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혼자사는 여자분들이 경험하셨던 내용이나 그런거 보다가 저도 사람이 무섭다는걸</p><p>알게된 일이 있어서<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말씀드릴까 합니다. 보시고 조심 또 조심 하시라고.</span></p><p><br></p><p>제가 중학교 1학년때 버x버x, 지x 같은 메신저가 한참 유행했고, </p><p>채팅방에서 문자친구 같은것도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많이 구하고 그랬었습니다.</span></p><p>어렸고, 인터넷 채팅하면서 나쁜사람은 거의 못봤었고 해서 조심성도 없었던지라.</p><p>나쁜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못했죠</p><p><br></p><p>그리고 같은 게임을 하던 길드 분들이랑 메신저 아이디를 공유했고</p><p>그 중에 몇분은 정말 좋은 분들 같기도 하고 해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습니다.</p><p>그래서 게임을 안할 때도 문자로 종종 안부도 묻고, 전화통화도 하고 그랬습니다.</p><p><br></p><p>그 중 유독 저에게 전화를 자주 하시던 고등학생 오빠분이 계셨는데 길드사냥간다거나</p><p>게임 이벤트 하는 중이다 뭐 이런걸 전화로 알려주시곤 했습니다.</p><p>어느날 인가 전화 하면서 평소답지 않게 굉장히 뜸을 들이더니 대뜸 좋아한다는 겁니다.</p><p><br></p><p>게임에서 만난 사람이고 얼굴 한번 못봤는데 좋아한다는게 말이되나? 하는 생각에</p><p>거절 했고, 그대로 그냥 아무일 없이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p><p>그런데, 거절 한 뒤로 이상하게 더 전화가 자주 오고 문자도 하루에 50통 넘게 보내고</p><p>진짜 좋아한다 한번만 만나달라, 니 사는 곳에 찾아 가겠다. </p><p>얼굴보고 고백하면 받아줄래? 뭐 이런 내용 이었는데 </p><p>그 집요함이 공포로 다가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번호도 바꾸고 메신저도 탈퇴 했습니다.</p><p><br></p><p>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바뀐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왜 번호 바꿨느냐</p><p>나 이제 너 사는데 안다, 기다려라 만나러 가겠다. </p><p>그래서 거짓말 하지마라 주소 말해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아느냐 하자<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span></p><p>(물론, 메신저에 있는 개인정보는 비공개 상태였습니다.)</p><p><br></p><p>문자로 너희집 근처에 옛날 기찻길 있고, 주변에 전문대 하나 있고 맞지?</p><p>그 순간 와 진짜로 찾아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p><p>가만히 있질 못하겠고 정신나간 사람마냥 "어떡하지 나 어쩌면 좋아 아... 씨" 하면서</p><p>중얼중얼 왔다갔다 하게 되더라구요.</p><p><br></p><p> 중학교 1학년일 때라 그런지 상황 파악도 안되고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p><p>부모님께 말하면 그러게 왜 게임이나 채팅같은걸 하냐고 혼날까봐 말도 못하겠고</p><p>그냥 전화번호 차단하고, 게임도 탈퇴하고, 그 스토커가 알고있는 사이트도 전부 탈퇴했습니다. </p><p><br></p><p>그리고 한동안 잠잠 해서 긴장의 끈도 느슨해질 무렵에 일이 터졌습니다. </p><p>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버스터미널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누가 뒤에서 어깨를 탁! 하고 잡더라구요.</p><p>그런데 여자손 같지 않고 묵직한 느낌에 '설마' 하면서 경직되는데 </p><p>"진아(가명)"하고 낮게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도 못돌리겠더라구요. </p><p>(길드카페에 사진올린적이 있었는데 그걸로 알아본 것 같았습니다.)</p><p><br></p><p>눈앞이 핑핑 돌고 와 내가 살다살다 진짜로 스토킹도 당하는구나 tv에서 본것처럼 같이 죽자고 하면</p><p>어떡하지 도망이나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p><p><br></p><p>"야! 찐! 뭐해? 이 사람 누군데?" </p><p><br></p><p> 하는 친구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눈앞에 친구가 서서 저랑 제 어깨를 잡고있는 그사람을</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무서운 눈으로 번갈아 쳐다 보더라구요. 친구가 눈앞에 보이니까 눈물이 핑 도는데 </span></p><p>그걸보고 제 친구가 저한테 들었던 이야기도 있고 낌새를 챘는지 소리를 빽 지르더라구요</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도와주세요!! 변태야!!! 살려주세요!! 경찰 아저씨!!!!" 하면서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더라구요.</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저랑 제 친구 있는 쪽으로 와서 그 사람을 붙잡고 "학생 괜찮아?" 하고 물어봐 주시고</span></p><p>아무 일 없이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약속이고 뭐고 영화고 뭐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p><p><br></p><p> 그 뒤로 그 스토커가 어떻게 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다시 보는 일은 없었습니다 전화도 안오구요.</p><p>진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연락처 함부로 막 주고받지 마세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