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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5596
    작성자 : aeio
    추천 : 69
    조회수 : 7130
    IP : 112.146.***.14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6/27 19:35:13
    http://todayhumor.com/?military_25596 모바일
    방울소리 -2-

    아무도 없었다.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고 절벽 밑에서 굿을 한 흔적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초에 붙은 촛불만
    희미하게 그 장소를 밝히고 있었다. 허탈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누군가 있었다면?
    그런 상황은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초소로 올라가 소대장에게 무전을 날렸다.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 알았어 수고했다."
     
    "수고하십시오 충성."
     
    무전이 끝나자 마자 짜증이 밀려왔다. 이게 무슨 개고생인지..  나는 옷에 묻은 빗방울을 대충 털어내고 초소 구석으로 가서 주저앉았다.
     
    "나 잠깐 앉아있을테니까 누구 오면 말해."
     
    "알겠습니다."
     
    그렇게 주저앉은채로 잠이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내 몸을 흔드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다.
    날 깨운 후임은 소대장 초소에서 무전이 왔다며 나에게 수화기를 내밀었다. 목이 잠겨 헛기침을 몇 번 한 후 수화기를 건네받았다.
     
    "충성 xxx번 근무자 상병 강.."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화기 너머에선 신경질적인 소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이 새끼야! 아무도 없다며! 너 갔다온거 맞아?"
     
    다짜고짜 욕부터 날리는 소대장의 말에 어이가 없어 되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새끼들이 진짜.. 너 분명 나한테 갔다왔다 그랬지?"
     
    "맞습니다."
     
    "근데 지금 이 소리는 뭔데? 왜 또 들리는건데!"
     
    나는 수화기에서 귀를 떼고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내 귀에 들려오는 소리는 낯익은 바람소리와 파도소리 뿐이었다.
     
    "...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데 말입니다?"
     
    "이새끼가 진짜... 너 잤냐?  우리애들은 다 들린다는데 왜 너만 안들려! 방울소리 안들리냐고!"
     
    순간 뜨끔했지만 다시 귀를 기울여봐도 내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혹시나 나만 안들리는건가 싶어 같이 있는 후임들에게
    물어봤지만 후임들 역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할 뿐이었다.
     
    "저희쪽에선 아무 소리도 안들립니다."
     
    "갔다와 다시. 제대로 확인하고 나한테 다시 보고해라."  
     
    내 안에서 무언가 툭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폭발한 나는 수화기에 대고 말했다.
     
    "아니 아무소리도 안들리는데 저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당황한 소대장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뒷쪽에서 비치는 불빛에 고개가 먼저 돌아갔다. 트럭 불빛이었다. 어느새 근무교대 시간이 온것이었다.
    수화기 너머론 소대장의 거친 말들이 들려왔고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수화기를 들었다.
     
    "다음 근무자들 도착했습니다. 오면서 뭐 본거 있는지 물어보겠습니다."
     
    "... 너 이새끼 이따 보자."
     
    그렇게 다음 근무자들이 초소에 도착했고 오다가 뭐 본거 있는지 물어봤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다는 대답 뿐이었다.
    근무가 끝나고 우리는 집결지에서 다른 초소 근무자들을 기다렸다. 저 멀리서 소대장이 우리쪽으로 내려오는게 보였다.
    소대장은 씩씩거리며 나에게 다가왔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말을 하려는 찰나에 눈 앞이 번쩍했다.  
    그렇게 오자마자 내 따귀를 올려 붙였다. 다른 소대원들이 놀라서 쳐다봤지만 소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게 말했다. 
     
    "너 민간인이냐? 하극상 하는거냐 지금? 누가 있건 없건 소대장이 명령을 했으면 따라야 할거 아냐 새끼야!"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속으로 삯혀내고 하염없이 바닥만 바라보았다. 그렇게 철수를 하면서 아까 굿을 하던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누가 먼저라 할것도 없이 그 장소를 힐끔힐끔 바라보며 지나갔고 마침내 트럭에 도착했다.
    부대로 돌아오는 길은 여느때와는 달리 조용했다. 그러다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통신병 후임에게 너도 방울소리를 들었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날 황당하게 만들었다. 아무 소리도 못들었다는 것이었다. 소대장이 너무 신경질적으로 반응해서
    괜히 못들었다고 했다가 불똥이라도 튈까봐 그냥 들었다고 대답했다는 것이었다. 얻어맞은 뺨이 화끈거렸다.
     
    "이 개새끼..."
     
    그때였다. 가만히 앉아서 넋을 놓고 있던 고참이 무언가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근데.. 이상하지 않냐?"
     
    "뭐가 말입니까?"
     
    "그 굿하던 자리에 있었던 초말야. 분명 철수할때까지 촛불이 켜져있었단 말이지.. 오늘 날씨봐라. 비도 오고 바람도 이렇게 부는데.."
     
    그 후로 부대에 도착할때까지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소대장의 히스테리는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이제는 우리 모두 두 손 두 발 다 든 상태였고 고참들은 전역할때까지
    죽은듯 지내는게 맘편하겠다는 말을 했지만 나에겐 아직 멀기만 한 전역이었다. 그런데 부대 안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대장이 미쳤다는 소문이었다. 근무지만 나가면 소리가 들린다며 소대원들에게 히스테리를 부렸고 실제로도 같이 근무를 나가면 나갈때마다
    해안가 쪽으로 순찰을 보내곤 했다. 처음 한두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소대장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이 소문은 중대장의 귀에까지 들어가 중대장이 부대에 찾아오기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얼마 안가 일신상의 이유로 소대장은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갔다. 그때까지도 우리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했다. 군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정말로 미쳤다는 의견부터
    무당이 저주를 내렸다는 소문까지.. 뭐가 진실인지는 우리들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이후로 내가 전역할 때까지
    무당들을 통제하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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