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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2 07: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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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일어났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다. 알람소리를 듣고 깨야하는데 알람소리없이 일어난것이다.
왠지 늦잠을 잔것같은느낌...그러고보니 어제잠이안와서 잠도 평소보다 늦게잔것같은데!?
그렇게 급하게 시계를확인해보니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일어났다. 평소같으면 다시 누워서 잤겠지만 왠지 정신이 맑아서 오랫만에 일찍출근해보기로했다.
단지, 지하철을 평소타는곳보다 한정거장 지나쳐서 타러가는거라 도착하면 평소랑 시간차이는 별로안나겠지만;
그렇게 가다가 또 그 편의점에 들렀다. 그런데 그녀가아니라 왠 흑산도지렁이같은 청년이있다. '아, 시간대별로 일하는사람이 다르구나;'
들어가서 딱히 살게없던지라 그냥 어제못산 로또나 사고나왔다. 이번엔 당황하지않고 아주 잘사냈다. 뭔가 그녀때문에 내가 당황하는것같다.
그렇게 로또를사고 느긋하게 출근해서 점심시간에 친구랑 그얘기를하니 친구가 갑자기 진지해지면서 이렇게 말해왔다.
"예쁘냐?"
...
평소였다면 이런얘기를 웃으면서 자주하지만 왠지 얘가 그녀보고 예쁘냐고 물어보니 괜히 짜증이났다.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녀가 객관적으로 미인은아니지만 뭔가 예쁘긴했던것같다. 외모뿐만아니라 목소리도...아마 성격도 예쁘겠지? 근데 성격이 예쁘다는건뭐지?'
내가 진지하게 잡생각을하고있으니 친구가 웃으면서 정색하지말라면서 나를 툭 친다.
아, 내가 뭔가 그녀에게 홀리긴했나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