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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2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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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매일 챙겨보는 팬으로서는 정말 많은 아쉬움이 드네요..
리쌍.. 조금만 더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마음이 너무 아픈 나머지 성급한 판단으로 인하여 자충수를 두고 말았지요..
예능을 포기하고자 하니, 무한도전, 런닝맨에 너무 가족같이 포함되어 있는 존재였기 때문에.. 리쌍이 없으면 무한도전, 런닝맨은 예전의 그 빛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마치, 1박 2일이 강호동 없이 진행하다가 금방 쇠퇴한 것 처럼요..
그렇다고, 예능으로 다시 돌아와서 하차한다는 말 해서 죄송합니다.. 철회하고 다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러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수 있겠지만,
팬들로부터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또 다시 까일수도 있겠구요..
무엇보다도 리쌍 본인들이 한 번 뱉은 말을 철회한다는 것이 본인들의 자존심을 흠집내는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더더욱 지금 결정하기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리쌍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이번 상황을 보면서 야구계의 이종범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오버랩 되더군요.. 완전 상황이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이종범은 야구계에서 신격화 되었던 선수였지만,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감독에게 사실상 해고 명령을 받게 됩니다.
팬들은 이종범을 너무나도 그리워 하였구요..
이종범이 야구계로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파장은 매우 큰 상황이었습니다.
이 파장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어도 화려한 은퇴식을 치루어주자는 합의안이 나왔습니다.
이종범의 은퇴식은 정말 대단했죠.. 저를 포함하여 많은 야구팬분들이 감동하였습니다..
물론, " 전설의 이종범을 이런식으로 보내냐 " , " 결국 이종범 보내고 싶어하는 프론트의 막장짓이 아니냐 " 라는 비난도 여전히 있었지만..
적어도 새드앤딩은 아니었지요..
제 생각은,
리쌍이 이런식으로 아무말 없이 예능에서 빠지는 것인 팬들에 대한 예의, 무한도전처럼 주변에 걱정해 주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것입니다..
그렇다고 다시 예능으로 복귀하자니, 리쌍의 프라이드에는 흠집이 나버리겠지요..
적어도, 길과 개리를 위하여 화려한 은퇴식이라도 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한 회를 리쌍 특집으로 잡아서라도.. 화려한 은퇴식을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야구계의 이종범 선수처럼.. 예전 1박 2일의 김C 처럼..
이 방법은 모두가 만족 할 수 있는 대안도 아니고, 모두가 공감하는 방안도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새드앤딩은 아닐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