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
2016-11-26 23:15:27
37
박근혜 취임 첫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 수사에 의욕을 보였던 채동욱 검찰총장이 날아갔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 황교안이었고 '혼외자식' 문제를 제기한 것이 조선일보였다. 취임 이듬해, 세월호 참사 당시 통영함 출동 명령을 내렸다가 상부에 제지당한 해군참모총장은 비리 누명을 쓰고 보직 해임되었다.
2015년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드러난 행정부의 월권을 바로잡기 위해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던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새누리당에서 팽 당했다. 2016년 우병우를 건드려 청와대를 흔들어보려던 조선일보는 김진태가 대우조선해양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한 후 송희영 주필을 정리했다.
날아간 사람들이 아쉬워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이렇게 사람 날리는 일이 일도 아닐 수 있음은, 시스템을 움직이는 힘이 언제나 합리가 아니었다는 충분한 증거다. 국정원의 매캐한 냄새도 기억해야 한다.
-오미이뉴스 박근혜가 버려질때 우리는 살아남을 갓이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