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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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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18세 소녀를 강간한 죄로 체포된 에르네스토 미란다(Ernesto Miranda, 1941~1976)의 판례(Miranda v. Arizona) 때문
미란다는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맞았으나 이 사건으로 무죄판결을 받게된다.
미란다는 1972년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법원 앞에서 자신이 바로 그 미란다라며 떠벌거리고, 미란다 원칙이 쓰인 카드에 자신이 서명을 해서 돈벌이로 팔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1976년 어느 술집에서 자기가 미란다 원칙의 그 미란다라고 나대며 킬킬거리던 도중에 어떤 사람과 시비가 붙었고, 상대는 미란다의 목을 칼로 그어버려 치명상을 입혔다. '착한 사마리아인 병원'(Good Samaritan Hospital)으로 실려가던 미란다는 결국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사망하였다. 용의자 에세키엘 모레노는 멕시코인이었으며, 검거를 피해 달아났으나 끝내 체포되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모레노는 미란다 원칙에 있던 묵비권을 행사함으로써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