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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16: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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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쯤부터 대략 신설동 풍물시장 정도까지 걸어다니다보면 알게됩니다. 진짜 길빵 천국이라는걸. 심지어 어떤 할아버지는 담배냄새 싫어서 담배연기 후욱 뿜고 지나간 허공에 다른사람이 팔 휘저어서 연기 흩는걸 보고 시비까지 걸고 가십니다. 어린놈의 녀석이 버릇없게 팔 휘젓지말라고요.
저번 비흡연자들의 피해 성토글에 계속 뭐 근거가져오라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면서 흡연자들에 대한 피의쉴드를 치던 정말 말 안통하는분도 계시던데 작성자분께서 핵심을 짚으셨네요.
이렇게 논쟁거리가 생길정도로 비흡연자들이 싫어하는 흡연자들은!
이 글 쓰신 작성자분처럼 선량하게 피시는 분들이 아니에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던말던 신경안쓰고 난 필랜다~ 이러고 다니는 특정한 사람들인데요. 되게 예민하게 무슨 종교라도 되는것처럼
'머? 우리 흡연자들을 욕한다고?' 쉬익쉬익 거리면서 등장해서 비흡연자들이 피해받는거에 대해 울분도 토로 못하게 막는 이상한 사람도 있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전에까지는 흡연하시다가 집 밖에서도 마땅히 피울곳도 없고 화장실에서 펴도 온 집안에 냄새 다 역류하고 제가 그 담배냄새로 고통받아하면서 천식까지 악화된걸 보시고는 담배를 끊으셨습니다. 아버지도 길빵하는 사람들은 욕해요. 진짜 저건 매너가 아니라고. 적어도 사람없는데 가서 서서 피고 꽁초 쓰레기통에 버리던가. 저렇게 담배 꼬나쥐고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댕기면서 펴야할정도로 바쁘면 좀 나중에 피던가 하라고 하시면서요. 그게 아버지 나름의 철학이셨는데 본인 생각보다 담배냄새가 독하고 오래남는다는걸 이번에 끊고 느끼셨대요. 그리고 길거리에 정말 생각보다 무개념하게 피고 다니는 사람도 너무 많다고 하시구요.. 그것땜에 애써서 금연중인데 흡연의 유혹을 자주 느끼신다고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