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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8991
    작성자 : 숏다리코뿔소
    추천 : 14
    조회수 : 1059
    IP : 119.195.***.230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30 23:47:03
    원글작성시간 : 2013/04/27 16:03:37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8991 모바일
    배경음) 그와 아내와 아내의 푸른 불꽃 [연재소설] -1부-





    그가 아내의 모습을 본 것은 K가 두 번째 샤워를 마치고 나와 서였다.
    그가 누워 있는 호텔 침대에 K가 올라, 이불 속을 헤엄쳤다.

    그의 배꼽 즘까지 자유형을 한 K는 머리를 이불 밖으로
    빼꼼히 내어 그의 가슴에 안겨와 물었다.

    “오늘은 자고가요. 어차피….”

    그는 K의 목소리가 볼륨이 꺼진 스피커처럼 멀리 날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아내는 K가 앙탈을 부리는 모습을 태연히 지켜보며 꿈뻑꿈뻑 눈을 깜빡였다.
    아내가 그와 K를 따라 침대에 드러눕자, 그는 K를 밀치며 일어났다.

    “그럴 수 없다는 거, 너도 잘 알잖아.”
    “아직 여덟시인데 떠날 거 에요?”
    “이미 30분 늦었어.”

    그는 나이트 테이블 옆의 손목시계를 주워 손목에 걸었다.
    그리고 K가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계의 초침은 이미 여덟시 십칠 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시계를 본 그가 K를 쏘아보자, K는 서둘러 그의 시선에서 도망쳤다.

    그는 빠르게 옷을 챙겨 입곤 넥타이를 뒷주머니에 욱여넣으며 객실을 나갔다.
    그가 떠나자 K는 핸드벡을 뒤적여 담배 한 갑을 꺼내 들었다.

    “내일 같이 출근하면 좋잖아….”

    그는 잰걸음으로 엘리베이터까지 갔다가, 이내 계단으로 발을 옮겼다.

    한 번에 두 단에서 세 단씩 껑충 뛰어내리는 그의 발소리에 계단실이 철렁거리는 굉음으로 가득했다.
    지하 주차장 까지 도착한 그는 다시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8시 24분. 그가 ‘쯧’하고 혀를 차자, 뒤이어 아내가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내의 무덤덤한 표정이 그의 조급증에 똑똑똑 하고 노크를 하고 있었다.

    서둘러 차에 오르자, 전화벨이 울렸다. 장인이었다.

    “자네, 지금 어디 왔나?”
    “예, 아버님. 금방 도착할 것 같습니다.”
    “올 때, 오렌지 좀 사오게나. 병원 앞에 마트 있으니.”

    그는 혼잣말로 “그 놈의 오렌지타령.” 하며 수북한 오렌지 산을 바라보았다.
    선선한 냉장고 바람이 허연 연기 자락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사방에 비비꼬이고 있었다.

    “오렌지가 다 똑같지.”

    종종걸음으로 마트까지 따라선 아내를 보며 그가 되뇌었다.
    대충 큼지막해 보이는 놈으로 다섯 개를 봉지 담았다.

    마트를 나선 그는 가만 선 채 잠시 병원을 올려다보았다.

    듬성듬성 불 켜진, 병원의 창문. 12층 왼 쪽에서 다섯 번째.
    커튼이 쳐진 창 안으로 작은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는 듯했다.

    예상보다 하나가 더 많게 보이기에 그는 “장몬가….” 혼잣말을 했다.

    “장인어른, 지금 병원 앞입니다.”
    “응? 올라오지 않고, 전화는 뭐하러 했나?”
    “슬쩍 창문을 보니까, 장인어른 말고 또 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요.”
    “그게 왜? 잠시 간호사가 좀 다녀갔다 만은.”
    “아니요, 과일 좀 더 사갈까 했죠.”
    “그런 건 대충 사고 어서 올라오게.”

    통화중 아내가 손에 담긴 봉투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는 주먹을 꼭 쥐어 봉지 주둥이를 틀어막아, 아내가 오렌지를 꺼내지 못하도록 했다.

    아내는 무던히 애를 쓰며 기어코 비닐 속 오렌지에게서 손을 놓지 않았다.

    병실 앞에 도착할 때까지 아내가 봉투를 못살게 굴자,
    그는 오렌지를 하나 냅다 집어 복도 저 멀리로 던져버렸다.

    아내는 고개를 획 돌려 복도로 데굴데굴 구르는 오렌지를 쫓아봤다.
    그 틈에 그는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왔나? 바빴나 보구만.”

    장인이 그를 반겼다. 그는 정중히 고갤 숙여 인사했다.
    그러자 장인은 성큼 그에게 다가와 어깨를 토닥였다.

    “아빠, 저 그이랑 둘이 있고 싶어요.”

    침대에 누운 여인이 말했다. 장인은 “안 그래도, 담배가 다 떨어진 참이었어.” 하며 병실을 나섰다.
    여인은 길게 팔을 뻗어 그의 손을 청했다. 하얗고 가는 손마디가 미미하게 떨려왔다.

    여인의 손을 받아 든 그는 시선을 여인의 다리로 가져갔다.

    여인의 다리에는 철심과 나사가 정신사납게 양 무릎을 칭칭감은 채 단단히 결박되어있다.
    무릎을 파고들어있는 나사 주변의 살점에 발린 뻘건 소독약에서 쓰디쓴 약냄새가 풍긴다.

    “늦어서 미안해.”
    “아니에요. 일도 바쁜데.”
    “오늘은 안 아팠어?”
    “괜찮아요.”

    여인의 말을 끝으로 병실에 심심한 공기가 떠다녔다.

    어색한 공기를 감지한 그는 봉투에서 실한 오렌지를 하나 집어 올렸다.
    오렌지의 머리에 엄지를 힘껏 밀어 넣고 꼭지를 따내자, 여인이 말했다.

    “여보…, 나…………, 입 맞춰주면 안돼요?”

    푸른 불꽃. 그녀는 푸른 불꽃이라 불렸다.

    그가 그녀를 모르던 시절부터. 그리고 그가 그녀와 결혼한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녀가 양 다리 무릎이 산산 조각이 난 이 사고 이후에도, 사람들은 그녀를 푸른 불꽃으로 기억한다.

    불꽃의 가장 밑에서 피어오르는 파란 기운.

    사실을 천도시가 넘어 꼭대기의 진홍 불꽃보다 몇 곱절 뜨거운 불꽃이지만,
    사람들은 사실과는 무관계하게 그녀의 차가운 외견에 빗대어 칭한 것이다.

    마치 얼음과도 같은 불꽃. “다가가면 데일라.” 그녀를 두고 선배들이 하던 소리다.

    다른 여동기들은 “아니야, 얼마나 친절한데!” 반기를 들기도 했으나,
    대체로 남자들은 그녀의 높은 콧대를 조롱하고 비하하며 동시에 갈망했다.

    아무도 만질 수 없는 불꽃이었다.

    그녀는 캠퍼스 내에서 항상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존재였다.
    큰 눈망울에 옆으로 슬적 찢어진 눈매가 그녀의 새침할 것 같은 성격을 대변하고 있었다.

    한 번도 치마 따위나 노출 있는 옷을 입고 나타나는 일이 없고,
    언제나 온 몸을 감추듯 한 여름에도 긴팔 면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곤 했다.

    그녀는 스스로 자각 하고 있었을까? 오히려 그녀의 몸매를 명확히 드러내는 옷이
    그녀를 동경하는 남성들에겐 차라리 발가벗은 것만큼이나 자극적이었다는 것을.

    대학 내에서 소문 자자한 바람둥이 P가 학생식당에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던 일화는
    전설처럼 아직까지 입에서 입으로 돌고 있다.

    그녀는 선 듯 “혹시 남자친구는 있어?” 하고 물어오는 P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식탁을 차며 일어났다.

    그 순간의 정적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직 그녀가 한 번도 손에 쥐지 않은 깨끗한 스테인레스 수저가
    쨍하고 반짝이며 P의 구겨진 얼굴을 거울처럼 담아냈다.

    그녀는 오랜 시간이 지나 그 날의 일을 입에 담은 적이 있다.
    그녀가 그에게 말하길 “너무, 무서웠어요.” 했다.

    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야 식탁에 흘려두고 간 갈색 노트의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었다.
    그는 그 갈색 노트만 아니었다면, 이 여자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갈색 노트는 그와 그녀를 이어준 인연의 메신저와도 같았다.

    그는 입을 맞춰 달라 청하는 아내를 지긋이 내려다보았다.
    착잡해지는 심경이 그의 깊은 미간으로 여실이 배겨가고 있다.

    다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푸른 불꽃은 이미 꺼지고 없다는 것을.
    그녀는 그에게 입 맞춰 달라 칭얼대는 소녀 같은 여인이 아니었다.

    그는 눈을 감아 그녀의 입에 길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 모습을 그의 뒤에 서있던 아내가 또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에게 아내가 둘로 보이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아내가 차도로 뛰어든 그 사고의 날, 그 밤, 그 전화로부터였다.





    - 1부 끝 2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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