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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8 00: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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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입장을 지지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캐릭터가 존재하는 것이 나름 효용은 있을 것 같습니다.
잠깐 다른 예를 들어보면, 쿠바 미사일 사태 때 결국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 것이 "공산주의자들이랑 전쟁이나 한 번 해 봅시다! 으아!"라고 외치는 매파였었습니다. 실제 케네디 행정부는 외교적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었지만 군부의 분위기를 보고 저거 이러다 진짜 전쟁하겠다 싶어서 소련이 수그린 점도 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과거 사쿠라들이 민주당에 복귀하는 건 반대지만, 우상호 같은 캐릭터들이 자꾸 미끼를 던지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어요.
아주 돌아오는 길을 죄다 불살라 버리면 "아 이젠 별 방법이 없구나. 하고 지들끼리 결집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집니다.
민주당에서는 우상호가 입질 좀 하고, 국당에서는 비문, 친문 대결 양상이 벌어지면 알아서 자중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상호가 아무리 주장해봤자 추대표랑 당원이 절대 허락하지 않을테니, 이는 그냥 저쪽에 희망고문을 더해주는 조미료 정도 되겠네요.
조미료 정도 되는 사람의 발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