 참고하시라고 댓글 써보아요..
저는 밥보다 반찬으로 배를 채우는 스타일이라 매일 싸는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 내는게 넘모넘모 힘들어서
주말에 냉동이 가능한 단품요리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얼려두었다가 한개씩 꺼내서 회사가서 전자렌지에 돌려먹었어요..
주로 볶음밥을 자주 이용했었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부대찌개 등등의 국물류를 싸가서 국밥처럼 먹기도 했구요..
가장 오래 지속했던 건 김밥이에요..
현미 100%로 밥 지어서 시금치나 당근 등등은 빼고 잘 상하지 않는 속재료로만 넣어서 10줄 만들어서 얼려두었다가
하루에 두줄씩 회사 가져가서 렌지 돌려 먹었는데 이 방법은 얼렸던 김밥을 렌지 돌리면 물이 생겨서 김이 좀 눅눅해지는 문제가 있었죠
이때는 다이어트 하려고 맛 보다는 식재료 구성 때문에 그렇게 했던 거라 그냥 먹을만 해서 계속 먹었는데
김이 눅눅해지면 김 특유의 냄새가 좀 올라오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겠네요..
(그래서 재료를 잘게 썰어서 주먹밥처럼 만들어 봤더니 그럴거면 그냥 볶음밥 싸는게 더 편하더라구요.. ㅋㅋ)
그러다가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밥들이 좀 질려질 때 쯤
보온도시락의 밥통 같은 보온통을 2개 사서
파스타면 + 소스 / 밥 + 잡채 / 볶음밥 + 짜장 / 밥 + 제육 이런 식으로 식당에서 파는 메뉴처럼 먹었더니
질리지도 않고 좋더라구요..
직장에 전자렌지가 없다면 보온도시락 이용해보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요약하자면 저는 도시락용 반찬이라는 구분을 짓지 않고
제가 먹고싶은 걸 어떻게 싸가서 먹을까를 더 고민한 것 같아요 ㅎ
약간이라도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여~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