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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6 0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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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1년 반 고시원 살아봤고, 휴학생 때 고시원 총무로도 6개월 정도 일해봤어요. 3군데 살아봤구요.
일반적인 경우에는 2~3달 씩 미리 안 잡아줘요 1달~2주 정도가 보통입니다. 문의도 그 기간에 제일 많이 들어오기도 하구요.
다만, 병원 실습생 처럼 퇴실 날짜가 거의 확실한 방이 있는 경우라면 2달 정도 전에 미리 잡아줄 수도 있어요
체크할 사항은...
제일 중요한 건 소방설비요.
건물 비상탈출구 2개 이상이며 가구 등으로 안 막혀있는지, 소화기 압력게이지 정상인지, 손전등 건전지 안 닳았는지, 벽지나 커튼이 내화성, 방열성 소재인지요.
가능하면 조금 비싸도 복도 폭 120cm 이상인 곳 가세요. 오래전에 지어진 곳은 복도 폭 기준이 90cm 이상이고, 08년인가 09년 이후로 지어진 곳은 120cm 이상입니다. 소방설비도 저 년도 이후에 지어진 곳들이 잘 되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외에는
층이 여러개인 곳이라면 성별이 분리 되는지
고시원 전용 건물이 아니라 상가 건물의 일부 층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고시원 입주민 외 외부인 출입 통제가 잘 되는 곳인지
창문의 위치(건물 밖 쪽으로 창이 있어서 햇빛이 들어오는 방은 외창방, 복도쪽 창문있는 방은 내창방이라고 불러요)
수압이 약하지 않고 온수는 충분히 나오는지
방 내의 샤워시설 유/무(개인적으로 공용 샤워공간에 샤워기가 3개 이상이라면 샤워실 없는 방 추천합니다. 청소도 개인이 해야하고 방에 있는 샤워실은 보통 변기도 딸려있어서 무지 좁아요. 종종 하수도 여건이 안 좋은 건물은 하수구 냄새 올라오기도 합니다.)
복도나 공용공간에 설치된 cctv 화질이 양호한지
방에 개인 냉장고가 있는지(간혹 공용주방 냉장고만 있는 곳도 있는데 분실사건도 많고 위생적으로도 비추)
방음은 솔직히 고시원이라면 어느정도 포기하셔야 합니다. 벽이 정말 조잡한 합판 정도로만 되어있는 곳은 옆방 사람 지퍼 여닫는 소리 같이 정말 사소한 소음까지 다 들려요. 그런 벽보단 조금이라도 벽돌이나 다른 걸로 더 보강해서 두께가 좀 있으면 그래도 수면환경이 좀 쾌적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