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서 다시올립니다.

일단 정치혐오자나 무당파들에게 잘먹히는 말 중 하나는, 정치싸움을 또 괜히 키운다는 왜곡선동입니다.

시국선언을 준비중인 학내커뮤니티도 상황이 마찬가지입니다. 결론이 없는 정치싸움에 대학이 발을 들이려한다는 식으로 학내에서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 패턴이 놀랍도록 똑같습니다. 보통 커뮤니티에 상주하는 사람들이라 마치 겉보기엔 한 절반쯤은 의견이 갈리는 상황으로 비칠정도로 여론작업이 심각합니다.

단순한 정치공세가 아님은 누구나 조금만 들어보면 알 수 있을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무관심입니다. 사실 대부분은 총학에서 뭘 하건 관심도 없습니다. 이런 890%가 저런식의 여론작업에 쉽게 먹잇감이 됩니다.

열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사건의 본질을 직시하게끔만 도와주시면 됩니다.

일련의 정치적갈등으로 다들 피로도가 높은건 감안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정권을누가잡건 국민을 지키고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할, 정치중립의 의무가 있는 사법부와 국가정보기관이 그 수장부터 권력의 노예가 된 사태임을 다들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벌써 정치싸움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 조차도 모릅니다.

알아야만 합니다. 가장 강력한 힘은 진실에 있습니다. 간단히말해, 정권이 불법을 저지르던, 일자리를 빼앗건, 비정규직만 뽑건, 국가보험을 사용화하건, 세금을 대폭인상하건, 우리를 속이건 이를 묵인하고 오히려 불만있는 사람을 국정원이 색출하여 곧바로 구치소로 보낸다면, 어찌하시겠슴니까? 이게 국정원게이트를 비롯해 공권력이 법위에 섰을 때 일어날수 있는 일임을 자각해야만 합니다. 누구나 중등교육을 땠다면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이구요.

정치싸움으로 물타기한 다음엔 사건의 축소, 또는 왜곡을 진행할겁니다. 하지만 지금 밝혀진것만으로도 우리는 누구나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널리 알려주십시요.

그다음에 행동을 촉구해도 늦지않습니다. 설익은 열매 하나에 집착해선 안됩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무관심한 국민‘조차‘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중이 가장 큰 힘을 갖고 있음을 잊아선 안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누군가의 장난으로 대중이 이 중차대한 사건을 묻을수도, 진상이 만천하에 드러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선택이 무엇이건 그 과정은 선의로부터 비롯된다는 점도 결코 잊어선 안됩니다. 
국민의 50%가 불한당이 아닙니다. 피해자가 될지, 시대의 주역이 될지는 사건의 진실이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