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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16: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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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야, 너그거 알아? 우리 학교가 예전에 정신병원이었다는거
당연히 알지. 우리 학교 학생들 중에 그거 모르는 ㅄ이 있냐?
그럼 그것도 아냐? 학교 지하의 헬스장이 사실은 수술실이었다는거
미친X아, 정신병원에 수술실이 왜있어.
예이 모자란 놈아. 예전에는 정신병은 뇌질환이라고 여겨서, 뇌의 전두엽이나 소뇌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거나 머리에 구멍을 내는 수술을 했다는 말도 못들어봤냐?
ㅈㄹ하고 자빠졌네. 무튼간에 그래서 뭐가 어쨌는데?
글쎄, 원래 그런 수술을 할때 마취가 재대로 발전이 안된 시절인것도 있고, 마취제값도 아끼려고 무마취로 했다나봐. 그러니까 환자들은 뇌가 잘리는 고통을 맨정신으로 참아야했던거지.
정신병이 생기면 생겼지 없어지진 않겠다. 그래서?
그래서 고통을 참으려고 주위에 있는 아무거나 붙잡고 놓지를 않았다는 거야.
그러다가 사람 손이고, 옷이고, 침대고 붙들을 체로 죽어버리는게 대다수였고
살아나도 사실상 사람이 아닌 상태가 되었던거지.
아, 근데 뭐?
그런 의지,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의지가 그 공간에 일종의 신념처럼 남아서 지금도 무언가를 붙잡으려고 한다는 말이 있어.
에라이, 뻥치지 마라. 매점에서 처먹은 피크닉이 상했나 왠 헛소리야 ㅋㅋㅋ
야, 진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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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큰일났어 병준이가 헬스장에서 역기들다가 역기에 목이 눌려서 지금 실려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