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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6 2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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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날을 기억합니다.
과외하러 가야해서 버스에 몸을 실고 가고 있는데 대로에서 아파트 단지로 신호받고 좌회전 하는 순간 노 전대통령이 서거했다고 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었습니다.
전 그 상황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인지 모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네요....
과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술 한잔 하고 나서 시게판이나 관련 게시판에만 들어오면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너무나도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내 생이 끝날 때 까지 하나하나 갚으며 살아가야겠죠....
그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분이 사랑했던, 꿈 꿔왔던 모습을 위해서 살아가려는데, 그 삶이 쉽지는 않네요.....
그게 쉽지 않은 삶이라는 것을 사회에 던져지고 나서야 처절히 느끼는데, 그 꿈을 위해 살아온 많은 선배들은 얼마나 힘든 삶을 감내하며 살아왔을까요.
오늘도 저는 꿈을 꾸렵니다.
다만 꿈에서 깨어날 때 더 이상 꿈이 아닌 개운한 기지개를 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