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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5 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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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친구랑 세발자전거타고 동네에서 자주놀았었음
그날도 여느떄처럼 친구랑 세발자전거타고 놀고있는데 그날은 뭔가 좀더 특별한걸해보고싶어서 동네산길 내리막을 타고내려와보자고해봄.
처음에 조금올라가서 친구랑 같이 쭉 내려오는데 그속도감이 엄청나게재밌었음. 세발자전거로는 결코 경험할수없는짜릿함...
저랑 친구는 신나서 한번더 좀더높게까지가서 내려왔는데...
세발자전거가 일정속도이상이되면 제어가 안되더라구요...물론 친구랑저는 어릴떄라 아무생각없이 내려왔겠지만...
정신차려보니 친구는 피흘리면서 쓰러져있고 저도 정신차리니 바닥에 쓰러져있긴한데 턱에서피가좀나는것외엔 몸이 하나도안아프고 멀쩡했습니다.
그대로 주변에 사람찾아서 바로 병원가서 바로 수술받은기억이있네요... 지금도 턱에 흉터있음. 분명 그 나이떄에는 저도 심각한상처였을텐데 신기하게 사고직후에 하나도안아프고 사지멀쩡하게 잘걸어다녔네요.
다음으로는 두발자전거타고 공원오르막길올라보겠다고 발악하다가 힘이달려서 넘어지면서 다리가 톱니랑 자전거사이에 끼였을때...
그것도 톱니가 다리뚫고들어갔는데 신기하게 한개도안아파서 침착하게 다리를 자전거에서 빼내고 병원가서 수술했던...
마지막으로는 어릴떄 할머니집에서 휠체어타고노는데 형이 휠체어를 내르막길에서 놓았다 잡았다하는데 실수로 못잡아서 그대로 휠체어가 멈추지못하고 쭉내러갔음... 내리막끝에는 벽돌한개정도높이의 담(담이라고하기도뭐하네)이랑 그밑으로 절벽수준의 벽과 바닥이있었음.
휠체어라 컨트롤도 제대로안되고 속도도높아서 일어나서 바닥에섰다가 여태까지의경험으로 100%넘어지고휠체어에 깔릴거란걸직감함.
그렇다고 아무것도안하면 그대로 절벽과도같은데 떨어져서 죽을상황...그때 진짜 10초도안될상황인데 머릿속에 온갖생각이 다들더랍니다.
그때 바로 휠체어옆에 안전장치라고해야하나 여튼 그걸로 브레이크걸음. 그리고 바로 휠체어 탄상태로 앞으로넘어져서 눈썹쪽에 흉터남음.
만약 그떄 브레이크안잡거나 휠체어에서 뛰어내렸다면 지금 사지멀쩡하게못있을듯... 진짜 휠체어가 넘어지면서 휠체어가 먼저 바닥에닿아서 저를 지켜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