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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4 1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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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안 해요.
억지로 몇번 하기는 했는데
제가 하기 싫은걸 강요하시기에 그냥 싸웠어요.
아예 편지를 썼어요. 어렸을적에 내가 느낀 부모님과 현재 부모님의 모습, 그래서 사랑한다고 하기 싫다고.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말이에요.
그냥 그저 그런 딸과 부모로 지내겠다고 글로 썼어요.
말은 지나가기 쉽지만 글은 남잖아요.
제 부모님이 그 이후로 사랑을 강요하지는 않으시네요. 아마 포기했을 수도 있고 배신감을느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요ㅎㅎ
과거의 방임과 청소년기의 억압에 대해 반성하지 않으실거에요, 하지만 저는 지금의 데면데면한 상황이
더 편하네요.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냥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