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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2 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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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장동민이 오현민 1등만들고 본인은 꼴찌만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면
이 글대로겠지만 그건 1차원적인 생각이고요.
장동민의 계획은 꼴찌를 해서 블랙가넷으로 최연승과 김유현을 데스매치로 만든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장동민은 티나게 꼴찌를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너희 꼴찌할 수 있다"라는 심리적 전략을 사용합니다.
"너희 꼴찌할 수 있으니까 내가 딜해줄게" (하지만 꼴찌는 내가 할거고 딜해서 얻는건 그냥 추가이득이야. 너희는 내 전략에 걸려든거야)
단순히 오현민 1등만들고 본인 꼴찌한다는 전략말고도 또 다른 전략을 여러게 섞었습니다.
근데 하연주가 김유현에게 장동민의 꼴찌전략을 누설할으로써 장동민의 계획이 삐끗하게 되고, 심리적 전술이나 타이밍 모두 꼬이게 됩니다.
장동민이 꼴찌를 한다는건 다른 말로 풀어서 설명하면 블랙가넷 미션 꼭 성공해서 살아남겠다는 말이고,
그 말은 즉슨, 최연승이나 김유현 중 하나를 떨어트린다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이득을 최대한 챙겨보려고 한거죠.
상대방이 그걸 눈치챌 수도 있었는데 그 타이밍이 그렇게 빠를 줄 몰랐을 겁니다.
우리는 시청자니까 알아요. 왜냐면 다 나오거든요.
근데 그 방송세트 안에서 게임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먼놈의 지니어스를 보는 시청자들은 게임을 진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심리를 가지고 게임하는지 생각도 안하고, 뭐든지 전지적인 위치에서만 보려고 하나요.
그렇게 보면 당연히 장동민에게 기회가 있었는데 안한건 맞는거죠.
근데 좀 생각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