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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1 12: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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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이셨던 아버지가 예전에 하신 말씀이 있었어요.
군복무기간이 줄어들게되면
군의 인력 운용에 있어서 매우 문제가 많아질꺼다. 10명기준으로 보면 9명의 신병이 들어오는 동안 남아있던 1명의 병장이 이제는 5명만 들어와도 없어지고, 상비병력이 적어진다고. 물론 예비군이야 많아질테지만..또한 세대교체가 더 자주 일어나게 되고, 악폐습은 둘째치고 좋은 대물림(기술이라던지 작업노하우라던지)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통폐합되는 부대가 늘고 있죠. 군대개혁 2020의 일환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부대를 유지할 수 있는 병력이 없다는거죠.
신검때 4급판정 받을만 한데도 현역으로 차출되는 경우도 많이 생겼죠.
저 분도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신검때 군의관들 골때린다는 이야기는 많이 퍼져있죠
자기 아픈걸 자기가 증명해야하고, 서류 가져와도 무조건 의심하고 보는데다가
겉에 멀쩡한 모습만 보고 현역 때리니..
동생분도 신검때 미처 서류준비를 못했을거 같은 느낌에
군대가서 얘기하면 해결되겠지...하고 그냥 털레털레 갔다가
'제가 부정맥 수술을 두번이나 받았지 말입니다.'
라고 말이야 했겠지만
'이등병 새끼가 꿀빨라고 벌써부터 작업치네? 개념은 어디다 밥말아먹었냐?'
이러는게 군대고...
축구 구경은 개뿔, '어딜 구경하면서 쳐 놀고있냐. 와서 뛰어 새꺄' 이러는게 군대고...
휴...암튼 그냥 답답하네요
우리나라 군대는 뿌리깊숙히 박혀있는 썩은 상처부터 도려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젊은 목숨이 또 스러져가는 일이 없도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