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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3 13: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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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반 아재입니다.
살면서 지금까지 먹는거 하나는 잘먹고 입맛 없어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실연을 해도 먹는건 다 먹고 힘들어 했죠.
그런데 딱 한번 3일동안 밥을 거의 못먹었어요.. 밥을 먹는데 거짓말 하나 안보테고 딱 모래 씹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밥도 못먹고 3일동안 방안에만 쳐박혀 있었죠.
왜 내가 차이게 된걸까를 곱씹으면서요...
결론은 내가 못나서(그사람의 시선에서) 였고....그사람의 수준(사람을 평가하는)이 낮아서 였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수준있는 여자와 연애를 했고...
내가 좋은 사람...수준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사람 사이의 일은 인과관계가 분명 있습니다.
세상에 첫 상대와 결혼하고 천년만년 행복한 커플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미친 인간이 아니라면요...
세상 사람들 모두 겪는 일이다..별거 아니다 생각하면 그때부터 별거 아닌걸로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설사... 별거라고 합시다...
다음에 당신에게 찾아올 그 인연이 당신이 당한 실연을 길고 아프게 했다는걸 알면 과연 좋아 할까요?
허무와 상실감도 좋습니다만... 그 과정 또한 내가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여야 합니다. 퇴화의 과정이 된다면 나와 다음의 내 인연에게 잘못하는 일입니다. 다음에 찾아올 인연에게 내가 어떤 본질적인 모습으로 서 있어야 멋진 모습일까를 고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