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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atabox_30210
    작성자 : 아케미호무라
    추천 : 0
    조회수 : 126
    IP : 182.219.***.8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4/11 21:34:32
    http://todayhumor.com/?databox_30210 모바일
    [1-1화]꿈.bgm
     
     
     ...하..스....하......
     ...간질,간질...
     ........
     ..으...으응....
     .....쿨...
     
     '..간지럽다...'
     
     알 수 없는 간지러움이 내 귓가를 자극해서 피하려 했지만 답답함이 온몸을 감싸고 놔주지 않는다...수십초간 간지러움에 벗어나기 위해 몽롱한 정신으로 사투를 벌이다 답답함을 먼저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 눈을 떴다. 오늘도 똑같은 모습으로 침대 위에서 나의 새로운 4번째 아침을 맞이해 주는 천장, 감사해야 하지만 답답함에 대한 불쾌함이 더 크기에 감사함은 잠시 미뤄두고 이 원흉이 있을꺼라 느껴지는 왼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3cm만 더 가면 닿을 것같은 쿄코의 얼굴이 내 얼굴을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놀라서 몸을 뒤로 빼려 했지만 내 상체를 감싼 쿄코의 팔에 의해 저지당하며 나의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상체는 쿄코의 깍지낀 팔에 의해 감싸져 있었고 하체의 오른쪽 다리는 쿄코의 왼쪽다리에 의해, 왼쪽 다리는 오른쪽 다리에 의해서 결박된 상태로 쿄코의 몸이 내 몸에 너무 밀착되 있었다.
     평소에는 가끔 어깨동무 정도만 하는 신체접촉을 했었기에 이런 상황은 당황스러웠고 특히나 신경 쓰인건 침대위에서 이런상황이라니, 물론 여자끼리 무슨 일이 있을꺼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몇시간전 새벽에 있었던 쿄코와의 일..이 생각났기에 쿄코가 깨어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이런 부담스러운 신체접촉을 풀고 싶었다. 그러나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자는 중에도 다리와 손의 힘은 나에게 자유를 허락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 또 무리하게 깨우다 어제만두 같은 일을 당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이대로 있기에는..여러모로 신경 쓰이는데...'
     
     이도 저도 못하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시간은 계속 흐르고 이제는 등교시간 까지 쿄코와 함께 나를 압박하고 있었다.
     
     "째깍, 째깍, 째깍....."
     
     '아,안되겠다. 이대로 가다는 지각은 물론 아버지,어머니가 깨우러 올지도 몰라.'
     
     전 세상에서 처음 마법소녀가 되고 첫 마녀를 잡았을 때를 떠올리며 비장한 각오로 쿄코의 몸으로 된 결박을 풀려는 찰나, 무엇인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바라본 왼쪽에는 왠지 그윽한 느낌이 드는듯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쿄코가 있는걸 알 수 있었다. 순간 어정쩡한 표정과 자세로 있던 나는 숨도 고르지 못한체 어정쩡한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조,좋은 아침...이지?"
     
     "....."
     
     평소라면 '오- 좋은아침~' 이나 '조금만 더 잘께.' 라는 인사로 화답 하던 쿄코가 아무말 없이 나를 껴안고 지긋이 쳐다보기만 있기에 내 맥박은 알 수없는 상승을 보이고 압박감을 느끼던 몸이 이제는 약간의 수분을 같이 느끼게 됐다.
     
     "...꿀꺽-.."
     
     내가 침을 삼킨 소리인지 쿄코가 날 바라보며 낸 군침 소리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다시 입을 열려고 했다.
     
     "늦은거 같은데 어.."
     
     그 순간 쿄코의 팔에 힘이 잠시 빠지는게 느껴진다 싶었다. 하지만 결박했던 손은 어느세 내 어깨로 옮겨가 있고 결박하던 힘은 당기는 힘으로 변해 안그래도 가까이 있던 쿄코에게 완전히 포옹을 하게 됐다. 순간, 눈 앞으로 무엇가 다가와 부딛힐 꺼라는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충격을 대비하던 나는 얼굴의 특정 부위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에 눈을 뜰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눈앞에 내 시야를 가득 채우고 있는것은 내 입술을 자기 입술로 포개며 눈을 감고 있는 쿄코의 얼굴이였다.
     
     ".........."
     
     충격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정신적 활동을 까먹은 나는 그저 쿄코의 입술을 입술로 느끼고만 있을 뿐이였다. 그렇게 비강호흡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쯤 어느순간 입술을 통해 입속에 느껴지기 시작한 이물질의 느낌에 쿄코의 얼굴을 억지로 때어내며 괴성을 질렀다.
     
     "우읍-...크하아&*%%#%^!@$%^."
     
     ...머리 속이 새하얗다.. 내 입술에 포개졌던 쿄코의 입술은 실수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하지만 같이 들어온 그것은...
     쿄스케와 히토미가 대화하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보다 더욱 혼란스러운 감정과 생각이 머리속을 휘저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쿄코의 목소리에 나는 방을 뛰쳐 나갔다...
     
     "응, 좋은 키스였어. 내일 아침에도 부탁할께."
     
    아케미호무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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