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이민에 대한 조언이라고 이민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씀하신 분이 계셔서
나름 이민자로써 한말씀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려서 저는 지금 이민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고, 야근 및 회식은 없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레스토랑을 빌리거나 해서 파티를 하기는 해요.
거기에 1년에 3주 휴가가 주어지고요. 널리고 깔린게 공원이라 주말이나 휴가중엔 캠핑도 하고 래프팅도 하고 바베큐도 하고 그럽니다.
여기서는 미국과 중남미가 가까우니 칸쿤이나 쿠바,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등으로 놀러가기도 하구요.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상의료에 추가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으로 마사지, 치과, 안과 등 비용 80%-100% 커버되구요
제 나이가 지금 32인데, 보통 제 나이 또래 정도면 직종에 따라 편차가 좀 있긴 하지만
연봉 6만불(약6천만원)에서 8만불(약8천만원)정도는 받는 거 같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엔 IT쪽이라 좀 더 받고 얼마전에 시니어로 승진해서 연봉 10만불(약1억원)받고 있습니다.
한인 상대로 비지니스 하시는 분들이야 여기서도 많이들 어려워들 하시죠. 일도 고되고 돈도 안되고
하지만 이곳 사회에 제대로 진입해서 일하시는 분들은 금방금방 집도 장만하시고, 애들 낳고 잘 삽니다.
제가 정말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영어가 정말정말정말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나라 말을 제대로 못하면서 좋은 직장에서 뽑아주길 바라는 건 좀 비현실적이잖아요?
저 멀리 낯선 나라에서 와서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공기업이나 삼성전자 이런데 들어가길 바라는 거랑 같은 거죠.
보면 영어가 안되서 한인업체 (주로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도 엄청 많이 하시더라구요.
근데 영어만 되도 적어도 맥도날드에서 일하면 시간당 $10.75는 받으니까요.
제가 살아보니 여기에 진짜 인종차별은 없더라구요. 다만 언어차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요즘 세상 정말 좋잖아요 한국에서 미드도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TED나 유튜브에는 공부할수 있는 자료가 넘쳐납니다.
저는 이민을 결심한 이래로 영어준비를 많이 했어요. 주로 미드 자막없이 보고, TED나 유튜브 이용했구요.
IELTS라는 시험이 있는데 그거 7점 목표로 준비했었구요. 나중에는 8점까지도 받았죠.
그 상태로 캐나다 건너오니 여기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데에 큰 지장이 없더라구요.
처음 2달 정도는 놀았지만 곧이어 첫회사 취직이 됐고, 회사 2번 옮기다보니 지금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제 주위에 비슷한 케이스들도 꽤 있는데 다들 만족하고 살고 있고, 한국 돌아갈 생각은 대부분 안하더라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영어와 자기만의 기술만 잘 준비해서 오시면 기회는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괜히 주위 말이나 이주공사 이런데 말 믿지 마시고, 이민성 웹사이트를 많이 들여다보세요.
저도 이민준비할 때 이주공사를 통해서 하긴 했습니다만, 진짜 대부분이 매우 영세하고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민법이라는 게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이민을 이미 오신분 얘기도 별로 도움이 안되요.
본인이 직접 이민성 사이트를 자주 들여다보시면서 어떤 직종을 유리하고, 어떤 절차로 지원을 하는 건지 알아보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이민성 사이트는 물론 영어로 되어 있지만. 영어공부한다고 생각하시고, 네이버사전 하나 띄워놓고 계속 들여다보시면 금방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주변에 영어잘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보실 수도 있겠죠.
간단한 원리잖아요. 약은 약사에게 이민은 이민성에게..
캐나다 이민이 제가 왔을 때에 비하면 많이 어려워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방법은 있으니까요,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꼼꼼이 잘 준비하셔서 새로운 인생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