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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1 09: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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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로 A가 (편의상 A로 쓰겠습니다.) 같은 반 이런이런 얘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니 선생님께서 선처를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제는, 선생님이 자율시간에 (고등학교 배치로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반에서 메일을 보시고 로그아웃을 안하신 겁니다. 그러고나서 호기심 왕성한 얘들이 선생님 메일을 보다가 제가 보낸 메일을 본 거죠.
그리고나서 가해자가 되었을 A는 웃기게도...
따돌림 당한 얘들과 어울리고 다니고 희희덕거리는...
그 미소가 잊혀지질 않더군요. 그 이후로 저는 '밀고자'라나 뭐라나.
제가 따돌림 당했습니다. 친구도 적어서 안성맞춤이었죠.
다행인건 때릴 정도로 심각한 정도가 아닌 것과 그 이후로 고등학교 배정도 남자는 제가 유일하게 집 근처 인 곳으로 배정되고 학기가 끝물이였던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졸업식 사진은 저 혼자였습니다. 초등학교 일 때 알던 여자애랑 같이 1장 찍은 걸 빼면 말이죠.
그게 아직도 상처가 되서 마음 속까지 털어놓을 친구가 아직 없네요.
저는 그저 그 녀석을 도울려고 했는데, 제 3자가 가해자로 떨어지는 상황을 겪고 나서 또 그러한 일을 알게 되니 기분이 안 좋군요.
마치 어릴 적 상처를 후벼파는 듯한 기묘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