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2017-09-08 19:22:54
10
저는 예랑인데요...
중국 어학연수 시절, 사귀기 초반에 교수님들과 술자리가 있었지요.
부페가 맥주 무제한이었는데 남교수님 한 분이랑 저랑 둘이서 맥주 20+@를 마시고...
2차를 가야한다며 남교수님+여교수님+저+예신 4명이서 길거리 포차에 가서 2명이서 또 맥주 10병을 마시고...
예신 이야기로는 둘이 대화를 30분 가량 하는데, 옆에서는 이해 못하는 말을 둘은 그렇게 신이 나서 하더라는...
그리고 자리 파하고 택시를 딱 잡아서 태워드리고 90도 인사를 하고는... 바로 주저앉았습니다...
새벽 2시에 길거리에서 아무도 없는데 낮선 중국에서...
같은 학생들에게 전화를 해도 아무도 안받고, 저는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여 꼭 안기만하고...
걷어차고 싶더랍니다...
결국 후배 한 녀석이 나와서 기숙사 5층까지 끌고 가는데...
기숙사 계단이 나올때마다 "야 계단 몇개야!"라고 했고...
착하디 착한 후배녀석은 "형 그럼 우리 같이 세볼까요? 하나 둘?" 이러고...
그러면 저는 또 "왜 9개밖에 안돼? 10개 아니야? 다시 세!!!" 화를 내고...
그럼 착한 후배는 "다시 세볼게요~ 하나 둘...."이러고...
예신이는 옆에서 웃겨 죽고...
그 다음날 싹싹 빌었습니다...
뭐 그래서 내년초에 결혼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