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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1 0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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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첫문장읽고나서 어쩌면 내가 앞으로 지나갔던 그모텔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보니 맞는것같아요-*
그모텔 바로뒷블럭에서 일할때라 그모텔있는골목으로 자주지나다녔는데 그날은 경찰차랑 티비에서만 보던 온통 흰옷흰모자흰신발로 둘러싼 과학수사대가 있었어요..
드라마 한장면처럼 사복입으신 형사인듯한 분께서 차에서내리자 과학수사대 한분께서 흰장갑을 건네시고.. 함께 안으로 급히 들어가셨어요-*
모텔맞은편 건물계단엔 잠옷바람의 투숙객들이 얼떨떨한 얼굴로 여기저기 앉아계셨구요..
뭔가 가벼운 사건은 아닌것같아서 무섭기도 했지만 평소 범죄드라마나 스릴러영화 좋아해서 이런광경이 신기하기도했고(지금생각하니 미쳤었나봐요.. 젊어서 철이없었던듯..) 조금만 더가면 사무실인데 다시 골목을 돌아나가서 가자니 귀찮아서 그냥 그앞으로 지나갔어요-*
그때 현장을 구경(?)중이시던 할아버지께서 "요앞으로 지나다니고 아가씨가 겁도없네~"라시며 살인사건이라고.. 그말듣고는 확 무서워져서 후다닥 뛰어서 사무실로왔었어요..
그후로 범인은 현장에 다시나타난다는 말이 쓸데없이 자꾸 떠올라서 그골목으론 잘 안다니게되더라구용-*
그당시에 괜히 신경이쓰여서 종종 범인은 잡혔는지 기사검색해보고 했었는데 잊고 살았네요.. 그런데 아직도 미제사건이라니..
그당시 기사에선 면식범, 원한관계에 초점을 맞췄던걸로 알고있었거든요.. 우발적이라기엔 너무 잔혹한살해수법.. 그리고 카운터문을 따거나 부수고 들어간게 아니라 스스로 열어준걸로 보이기때문에..
그래서 쉽게 잡힐거라 생각했었는데.. 괜히 사건현장앞을 지나가서 그런지 세월이흘러도 기억에남아있는 사건이라 미제사건이 되었다니 안타깝고 답답하고 그렇네요.. 저도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