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내년에도 필승계투진을 이끌어주겠네요:)</p><p><br></p><p>오승환 선수 팬 심정으로는 한살이라도 어릴때 해외 도전 해보는게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p><p>삼성 팀 팬 심정으로는 남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생각됩니다.</p><p><br></p><p>삼성이 막강한 불펜진을 갖췄다고는 해도 사실 내년은 무척 불안한 해라서요..</p><p>3년간 투수진을 잘 이끌어준 오치아이 투코가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하고<br>(기사를 보니 다른 팀으로 옮기는게 아니라 해외에 3년만 있다 돌아오겠다고 가족들이랑 약속한 것 때문에 쉬러 간다네요. 다른 팀 영입 제의도 거절했다고 하고... 그래서 잘 하면 내 후년에 다시 볼 수 있을지도?!ㄷㄷㄷ)</p><p>불펜진 세대교체도 슬슬 준비해야 하죠.</p><p><br></p><p>다행히 올해 심창민이 나타나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아직 좀 더 경험이 쌓여야 할테고 권혁/정현욱은 그간 무리해 온 영향으로 올해 성적이 살짝 불안했었고(정현욱은 잡을...거라고 믿긴 하지만 일단 FA이기에 잡는다는 보장도 없고..그래도 설마 삼성이 돈질에서 다른 팀에 밀리지는 않겠죠?!....ㅠㅠ) 다들 비슷비슷한 나이대라 노쇠화 시기도 비슷하게 올테니까요. 미리미리 신인급들을 키워가며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시기에 오승환이 1~2년 더 뛰면서 기둥이 되어준다면 큰 힘이 될 겁니다.</p><p><br></p><p>거기에 오승환과 함께 삼성 불펜의 양대 핵심인 안지만이 올겨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습니다. 내년 시즌 너무 높은 성적 기대를 하기 보다는 무리하지 않게 관리할 필요가 있죠. 최소 1년은 삼성에 오승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만약 뱀신느님이 일본에서 돌아와 준다면 정말 큰 힘이 되겠죠...ㅠㅠ)</p><p><br></p><p>일부에선 한화가 류현진을 보내준 것에 비교하며 삼성 정도 되는 팀이 째째하게 구는 것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물론 한화가 이번에 보여준 대인배적인 모습은 분명 야구팬들에게 칭송받아야 할 일이기는 합니다만 삼성으로서도 오승환을 잡을 명분은 충분히 있습니다.</p><p><br></p><p>일단 팀에 오승환이 정말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내년 시즌 삼성은 어수선하게 출발할 수 밖에 없어요. 안지만 수술을 포함해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불안요소들이 불펜진 내에 산재해있고, 1위자리를 수성해야 한다는 팬들의 요구, 프런트와 선수들의 압박감이 가중되는 판국에 감독이 스프링캠프 시기에 팀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에요...WBC 때문에 말이죠. 거기에 감독도 부재중인데 투수진을 총괄해 이끌어온 투수코치마저 떠난 상태구요. 이 시기에 삼성 1위의 큰 원동력 중 하나인 오승환 마저 빠진다면 정말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어수선한 팀을 추스리고, 불펜 세대교체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앞으로 1~2년간은 삼성에게 오승환이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란거죠.</p><p><br></p><p>게다가 삼성이 그간 오승환을 위해 배려해 준 것들도 오승환을 잡을 명분을 더해줍니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에서도 FA취득을 위해 1군 엔트리 하나를 희생해가며 등록일수를 맞춰준 적도 있었고(전임 선 감독이 정말 잘해준 것 중 하나죠), 수술로 인해 부진했던 2년간도 첫해 연봉 동결, 두번째 해에도 그리 큰 차이없는 연봉 지급을 하며 국내 최고 마무리의 자존심을 세워줬었습니다.</p><p><br></p><p>현재 팀이 처한 사정을 설명하고 내년 연봉대우를 넉넉하게 잘 해준다면 삼성으로서도 오승환을 충분히 잡을 명분은 있다는 거죠..</p><p><br></p><p>어쨌든 오승환 선수가 개인의 꿈을 좀 늦추면서 소속팀을 위해 남아준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올해 보니 슬라이더도 좀 더 다듬어졌고, 예상못한 뜬금 구종도 하나 던지던데 막강한 직구구위를 더 빛내줄 다른 무기 장착을 위한 노력에도 응원을 보내봅니다ㅎㅎ</p><p><br></p><p>내년에도 삼성의 뒷문을 책임져주세요ㅠ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