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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6917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08
    조회수 : 4210
    IP : 116.39.***.46
    댓글 : 69개
    등록시간 : 2024/05/02 15:55:01
    http://todayhumor.com/?soda_6917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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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오유 독자님들 안녕하세요...어떤 독자님께서 월요일이 휴일인걸 알려 주셨네요..</p> <p>정말 전 달력 같은거 안보고 사나봅니다...따라서 어쩔 수 없이 연참을 해야 하네요.</p> <p>매번 불규칙한 업로드 패턴 송구합니다.</p> <p> </p> <p>그럼 이번 화도 재미있게 봐주세요!!</p> <p> </p> <p>---------------------------------------------------------------</p> <p>퀵실버 대리를 찾아갔음.</p> <p> <br></p> <p>나: 퀵 대리. 수정 끝났다! 비전팀이랑 얘기해서 일정 잡을거야.</p> <p> <br></p> <p>퀵실버: !?!?네..!? 벌써요...?</p> <p> <br></p> <p>나: 어. 따로갈래? 같이갈래?</p> <p> <br></p> <p>퀵실버: 같..같이 가야죠!!! 제가 담당잔데...!!</p> <p> <br></p> <p>나: 너는 어느정도 수정됐나?</p> <p> <br></p> <p>퀵실버: 이사님도...아시나요? 대리님 수정..다 하신거..?</p> <p> <br></p> <p>나: 어. 보고하고 오는 길이야.</p> <p> <br></p> <p>퀵실버: 저...잠깐..회의실에서 얘기 가능..하실까요..?</p> <p> <br></p> <p>나: 편한대루~</p> <p> </p> <p>그렇게 회의실.</p> <p> <br></p> <p>퀵실버: 혹시...이사님께...저랑 같이 했다고 하셨나요..아니면 혼자 하셨다고...</p> <p> <br></p> <p>나: 그게 도대체 왜 궁금한건지 원;; 주어 없이 얘기했어. 그냥 수정 끝났다고. 아! 니 말대로 따로 수정해서 각각의 프로그램으로</p> <p>갈꺼라고 얘긴 했네.</p> <p> <br></p> <p>퀵실버: 뭘...그런것 까지 보고를...</p> <p> <br></p> <p>나: 그런거 신경 쓸거면 애초에 같이 하겠다고 하던가. ㅋㅋㅋ</p> <p> <br></p> <p>퀵실버: 혹시...추가된 판정센서랑 컨베어까지의 거리...타이밍 찾으셨나요..?</p> <p> <br></p> <p>나: 내가 설비를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타이밍을 알아내냐? ㅋㅋㅋ</p> <p> <br></p> <p>퀵실버: 아...그럼 그쪽은 그냥 패스 하신거.........</p> <p> <br></p> <p>나: 도대체 헬과장이나 너나 이 회사를 몇년이나 다녔는데. 아직도 우리회사 코드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도 몰라??</p> <p> <br></p> <p>퀵실버: 네..?</p> <p> <br></p> <p>퀵실버에게 판정센서와 컨베어까지의 거리를 카메라 프레임 넘버로 유추할 수 있는 원리를 설명해줬음.</p> <p> <br></p> <p>퀵실버: ...!!!!!!!!!!!</p> <p> <br></p> <p>나: 자. 그럼 다 된거지?</p> <p> <br></p> <p>퀵실버: 그런게 있다는건.... 아무도 얘기를... 안해줬어요...;; 저도 알았다면 벌써 해결 했을텐데....</p> <p> <br></p> <p>나: 뭐래. 나는 누구한테 배워서 알아낸 줄 아냐? 내가 쓰는 프로그램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하나씩 체크해 보는건 기본 아냐?</p> <p>나는 사원 때 혼자 분석하면서 알아낸거야.</p> <p> <br></p> <p>퀵실버: 그건 대리님이시니까 가능한거죠..;; 헬과장님도 모르시 잖아요....;;</p> <p> <br></p> <p>나: 너는 잘난놈 하고 비교하긴 싫고, 꼭 못난놈들 하고 너를 비교하더라..; 이상해 니들 진짜.</p> <p> <br></p> <p>퀵실버: 대리님...기다려 주시면...안될까요?</p> <p> <br></p> <p>나: 뭘?</p> <p> <br></p> <p>퀵실버: 저도 나름 수정하고 있거든요...저도 나름 열심히 했고....이번에 제일 문제되는 파트도...알게됐으니...가능하면.....</p> <p> <br></p> <p>나: 뭐?</p> <p> <br></p> <p>퀵실버: 가능하면...제가 짠 코드로...해결한걸로....하고싶습니다..</p> <p> <br></p> <p>나: 얼척없네. 그냥 알아서해. 내꺼 넣고 해결 안되면 니꺼 넣음 되지.</p> <p> <br></p> <p>퀵실버: 제꺼...먼저 넣으시죠...그럼...제가 어쨌든...담당자 아닙니까...</p> <p> <br></p> <p>나: 허어 참....</p> <p> <br></p> <p>퀵실버....느린 말투에 나무늘보 같이 굼뜬 캐릭터로 말투도 순둥순둥해서 가끔 착한놈으로 오해를 함.</p> <p>근데 누구보다 뻔뻔하고, 4차원 같은 뇌구조를 가졌음. </p> <p> <br></p> <p>이번에 코드를 확인한 결과, 얼마나 안일하게 빈둥거리며 지난 3년을 보내왔는지 느낄 수 있었고</p> <p>그런 와중에 포청천 페밀리와 자신을 구분하고, 은근 슬쩍 본인과 창희의 그룹을 따라 다니며 </p> <p>마치 자신도 '일 열심히 하는 그룹' 인양 허세를 부리고 다녔음.</p> <p> <br></p> <p>무엇보다 포청천 팀장과 햄릿 이사 앞에서.. 본인의 뒷통수를 때린 전과가 있지 않나.</p> <p>--------------------------------------------------------------------------------------------------------------------</p> <p>퀵실버: 이사님 찾으셨다고...</p> <p> <br></p> <p>햄릿: 퀵실버 주임. 당신은 포청천 팀장 밑에서 일하기 불편한가? 불만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봐.</p> <p> <br></p> <p>퀵실버: ....저는...지금도...괜찮다고..생각합니다....</p> <p> <br></p> <p>나: .....(어.너도 저쪽 ㅋ)</p> <p> <br></p> <p>햄릿: 나가봐. 가서 잇끄대리 불러와. </p> <p>---------------------------------------------------------------------------------------------------------------------</p> <p> <br></p> <p>사직서까지 쓰겠다고 입털더니...보통 그런 각오라면 세게 한번 들이받을 수 있을 때</p> <p>나오는 말 아닌가? 말은 사직서를 쓰겠지만...불합리함을 당당하게 말하는 배짱은 찾아볼 수 없는...</p> <p>전형적인 비겁하고 애매하게 살아가는 인간상이었음.</p> <p> <br></p> <p>무쌍이나 본인같은 사람들 눈에는 정말 환멸스럽고 드러운 군상이지만...</p> <p>살아본 바. 이런 사람들이 절대 다수적으로 많았음. </p> <p> <br></p> <p>그들은 우리같은 사람을 모난돌 이라고 손가락질 하지...</p> <p>어쨌든 절대로 인정하긴 싫지만.. 이런 사람들이 '다수'인 세상에 살고 있음.</p> <p> <br></p> <p>포청천이나 그 이하 과장들도 마찬가지...그들이 정상인이고 그들 눈에 우리는 </p> <p>'약탈자', '역적' 들로 보일지도.. 햄릿 이사도 마찬가지...</p> <p> <br></p> <p>약자에 대한 '관용'을 한번은 보여줘야 할까...?</p> <p> <br></p> <p>본인은 고민했음. 밑에 후배 직원이...이렇게 까지 얼굴에 철판 깔고 나오는데..(본인이라면 죽어도 못할...)</p> <p>이렇게 자기 '입지'에 신경을 쓰는데..굳이 밟고 올라가야만 할까..?</p> <p> <br></p> <p>실제로 별것도 아닌 일인데...이정도로 밑에 사람 짓밟고 팀장을 달면..비겁한건 아닐까...?</p> <p> <br></p> <p>나: 알았다. 일단 가능하면 니가 해결한 걸로 하는 방향으로 노력해보자. 그럼 언제 수정 가능하냐?</p> <p> <br></p> <p>퀵실버: 일주일...일주일만..주세요...</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음. 비전팀 주임과 만나서 회사차를 타고 청주로 향했음.</p> <p>이 비전팀 주임은 '바보'캐릭터임. 그리고 맨날 혼나는 포지션이었음.</p> <p> <br></p> <p>윗사람들 한테 무시 당하는 경우도 많았고, 매번 갈굼이나 놀림을 당하면서도 </p> <p>'에이~ 왜그러십니까~~~' 하면서 숙이고 들어가는 스타일. </p> <p> <br></p> <p>중학교 선배네 도게자 팀은 어쨌든 팀원들간에 위계가 있었음.</p> <p>다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서로 친하기도 했고. 이 주임은 거기서 막내였음.</p> <p>무슨 말을 해도 헤실헤실 잘 웃기 때문에 사람들이 '편하게' 라고 쓰고 '함부로' 대했음.</p> <p> <br></p> <p>본인도 그를 소개 받을 때 선배가</p> <p> <br></p> <p>선배: OO야. 임마가 우리 막내다. 뭐하노 인사 안하고?</p> <p> <br></p> <p>주임: 헤헤..;; OOO주임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p> <p> <br></p> <p>나: 오~ 저도 잘 부탁해요. OOO대리 입니다~</p> <p> <br></p> <p>선배: 니는 임마랑 같이 일 안하길 기도해라. 임마 완전 실수많이 한데이~</p> <p> <br></p> <p>주임: 에이..과장님 왜그러십니까...;; 초면인데 제 이미지도 좀...ㅋㅋ</p> <p> <br></p> <p>선배: 시끄럽다 임마.</p> <p> <br></p> <p>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br></p> <p>신체 조건을 보았을 때, 일견 마른 멸치같이 보였음. 얼굴이 엄청 작고 헬쑥-했으니까. </p> <p>약간 유재석 삘이었음.</p> <p> <br></p> <p>근데 그의 어께와 팔뚝을 보았을때.. 뭔가...비정상 적으로 굵다..;; </p> <p>한번에 합쳐서 보면 드러나지 않는데. 만약 팔만 잘라서 본다면 본인보다 키는 훨씬 작았지만 훨씬 굵었음. </p> <p> <br></p> <p>그리고 헤실헤실 웃지만...간혹 그 눈빛속에는 제발...참자...참자....하는 자기 최면이 느껴졌음.</p> <p>일단 귀를 봤음. 혹시 만두귀일까..? 다행히 만두귀는 아니었음.</p> <p>그럼 손을 한번 볼까...일단 손이 굵었음. 손목도.. </p> <p> <br></p> <p>그리고 어디하나 발달 된거 없이 두껍고 평평한 주먹.</p> <p> <br></p> <p>이건...'평주먹'이다..여기에 한대 맞으면 뼈가 울린다..!! 살골!!!!</p> <p>이놈..어디서 좀 치던 놈이다..!! </p> <p> <br></p> <p>맞았을때 퍽! 하면서 코피 터지는 아픈 주먹은 일반인의 주먹임..</p> <p>맞았는데 마치 벽에 밀리듯이 사람이 쭉- 밀려나는 주먹이 있음. 내가 맞은걸까? 착각이 드는....</p> <p>이게 무슨 뜻이냐... 내 몸이 버텨낼 충격량을 벗어난 압.도.적.인. 타격 차이가 있다는거임. </p> <p> <br></p> <p>[벨트 킴에게 맞던 아이들은 하나같이 쭉쭉- 날아다녔음..ㅋㅋㅋ]</p> <p> <br></p> <p>내 중학시절 '감'은 눈앞의 인상좋은(만만해 보이는) 이 친구가 결코 범상치 않다는걸 느끼게 해주었음.</p> <p> <br></p> <p>이런 애들을 종종 봤음.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때 제법 학교에서 치던 애들이 </p> <p>고등학교 들어와서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과도하게 자신을 낮춰서 가면쓰고 생활하던 애들..</p> <p>이런 애들은 그런거임. 하도 애들 위에 '군림' 하다보니 '외로움'을 알게된 자들.</p> <p> <br></p> <p>'외로움'보다는 친구들에게 섞이고 싶은데...말재주나 재치가 부족해서...</p> <p>그냥 몸개그나 찌질이 캐릭터로 자신을 낮추는 방법 밖에 없었던 여우탈을 쓴 호랑이들..</p> <p> <br></p> <p>비슷한 감정을 느껴본 본인이기에 이 여우탈을 쓴 호랑이 새끼를 알아볼 수 있었음.</p> <p>이제부터 이 주임을 타이거 주임이라 부르겠음.</p> <p> <br></p> <p>본인은 애초에 타이거 주임에게 터놓고 다가갔음.</p> <p> <br></p> <p>나: 타이거 주임! 오늘은 혼 안났어? ㅋㅋ</p> <p> <br></p> <p>타이거: 아..대리님..ㅋㅋ 저 맨날 혼나는 캐릭터는 아니지 말입니다...ㅎㅎ</p> <p> <br></p> <p>나: ㅋㅋㅋ 오? 근데 지금보니 팔뚝이 엄청 굵네? 어디서 농사 지었음?</p> <p> <br></p> <p>타이거: 아...ㅎㅎ 농부 느낌인가요? ㅋㅋ</p> <p> <br></p> <p>나: 오. 그리고 봐봐. 주먹쥐어봐. ㅋㅋ 이거봐! 이건 싸우면 안되는 주먹이여. 내 눈은 못속이지!?</p> <p> <br></p> <p>타이거: 에이~~~아니에요;; </p> <p> <br></p> <p>나: 어딜가도 꿀리지 않을거 같은데 왜 그렇게 자기를 낮추고 살아? 사람 대하기가 겁나? 사고 칠까봐?</p> <p> <br></p> <p>타이거: .................;;</p> <p> <br></p> <p>은근 자신의 '야성'을 알아봐주는 자에 대한 호감이랄까..?</p> <p>자신을 어렵게 대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고마운 마음이 들 때가 있음. </p> <p> <br></p> <p>그래서일까? 몇 번 만나지 않았음에도 타이거 주임은 본인에게 충성충성! 이었음.</p> <p>이번에 청주공장 업무를 함께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좋아했던지...</p> <p>천O에서 굳이 경기도로 회사차를 타고와서, 본인을 태워가려는 타이거 주임이였음.</p> <p> <br></p> <p>타이거: 모시러 왔습니다!!</p> <p> <br></p> <p>나: 야....ㅋㅋ 나도 차 있어...;; 따로가....갈때는 어떻게 가라고;;</p> <p> <br></p> <p>타이거: 갈때도 제가....</p> <p> <br></p> <p>나: 됐어 ㅋㅋㅋ 한 차로 갔다가 한명 묶이면 나머지도 집에 못가잖아. 잉!? 그렇구만? 너 일부러 그런거지? </p> <p>나 잡아둘라고 ㅋㅋㅋㅋ</p> <p> <br></p> <p>타이거: 엇 ㅋㅋ 들켰나요? ㅋㅋㅋ</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같이 앞 뒤로 각자 차량을 이용해 가는 동안 서로 전화를 걸어놓고 실시간 대화를 하며 내려갔음..</p> <p>얼마나 조잘조잘 떠들어 대는지..그래..찌질이 연기하기도 참 고단 했겠다.</p> <p> <br></p> <p>얘기속에 수많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음. 과거에 운동을 했었고. 그게 '복싱' 이였으며</p> <p>지금도 취미로 복싱을 하고 있다는. 대회도 몇번 나갔다온거 같고. 역시 내 감이란..!!</p> <p> <br></p> <p>나: 음...이새끼..은근 협박하네..? ㅋㅋ</p> <p> <br></p> <p>타이거: 네? 에이~ 대리님! 아녜요!!ㅋㅋㅋ </p> <p> <br></p> <p>나: 선배한테 전해 놓을게. 선배 조질라고 복싱배우러 다닌다고.</p> <p> <br></p> <p>타이거: 안돼요;; 그럼 저 기숙사에서 힘들어져요;; 또 뭘로 놀릴지 ㅋㅋㅋㅋ</p> <p> <br></p> <p>나: 아라써 아라써 ㅋㅋㅋㅋ근데 타이거야. 너무 그런 캐릭터로 고정되면 상대방들도 니 '선'을 몰라. </p> <p>어떻게 보면 니가 시비거리를 유도하는 거 일 수 도 있어. 이제라도 화낼 일이 있을 땐 화도 낼 줄 알아야되.</p> <p> <br></p> <p>타이거: .....;; 그게 어려워요. </p> <p> <br></p> <p>나: 나중에 결혼하고, 니 마누라 니 새끼가 억울한일 당할 때도 화 못내고 어리버리 할래? </p> <p>그러다가 뚜껑 열리면 손나가고? 깽값 물고? 최악이다.</p> <p> <br></p> <p>타이거: 음.....</p> <p> <br></p> <p>나: 화도 타이밍이거든.  1부터 10까지 있을 때, 8부터 손이 나간다고 치자. 나는 보통 4일 때 화를 내 ㅋㅋㅋㅋ</p> <p> <br></p> <p>타이거: 아...그래서 매번 화가 나 계시는구나~</p> <p> <br></p> <p>나: 그치. 지금 이게 3이야.</p> <p> <br></p> <p>타이거: 헐;; 뭐 별것도 아닌거에 분노 게이지를 ㅋㅋㅋ 그럼 한대 맞으셨을 때는? ㅋㅋ</p> <p> <br></p> <p>나: 한대 맞았을 때? 음...6정도 되겠네.</p> <p> <br></p> <p>타이거: 오.....</p> <p> <br></p> <p>나: 원래 그럴때 바로 손나가는게 아마추어인거야. 상대를 판단 해야지. 때려놓고 지가 놀래서 당황하는</p> <p>사람이 있고, 일말의 가책없이 다시 손 올라오는 또라O들이 있어.  당황하는 사람은 그걸 빌미로 누르면 돼.</p> <p>예전 군대 보일러병 선임놈도 그걸로 꺾었지. ㅋㅋ 지가 때려놓고 영창갈까봐 쫄아가지고 ㅋㅋㅋ</p> <p> <br></p> <p>타이거: 오올....</p> <p> <br></p> <p>나: 문제는 또라O들이지... 대부분 사람들이 바보같이 맞고 있다고. 이 쯤에서 그만 두고 안때리겠지...</p> <p>깽 값이 무서워서 안때리겠지 하면서 말이야. 은근 공권력을 믿고 있다니까?? 어리석은거지. 집에 돈이 많은 사람은 주먹을 쓰지 않아 ㅋㅋ</p> <p>그거 믿고 경찰도 오기전 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방어만 하고있어. ㅋ나중엔 맞다보니 방어할 힘도 없고.</p> <p>그래놓고 막상 결과가 쌍방폭행 나오거나 처벌이 미약하면 막 자존감 어쩌고 하면서 소설쓴다? ㅋ </p> <p>아니잖아. 금융처방 성공했어봐라. 이게 으른의 싸움이다! 자랑했을껄? ㅋㅋ</p> <p>맞았으면 빨리 판단하는게 중요해. 이놈이 돈은 있는지?? 주변에 CCTV는 있는지, 주변에 도움 요청 할 목격자들은 있는지..</p> <p> <br></p> <p>타이거: 아무도 없으면요?</p> <p> <br></p> <p>나: 체면 차릴거 없이 튀어야지. 사람들 있는 곳으로 ㅋㅋㅋ 사람 패는데도 체력이다? ㅋㅋ </p> <p>도망치는 놈 쫓다보면 지도 때릴 힘이 없어 ㅋㅋㅋㅋ</p> <p> <br></p> <p>타이거: 만약에 뒤에 자기 아이나, 아내가 있다면요? 도망칠 수 없다면?</p> <p> <br></p> <p>나: 야!! 애랑 마누라랑 같이 있는데 시비를 왜 걸려. 왜 쳐다 보냐 그러면 무조건 죄송합니다 나와야지.</p> <p>운전할때 경적도 울리지마.</p> <p> <br></p> <p>타이거: 아.....그럼 상대방이 체력도 좋아...뒤에 애도 있어...그럼요...?</p> <p> <br></p> <p>나: 그럼에도 덤벼오거나, 도망쳤는데 잡히면? 어쩌겠냐? 이건 생존의 문제니까 상대해 줘야지. </p> <p>뭐 주먹 격투? 우리가 격투 선수냐? 펀치랑 발차기 매일매일 단련했냐고 ㅋ</p> <p>대신 우리는 항상 수련해온게 있잖아. 그걸 써야지.</p> <p> <br></p> <p>타이거: 뭐요?</p> <p> <br></p> <p>나: 턱과 이빨. ㅋ평생 밥먹으면서 단련 안했냐 ㅋ타이슨 마냥 귀라도 물어 뜯어줘야지 뭐 ㅋㅋ</p> <p> <br></p> <p>타이거: 경찰서 가면....오히려 불리해지는거 아닐까요? 상대 귀라도 뜯어지면...</p> <p> <br></p> <p>나: 이래서 입터는게 중요한거야. 경찰서 가잖아? 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도망까지 쳤다.</p> <p>그럼에도 쫓아와 때리는 상대에게 생명의 위협과 극도의 공포심을 느껴서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다. </p> <p>아니면 아이와 아내의 안전 때문에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면 돼. 아내와 아이에게 위협을 가했다 하는거지.</p> <p>ㅈ 같으면 쌍방 폭행으로 가자 그래. 그리고 아내와 아이의 정신적인 충격에 대한 피해보상을 알파로 더 얹어주는거야.</p> <p>마누라 가슴이라도 만졌다고 덮어씌우면 더 좋고. 귀 하나 병O되고도 합의 안할 수 없을껄? ㅋㅋㅋ</p> <p> <br></p> <p>타이거: 어우...마치 경찰서 다녀 오신것처럼....</p> <p> <br></p> <p>나: 다녀와봤지. 이래서 사람은 경험이 중요한거야. 경찰서는 진술서가 중요해. 혹은 말빨이라고 부르지.</p> <p>근데 다 의미없다....무사고가 최고여...항상 사람은 조심해야지.....</p> <p> <br></p> <p>타이거: 결국은 제일 중요한건 '말빨' 이네요....ㅋㅋㅋ</p> <p> <br></p> <p>나: 너도 봐라. 하는 질문마다 항상 최악을 상정하는데...그러니 조심스럽지....근데 내 입장에선 그게 맞아.</p> <p>사람은 사람 무서운줄 알고 조심해야 하는게 맞아. 문제는 너 같은 극 소수의 사람들만 그렇단거지...</p> <p>일반인들은 진정으로 사람 무서운줄 몰라. 그러니 빈틈이 더 많고...</p> <p> <br></p> <p>타이거: 오........뭔가 힐링이 됩니다.....</p> <p> <br></p> <p>나: 그래도 너는 너무 숙이고 사는거 같아. 조금만 수위를 올려봐. 너만 힘들어져.</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그런 잡담을 하다보니 공장에 도착했음. 주차를 하고 흡연장에서 타이거와 담배를 피는데</p> <p>퀵실버 주임이 자가용을 타고 들어왔음.</p> <p> <br></p> <p>타이거: 대리님! 가시죠! </p> <p> <br></p> <p>나: 담당자 한테 전화 안해?</p> <p> <br></p> <p>타이거: 여긴 담당자 없는데요?</p> <p> <br></p> <p>나: 엥? 왜?</p> <p> <br></p> <p>타이거: 여긴 저희가 하도 다니다보니까. 그냥 알아서 일하고 알아서 퇴근해요. ㅋ</p> <p> <br></p> <p>나: 와...개꿀..!!</p> <p> <br></p> <p>퀵실버: 그럼...들어가시죠..</p> <p> <br></p> <p>무진복을 입고 그냥 우리 셋이 라인으로 들어갔음. 그렇게 크지않은 공장이었고 필름 검사장비가 4라인 정도 있었음.</p> <p>2라인은 다른 회사. 그 옆에 2라인이 우리 회사. 원래 다른 회사가 주 납품 업체였는데.</p> <p>이번에 우리 회사도 추가로 들어온거 라고 함. 그래...대기업은 이런거지...한쪽에 올인으로 몰아주기는 리스크가 크니까.</p> <p> <br></p> <p>어쨌든 경쟁 장비가 옆에 돌고있으니 은근 비교를 해보게 되었음. 누가 더 수준이 높은가..</p> <p>막상 비교해보니 경쟁사는 바코드 검사외에 기포/이물 검사가 없는 장비였음. 이 검사를 추가하지 못해서</p> <p>우리 회사가 들어와 있는 거라고.. 하도 일상이라 몰랐지만 이런 평범한 검사가 다른데서는 구현을 못하는 </p> <p>검사가 될 수 도 있구나...세상은 넓구만..</p> <p> <br></p> <p>타이거: 제가 설비 가동 준비 해놓겠습니다. 업데이트 하시겠어요?</p> <p> <br></p> <p>나: 좋다. 우선 내꺼먼저 해볼까?</p> <p> <br></p> <p>퀵실버: ...............제꺼 먼저...하면 안될까요..?</p> <p> <br></p> <p>나: 내꺼 해보고 니꺼해 ㅋㅋㅋ </p> <p> <br></p> <p>차 타고 오며 타이거 주임에게 들었음. </p> <p>퀵실버는 한번 해보고 안되면, 컴퓨터에 매미 처럼 달라 붙어서 안나오고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고..</p> <p>이런 퀵실버 때문에 2달동안 타이거 주임은 아무것도 못해보고 무한 대기만 해왔다고 함.</p> <p> <br></p> <p>나: 우와...그거 나도 참기 힘든데...인내력은 니가 확실히 나보다 윗줄이네...;;</p> <p> <br></p> <p>타이거: 설비쟁이들이 당연히 이쪽으로는 항마력이 높죠...ㅋㅋ</p> <p> <br></p> <p>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고 장비를 구동했음. 트레이에 테스트 필름들이 적재되어 있었는데</p> <p>타이거 주임이 근처 일하는 아주머니 한분을 대동하고 나타나 필름 투입을 부탁했음.</p> <p> <br></p> <p>미끌미끌한 필름에, 우리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었기에 한장 한장 투입구에 올리는데 </p> <p>엄청 느렸음. 근데 아주머니는 전문가라 그런지 손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필름을 </p> <p>파파파파팍!!! 투입하는거임. 왠만한 기계 설비보다 몇배는 빨랐음.</p> <p> <br></p> <p>나: 와...이게 되네....역시 휴먼 파워...!</p> <p> <br></p> <p>그리고 나오는 결과.</p> <p> <br></p> <p>필름이 중간 컨베어에 적재되는것도 나오고, 마지막 판정센서 뒤에서는 한타이밍 늦게 컨베어가 열려 NG로 배출되지 못했음.</p> <p>그러나 타이거 주임의 반응은 뜨거웠음.</p> <p> <br></p> <p>타이거: 와!!!! 이거 뭐야!!! 한방에 됐어요 대리님!!!!!!!!</p> <p> <br></p> <p>나: 그러네. ㅋㅋ 근데 아무래도 마지막 컨베어 거리값이 안맞았나 보다. 대략 2프레임 정도 줄여서 계산하면 맞아떨어 지겠는데?</p> <p> <br></p> <p>타이거: 와....소문으로 듣고는 있었는데...대리님이랑 일하면 비전팀이 편해진다고.... 이정도 실 줄은 몰랐습니다 ㅠㅠㅠ</p> <p> <br></p> <p>나: 아냐;; 이번엔 설비가 간단......</p> <p> <br></p> <p>[아.. 간단하다 해버리면 퀵실버는 생매장 당하는 거구나...]</p> <p> <br></p> <p>나: 설비가 알던 설비라 그래......ㅋㅋ</p> <p> <br></p> <p>그때 나선 퀵실버.</p> <p> <br></p> <p>퀵실버: 대리님 차례에 안됐으니까....이번엔...제 차례...네요...</p> <p> <br></p> <p>나: 야. 안된게 아니라 거리값이 안맞은 거잖아. 2프레임만 빼면 되는데 뭘 더하겠다고? ㅋㅋ</p> <p> <br></p> <p>퀵실버: 제꺼도....한번 해보고 싶어서요.....어차피 대리님껄루 되는건...확인 한거잖...아요...</p> <p> <br></p> <p>나: 되는거 확인했으면 그냥 집에 가면 안될까?</p> <p> <br></p> <p>퀵실버: 저랑 약속..하셨잖아요...가능한..제가 해결한걸로...그 방향으로 해보자고....</p> <p> <br></p> <p>나: 내가 약속까지 했던가;;; 그래~ 뭐~ 한번 해봐~~;;;</p> <p> <br></p> <p>퀵실버는 PC로가서 본인의 실행파일을 삭제하고 자신의 코드를 밀어넣었음.</p> <p> <br></p> <p>타이거: 갑니다.</p> <p> <br></p> <p>퀵실버: 네.</p> <p> <br></p> <p>그리고 필름이 몇장 지나가자 프로그램이 픽- 하고 죽었음.</p> <p>에러창에 코드좀 제대로 짜라. 이딴식으로 할거면 집에 가라는 메세지가 떠있었음.</p> <p> <br></p> <p>퀵실버: 어....?</p> <p> <br></p> <p>나: 해봤으니까 됐지? 그럼...</p> <p> <br></p> <p>퀵실버: 한...한번만...더요.....</p> <p> <br></p> <p>타이거: (작게) 하아.....또 시작이네...갑니다!</p> <p> </p> <p>퀵실버: 네.</p> <p> <br></p> <p>다시 제발 좀 그만하라는 에러 메세지가 떴음.</p> <p> <br></p> <p>퀵실버: 아...디버깅 해보니 뭐가 문제인지 알거 같아요..</p> <p> <br></p> <p>나: 어. 문제 찾았으면 이제 접고 가자.</p> <p> <br></p> <p>퀵실버: 대리님....제가 고친걸로 하시면...안될까요...?</p> <p> <br></p> <p>나: 야. 내가 이런말은 왠만하면 안하려고 했는데. 지금 니 행동...저기 포청천 페밀리랑 비슷한거 아냐??</p> <p> <br></p> <p>[분노 게이지 2]</p> <p> <br></p> <p>퀵실버: 대리님이야...회사에서 원래부터 인정...받으셨잖아요..근데 저는 이거 대리님한테 뺐기면....회사에 고개들고 못다녀요...</p> <p> <br></p> <p>나: 이 프로그램 소스코드 나한테 보였을 때 부터 너는 고개못들고 다니게 된거야. 스스로 부끄럽지도 않냐?</p> <p>얼마나 공부를 안했으면 이정도냐고. 그래놓고 대리 대접 받으려고 했어??</p> <p> <br></p> <p>퀵실버: 제발요....대리님...</p> <p> <br></p> <p>나: 하아...그래...해봐라 한번....;;</p> <p> <br></p> <p>퀵실버는 느릿느릿 프로그램을 수정하기 시작했음.</p> <p> <br></p> <p>나: 얼마나 걸리냐?</p> <p> <br></p> <p>퀵실버: .........(다각다각다각)</p> <p> <br></p> <p>나: 얼마나 걸리겠냐고.</p> <p> <br></p> <p>퀵실버: 네!? 아....한시간 정도..</p> <p> <br></p> <p>나: .......;;;;(와아...뭐지..!?)</p> <p> <br></p> <p>[분노 게이지 3]</p> <p> <br></p> <p>타이거: 대리님. 담배한대 피러 가시져?</p> <p> <br></p> <p>나: 혼자 놔둬도 되?</p> <p> <br></p> <p>타이거: 여긴 그냥 자유공간이에요 ㅋㅋ 아무도 신경 안쓰고 저희도 신경안쓰구요 ㅋㅋㅋ</p> <p> <br></p> <p>나: 와...장비업계 있으면서 이렇게 편한 현장은 난생 처음이다...!!</p> <p> <br></p> <p>그렇게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음.</p> <p> <br></p> <p>타이거: 저는 오랫동안 퀵실버 대리랑 일하면서...와 이런 사람들이 프로그래머로 있는 회사면...</p> <p>회사 오래 다니긴 글렀다 생각했거든요. ㅋㅋ</p> <p> <br></p> <p>나: 충분히....그럴법 하다...ㅋㅋㅋ</p> <p> <br></p> <p>타이거: 근데 이번에 대리님보고 퇴사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쵸. 이런거죠. </p> <p>저희가 상상하는 프로그래머 와의 업무라는건...ㅋㅋㅋ</p> <p>일단 저희보다 많이 알고 있을거라는 강력한 믿음. 무조건 되게 만들어 줄거라는 기대.</p> <p> <br></p> <p>나: 그렇진 않아. 이번에는 나한테도 상당히 잘 풀린 케이스야. </p> <p> <br></p> <p>타이거: 근데 대리님이 왜 퀵실버 같은 사람들이랑 같은 '대리'인지 모르겠네요. 이건 뭐 수준차이가 압도적인데;;</p> <p> <br></p> <p>나: 연차가 딸려서 그래. 나는 또래들보다 2년 늦거든. 재수도 1년 했고, 첫회사 그만두고 중국에서 1년 날리고.. ㅎㅎ</p> <p> <br></p> <p>타이거: 지금보니 프로그래머는 연차가 의미가 없는거 같은데요? ㅋㅋㅋ </p> <p>헬과장님도 이거 퀵실버 대리한테 짬시켜 놓고 나몰라라 했는데..</p> <p> <br></p> <p>나: 아...헬과장....그 양반은 왜 안나섰을까...</p> <p> <br></p> <p>타이거: 헬과장은 칼같이 이 컨셉은 말이 안되는 컨셉이라고. 자기는 절대 안하겠다고 선 딱- 긋고 빤스런 하셨어요.</p> <p> <br></p> <p>나: 빤스런...근데 솔직히 이 컨셉이 말이 안되긴 해. 너네 팀장이 실수한거 맞아. 쉽게 갈 일을 어렵게 꼬았지. </p> <p>일단 같이 일하는 프로그래머들 수준을 1도 고려하지 않았잖아. 하긴...그런거 까지 비전팀이 고려할 이유는 없네...참...</p> <p> <br></p> <p>타이거: 그래도 대리님 같은 분이랑 일했으면 시끄러운 소리날 필요도 없이 끝났을 일인데...</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그러는 사이 시간을 확인하니 1시간이 훨씬 넘어가 있었음. </p> <p> <br></p> <p>나: 시간이...꽤 지났네....?</p> <p> <br></p> <p>타이거: 포기하세요 대리님. 퀵실버가 컴퓨터 잡으면 일단 불러놓은 시간은 못지킨다 보시면 되요.</p> <p> <br></p> <p>나: ..........(와...비전팀 한테 이정도로 신뢰를 못받다니....아...이건 나름 신뢰를 준건가...시간 못지킬거란 신뢰...?)</p> <p> <br></p> <p>그렇게 한참을 지나니 퀵실버로부터 연락이 왔음. 확인해 보자고.</p> <p>다시 라인으로 들어갔음. 타이거 주임은 다시 일하는 아주머니 한분을 찾아갔음. 아주머니는 투덜투덜 하시며</p> <p>우리 장비로와 다시 손으로 필름을 파파파팟!! 투입해 주셨음.</p> <p> <br></p> <p>우리가 하면 될 일을 왜 아주머니들께 부탁하는가...?</p> <p>우리는 저 속도가 안나옴. 우리가 투입하면 한장 넣고 한참 후에 한장이 들어감.</p> <p>즉, 필름과 필름사이 간격이 엄청나게 넓어서, 여유 시간이 넘쳐난다는거. 그런 조건에서의 테스트는 의미가 없음.</p> <p>2개의 Thread가 충돌 날 만한 조건이 안나오니까.</p> <p> <br></p> <p>그렇게 필름이 4장정도 연달아 들어가자 아주머니는 손을 멈췄음. 왜!?</p> <p> <br></p> <p>아주머니: 문제 없어요? 확인 안해요?</p> <p> <br></p> <p>타이거: 네. 누님! 확인해 볼께요.</p> <p> <br></p> <p>그리고 탁탁탁 뛰어가서 퀵실버가 보고있는 PC화면을 바라보고서는 허공에 크게 X자를 그렸음.</p> <p>아주머니는 에휴- 하면서 다시 작업하러 가시고....아아...얼마나 만성이 되었으면 오퍼레이터들 마저도 퀵실버를 </p> <p>믿지 못했음....하아...</p> <p> <br></p> <p>퀵실버는 가만히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음. 입도 한번 벙긋하지 않고.</p> <p>뭐하냐고 도대체;; 뻗었으면 뻗었다고 이쪽에 알려야 할거 아냐!!!</p> <p> <br></p> <p>뭐야. 설마...또 죽은거야...? 천천히 걸어가서 모니터를 보니 에러창이 떠있었음...</p> <p> <br></p> <p>타이거: 대리님. 담배한대 더 피러 가시죠 ㅋ</p> <p> <br></p> <p>[분노 게이지 4]</p> <p> <br></p> <p>나: 야. 넌 웃음이 나오냐? 이거 기다리느라 몇명이 시간 날리고 있냐고;; </p> <p> <br></p> <p>타이거: 대리님. 이런 사소한거에 하나하나 열내면 이 현장 못버팁니다 ㅋㅋㅋㅋ</p> <p> <br></p> <p>나: 허어 참...;;;ㅋㅋㅋ니가 고생이 참 많다..;;</p> <p> <br></p> <p>퀵실버: .......다각다각다각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음)</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우린 분명 오전 10시에 이곳에 도착했음. 그리고 10시 15분에 이번 과제를 완료 했음.</p> <p>그런데 지금 오후 4시가 되도록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음....</p> <p>퀵실버 때문에....</p> <p> <br></p> <p>점심? 못먹었음. 점심 먹자고 라인에 들어갔더니 퀵실버가 잠시만..!! 이것만 해보고요..!!</p> <p>그거 기다리다보니.. 이미 점심 시간이 지났음... 어차피 담당자가 우리를 관리하는것도 아니라</p> <p>언제든 그냥 가서 먹고오면 됐지만...그래도 같이 현장에 왔는데 한명 버려두고 둘이 밥먹는건 아닌듯하여</p> <p>굶었음......</p> <p> <br></p> <p>[분노 게이지 5]</p> <p> <br></p> <p>일단 이놈은.....남에 대한 배려가 1도 없었음. 오퍼레이터 아주머니 태도에서 알아봤어야 하는데..</p> <p>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밥도 안먹고 대기중인건 애초에 생각할 정신 머리도 없었으며..</p> <p>그래. 애초에 배려가 있었다면 이 말도안되는 상황이 벌어졌겠냐고;; </p> <p> <br></p> <p>이미 끝난 과제를....굳이 자기가 해결하려고 정말...발.버.둥.을 치고 있었음.</p> <p>어차피 햄릿 이사도 퀵실버가 능력이 있다는 생각은 1도 없었고...이 회사의 어떤 누구도</p> <p>퀵실버가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음. </p> <p> <br></p> <p>그래...최소한 평타는 친다고 생각했지....'석사'출신 이니까...</p> <p> <br></p> <p>그런데 지금보니 모지리도 이런 모지리가 없었음...비전팀에 어떤 소문이 돌지는 뻔했고....</p> <p>이 공장에 일하는 오퍼레이터들 까지 저런 태도니.. 눈치 있는 사람이라면 일찌감치 이 회사에서 살아남기는</p> <p>글렀다고 여길 법도 한데...</p> <p> <br></p> <p>퀵실버는 4차원이었음. 무언가 아직도 회사에서 스스로 인정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듯...</p> <p> <br></p> <p>저녁 6시. </p> <p> <br></p> <p>나: 저녁시간이다.. 밥먹으러 가야돼.</p> <p> <br></p> <p>퀵실버: 잠시만요..이거만 고치면...</p> <p> <br></p> <p>나: 타이거야. 내가 1에서 10까지 중에 4일 때 화를 낸다고 했지? 봐봐.. 지금 까딱하면 6이 될거 같거든? </p> <p>지금 딱 5 넘기 직전이야.. 근데 아직 손이 나가는 게이지 까지는 2의 여유가 있어.</p> <p>그 여유 믿고 안일하게 넘어가다가는 순식간에 8찍고 손나가 버린다? 그래서 화라는건 미리미리 여유 있을 때 풀어야 되는거야.</p> <p> <br></p> <p>타이거: 오..넵.</p> <p> <br></p> <p>나: 너는 어디 쯤이냐? 1에서 10중에 어디쯤이야?</p> <p> <br></p> <p>타이거: 음...저는 지금....2정도...?</p> <p> <br></p> <p>나: 허헛. ㅋㅋㅋ 무디구나....그러니 항상 몸과 마음이 고생하는거지.....</p> <p> <br></p> <p>타이거: 네?</p> <p> <br></p> <p>나: 너나 나나 같은 힘으로 맞으면 똑같이 아파. 근데 나는 아픈 티를 내는거고, 너는 티를 안내는거지.</p> <p>이게 생활화 되면 남들은 나한테는 좀 더 힘을 줄여서 때릴 것이고, </p> <p>너는 티를 안냈으니 앞으로도 동일한 힘으로 때릴꺼야. 죄책감이 없는거지.</p> <p>근데 너도 사람이야. 언젠가는 아프다고 소리치겠지. 정상적이라면 '사과'를 받아야 겠지만. </p> <p>실상은 상대가 오히려 화를 내는거야. 그럴거면 왜 진즉에 말 안했냐고 말이지. 이제와서 뒤통수 치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와.</p> <p> <br></p> <p>타이거: ............................</p> <p> <br></p> <p>나: 어쨌든. ㅋㅋㅋㅋㅋㅋㅋ 일단은 지금 한번 화를 내야겠어.</p> <p> <br></p> <p>타이거: 오. 기대 됩니다 ㅋㅋㅋ</p> <p> <br></p> <p>나: 야!!! 퀵실버!!!!!</p> <p> <br></p> <p>퀵실버: !!!! 네!?!</p> <p> <br></p> <p>나: 야이 이기적인 놈아. 너 기다리느라 점심도 안먹고 대기중인 비전팀이랑 선배직원 눈치 1이라도 보냐?</p> <p> <br></p> <p>퀵실버: 아...죄송합니다;;;</p> <p> <br></p> <p>나: 야. 너는 사회 나오기 전에 뭘 배웠냐? '공감', '이타심' 이라고 알아?? 집에서는 이런거 못배웠냐? </p> <p>뭐 아버지 어머니 안계셔?? 환경적으로 이런거 못 배우는데서 자랐냐??</p> <p> <br></p> <p>퀵실버: 아....;;; 제가..... 미혼모...가정...</p> <p> <br></p> <p>나: 어;;;;;; 미안하다;;;;;;;;진짜 미안;; 화난다고 말 막 뱉었네;; 우리집도 이혼 가정이야...하핫;;</p> <p> <br></p> <p>아....그러니까....4일 때 화를 냈어야 하는건데.....되로주고 말로 받았네....;;</p> <p>이때 하나를 배웠음. 6에서 화를 낼 때는 '말실수'가 나오는구나. 고쳐야 겠다..</p> <p> <br></p> <p>퀵실버: 아닙니다...그럼...식사하러 가시죠......</p> <p> <br></p> <p>[분노 게이지 6->2]</p> <p> <br></p> <p>타이거 주임이 예전부터 눈여겨 봐온 식당이 있었는데, 낚지볶음 집이었음.</p> <p>타이거 말로는 예전부터 일이 잘 되면 기분좋게 먹고싶어서 아껴두던 식당이래나?</p> <p> <br></p> <p>어쨌든 오전에 해결 된 걸 봤으니 드디어 이걸 먹을 생각에 하루죙일 기분이 좋았다고 ㅋㅋㅋ</p> <p>그와중에 점심 때 여길 못왔으니 ㅋㅋㅋㅋ 얼마나 아쉬웠겠어.</p> <p> <br></p> <p>밥을 먹으며, 말이 나온김에 퀵실버는 가정사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음.</p> <p>뭐 의도야 으레 짐작 가능했음. </p> <p> <br></p> <p>['약자'들의 가스라이팅.] </p> <p> <br></p> <p>고생고생한 한 여인의 삶을 늘어놓는 퀵실버.</p> <p>여자 혼자 애키우기가 쉽나. 그럼에도 이정도 키웠고 석사까지 보냈고.</p> <p>이젠 취직까지 해 있으니. 이미 퀵실버의 어머니는 자신의 '책임'을 다 한 존경받을 분이었음.</p> <p> <br></p> <p>그 이상의 이하의 표현도 필요없음. 그런 어머니는 별개로 퀵실버는 따로 평가를 받아야지.</p> <p>그런 눈물나는 엄마의 노력을 보고 컷다면.. 그 고생을 안다면 회사에서 이따위로 일하고 3년의 시간을</p> <p>자기 개발 하나 없이 보내지 않았겠지. 아마 집에서 응석받이였을 가능성이 농후했음.</p> <p> <br></p> <p>자식 한테 미안해서 제대로 훈육하지 못한것일까? </p> <p> <br></p> <p>나: 음..뭐 정상적인 가정이라도 사연없는 집은 없지. 너네 어머니는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네.</p> <p> <br></p> <p>퀵실버: 그렇죠.</p> <p> <br></p> <p>나: 근데. 니가 미혼모 가정이랑은 별개로. 나이 30넘었으면 이젠 그런 '가정사'는 너랑은 1도 관계 없는거야. </p> <p>남은 인생은 니 몸뚱아리랑 니 경험, 경력으로 만들어갈 시기라고. </p> <p>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안일하게 산다는건 나로서는 이해 불가다.</p> <p> <br></p> <p>퀵실버: ............</p> <p> <br></p> <p>나: 오늘 내가 말실수 한건 너한테 다시 사과를 하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변할건 없어. </p> <p>니 가정사랑 너는 '별개'거든. 똑바로 살아라 알겠냐?</p> <p> <br></p> <p>퀵실버: 네....;;</p> <p> <br></p> <p>[어디 엄마 뒤에 숨어서 약을 팔어?]</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 <br></p> <p>저녁 7시. 와...징하다...퀵실버는 장비 PC에 UFC 김동현 선수마냥 매미 처럼 달라붙어 </p> <p>당췌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음. 일하던 오퍼레이터 아주머니들도 교대 근무에 들어가고 있었음.</p> <p> <br></p> <p>설비앞에 허공만 바라보며 멍때리는 타이거 주임과 나. ㅋㅋㅋ</p> <p> <br></p> <p>퀵실버: 타이거 주임님. 설비한번 테스트 할까요..?</p> <p> <br></p> <p>타이거: 네....</p> <p> <br></p> <p>타이거는 이번에도 저만치서 열심히 일하시는 아주머니들께 달려갔음.</p> <p>거기서 허당처럼 헤실헤실 웃으며 배꼽인사 하고...아주머니들의 핀잔을 듣고있는 타이거 주임..</p> <p> <br></p> <p>도대체 왜 비전팀이 저기서 저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저것도 '직무'야?</p> <p>이건 직장내 괴롭힘이다!!!! 비전팀이란 이유로..주임이란 이유로...</p> <p> <br></p> <p>타이거 주임과 짜증난 아주머니 한분이 설비로 왔음. </p> <p>말없이 팍팍팍팍!! 필름을 투입하는 아주머니...주간에 봤던 아주머니보다 더한 고수가 왔음.</p> <p>무슨 은행원이 돈 세는 느낌으로 필름 다발을 컨트롤 했음.</p> <p> <br></p> <p>필름이 적층되어 있으면. 그 모서리 부분을 엄지 손톱으로 누른채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리면</p> <p>필름들이 살살~살살~마치 고스톱 칠때 패를 펼쳐 보듯이 필름들이 부채 모양으로 넓게 펼쳐짐. ㅋㅋㅋ</p> <p>그리고 부채 모양으로 나열된 필름들을 일수꾼들이 명함 날리듯이 팟팟팟팟!! 하고 투입구로 날려넣는거임.</p> <p> <br></p> <p>아줌마들 마다 투입 스킬이 달랐음. 프로패셔널한 사람들은 뭘해도 멋져.</p> <p> <br></p> <p>퀵실버: 와아-! 드디어 안뻗었다..!!!</p> <p> <br></p> <p>나: 오?</p> <p> <br></p> <p>타이거: ...............</p> <p> <br></p> <p>퀵실버는 매미처럼 붙어있던 PC에서 날아오르며 뿌듯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타이거 주임을 바라봤음.</p> <p>타이거 주임은 조용히 프로그램 화면을 이리 저리 확인 중.</p> <p> <br></p> <p>왜...그걸 니가 하고 있냐고...프로그래머가 확인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p> <p> <br></p> <p>뒤에서 실실 웃으며 기쁨에 몸둘바를 모르는 퀵실버...</p> <p> <br></p> <p>타이거: 하아...카운팅이 다르네요...</p> <p> <br></p> <p>퀵실버: !!?!?</p> <p> <br></p> <p>타이거: 이모께서 투입한 필름은 20장이에요. 근데 프로그램에서 카운팅 된건 15장 밖에 안되요...</p> <p> <br></p> <p>나: 어휴.....;;;</p> <p> <br></p> <p>아주머니는 '뭐야? 또 안됐어!? 좀 확실하게 해놓고 불러요 삼촌!!!' 하면서 바쁘다는 듯이 휙- 작업장으로 달려갔음.</p> <p>와...어찌보면 우리 도와준다는 핑계로 여기서 설렁설렁 꿀 빨아도 되는건데....</p> <p>무슨 일중독자 마냥 잠시도 쉴틈없이 저리 달려가는가....</p> <p> <br></p> <p>공장에서 단순 노동한다고....공돌이 공순이 폄하하는 인간들에게 꼭 이 장면을 보여주고 싶음.</p> <p>사람의 '가치'는 노동의 질에서 오는게 아니라 '행실'이 가늠하는 것이다..</p> <p> <br></p> <p>자칭 프로그래머라고 허세나 부리는 퀵실버 보다 저기서 열심히 필름불량 고르는 아주머니가 더 함께 하고싶은 사람임.</p> <p>사람을 고용해서 쓴다면 망설이지 않고 저 아주머니를 픽 할거임. 저런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가르치더라도 퀵실버 보단 잘 배울듯.</p> <p>뭘 시켜도 잘하실 분들이 '시운'을 만나지 못한 케이스. 저런 사람들은 언젠가는 '시운'을 만나 더 성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음.</p> <p> <br></p> <p>퀵실버: 아니..;; 디버깅 하려면...저 아주머니 계셔야 하는데.....;; 주임님..;;</p> <p> <br></p> <p>타이거: #!%!%$#^#$;;;;;</p> <p> <br></p> <p>[분노 게이지 5] </p> <p> <br></p> <p>나: 야. 퀵실버. 아주머니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건 넌데. 왜 타이거 주임이 가서 굽실거려야 되냐?</p> <p> <br></p> <p>퀵실버: 네?;;; </p> <p> <br></p> <p>나: 필요하면 니가 가서 대가리 숙여 임마.</p> <p> <br></p> <p>타이거: .........(아아....형 ㅠㅠㅠ)</p> <p> <br></p> <p>퀵실버: ............;;;;</p> <p> <br></p> <p>나: 야. 반드시 디버깅이 필요한 업무가 있고, 디버깅 없이 코드 분석으로 처리하는 일 도 있어. 내가 쭉- 지켜봤는데 너는 뭘하든 간에</p> <p>일단 디버깅 포인트 찍어놓고 장비부터 돌리더라??</p> <p> <br></p> <p>타이거: ........?</p> <p> <br></p> <p>나: 야. D사에서는 디버깅 못해. 오로지 코드 분석만으로 버그 찾고 대응한다고. 특별한 경우에만 디버깅이 허용되. </p> <p>후공정은 비교적 디버깅이 자유롭지만 그것도 정말 아무리 해도 도저히 안찾아질 때, 혹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빨리 대응이 필요할 때.</p> <p>그때 디버깅 하는거야 임마. </p> <p> <br></p> <p>타이거: 헐;;;;; 진짜요!? 그게 가능해요??</p> <p> <br></p> <p>나: 가능한게 아니라. 프로그래머가 일정 수준이 되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야. D사에서는 일단 프로그래머가 디버깅을 시작했다. </p> <p>그건 '이미 문제가 해결됐다'로 해석한다고. 근데 그게 니들처럼 몇 번을 해도 해결이 안된다!? </p> <p>그날로 '퇴출'이야 임마. 왜 D사에서 프로그래머들이 쫓겨 나는지 알겠냐? 거기가 왜 다들 가기 싫어하는지 알겠냐고.</p> <p> <br></p> <p>[니들이 창희 '씨' 라고 우습게 보던 창희는 그런곳에서 당당히 살아남은 일류다..!!]</p> <p> <br></p> <p>퀵실버: ;;;;;;;;;</p> <p> <br></p> <p>나: 니가 왜 실력이 안늘었는지 알겠다. 야. 디버깅 포인트 찍어가면서 문제 찾는건 사원-주임때 하는거고. </p> <p>'대리' 달았으면 그 방식은 졸업해야 할거 아냐!!</p> <p> <br></p> <p>퀵실버: 네........; </p> <p> <br></p> <p>나: 기억해둬라. 니 직급에 디버깅 포인트까지 찍어놓고 해결 못하면. </p> <p>그게 바로 '코드몽키'야 임마. 개발자가 아니고 코더라고. </p> <p>어디 새벽 시장에 드럼통 앞에서 불이나 쬐다가 봉고차 타고 불려 다니는 꼬라지 나는 거라고 알겠냐??</p> <p> <br></p> <p>퀵실버: 네;;;;</p> <p> <br></p> <p>나: 뭐해? 빨리 해결해.</p> <p> <br></p> <p> <br></p> <p> <br></p> <p> <br></p> <p>와...이래가지고 오늘 퇴근할 수 있을까...?</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p> <p> <br></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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