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남들도 다 그렇게들 키운다</p> <p>못먹이고 못입히고 그래도 자식농사를 짓는다</p> <p>누구나 형, 오빠, 사촌 오촌 옆집 큰애 입던 옷을 물려받던 시절은 아이들 끼리도 서로 남부끄럽지 않았다</p> <p> <br></p> <p>그랬던 경제적 동질감이 사회를 관통했던 시절에는</p> <p>누구도 자식을 가지는 일에 죄책감을 가지거나 죄의식에 매몰되지 않았다<br></p> <p> <br></p> <p>지금의 가임기의 청년들에게는 자신감이 있을까?</p> <p>남들만큼 자식을 교육시키고, 내가 받아온 혜택만큼 자식에게 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까?</p> <p> <br></p> <p>애를 어른까지 키워내는데 최소 몇억이란다</p> <p>이 사회에 사는 모두가 한번 이상을 들어봤던 이야기다<br></p> <p>그걸 지불하지 못하는 모든 부모는 죄인취급 받는 사회다</p> <p> <br></p> <p>어느순간부터 사교육은 당연히 부모가 치뤄내야하는 의무처럼 <br></p> <p>이건 갑작스러운, 혹은 사회 발전단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퍼지는 학계에 보고된 현상이 아니다</p> <p>지금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도 미국의 보편적인 가정도 사교육이라는 것을 <br></p> <p>학업 성취도가 부족한 아이들의 보충의 개념으로 받아들이지</p> <p>아이가 뒤떨어지지 않게 엘리트로 푸쉬하기 위한, 훌륭한 직업을 얻기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br></p> <p> </p> <p>언론재벌과 결탁한 사학재벌들이 긴 시간 공을들여 사회에 퍼뜨린 독 같은 </p> <p>사학재벌 경제주체들의 행위가 잠재적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전부 갉아먹었다</p> <p> <br></p> <p>못배운 것들이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곳에서 땀 뻘뻘 흘릴때</p> <p>모두가 따뜻한 사무실에서 배워서 안온하게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p> <p>내가 그러려고 대학을 보냈는줄 아느냐, 대학 나와서 저게 뭐하는 짓이냐</p> <p>이 맥락은 오랫동안 그들이 메스미디어를 통해서 민중에게 지속적으로 설파해왔다</p> <p> <br></p> <p>공교육을 통해 대학을 나와 시민으로써의 덕성을 함양하고, <br></p> <p>자신이 재능이 있거나 능력이 있는 분야의 일을 하고 지내는 것은</p> <p>못난 부모가 잘못 키운 자식의 표상처럼 되어버렸다</p> <p>실제로도 일선 현장에서 흘린 땀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p> <p>사짜 직업을 가진, 적어도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못 하면 흉작이라는</p> <p>최소의 기준이 대부분의 평범한 재능에서 감당하기 불가능한 수준으로 높아졌다</p> <p> <br></p> <p>그래도 거리낌없이 언론은 이 기준을 설파하고</p> <p>사회는 응당 변별력 없이 보통으로 받아들인다.</p> <p> <br></p> <p>이제와서는 지들이 퍼뜨린 독이고 뭐고 다 됐고 정부와 정책의 문제란다,</p> <p>자신들이 책임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무마될꺼라 믿나보다.</p> <p>아니, 실제로 무마되어오기도 했으니 지속적으로 묻힐꺼다.</p> <p> <br></p> <p>회복탄성</p> <p> <br></p> <p>치어를 잡지 않으면 어획량은 회복된다</p> <p>하지만 지금은 이 회복탄성이 작용되지 못할 정도로 사회가 <br></p> <p>아이를 낳고 키우는 보편적 행복을 완전히 꺽여버렸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