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긴 이야기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의외로 독재자들은 민중의 지지 아래 뽑히고, 그 이유중 가장 큰 것은 민주주의의 한계에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거구요. 민주주의는 듣기는 좋으나 절차적인 방식에만 치중할 경우, 민주주의를 가장한 엘리트주의로 빠질 우려가 있다고 전 봅니다.
오늘날은 자본주의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자본주의를 시장체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라는 것은 자본투자에 따른 사회의 발전을 가지고 오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황과 호황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불안정성이 있어요. 또한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보통 양당제 혹은 다당제로 정권을 이어가게 되는데, 자본주의 아래에서는 수많은 경제권력을 가진 기업가들 혹은 단체들이 이들 정당들을 후원하면서 결론적으로는, 국민들을 위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경제권력을 가진 그들을 위한 민주주의로 변질되고, 결국 이 정당이나 저 정당이나 국민들의 실업이나 힘든 사정에는 안중에 없는, 민주주의를 가장한 엘리트주의로 국가가 변질되는건 아닐까요. 그렇게 된다면 그 것이 과두 엘리트주의와 무슨 차이가 있냐는 불만이 국민들 사이에서 형성될 수밖에 없고, 이 것은 다시금 참주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게 제 우려이며 주장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날 유럽은 빛좋은 개살구인 유럽연합을 추구했지만, 유럽연합 자체는 별로 민주적이지도 않고, 사실상 소수 국가들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죠.(투표에 있어서 인구대비로 투표권을 주는데, 곧 이 것은 영국-프랑스-독일같은 인구가 많은 나라의 집단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남부유럽은 초토화되었고, 영국은 극우파 테레사 메이가 정권을 잡아 이미 갈길을 떠났고, 이탈리아는 언제 떠날지 기회를 노리고 있죠. 프랑스 극우파벌인 마린 르펜은 점점 떠오르고 있고, 북유럽에서조차도 극우정당이 발생하고 있으며, 남유럽 지역은 지나친 파탄에 극단화되고 있습니다.
유럽만 그런건 아닙니다. 미국도 아무도 생각치 않았던 극우파 후보인,(그리고 아주 제멋대로 함으로서 스스로가 참주임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오르게 되면서 이른바 1차대전 당시 발생했던 '민족주의'가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지요.
파시즘의 재발흥일까요?..^^
명예로운 시민들에 의한 정치는 엘리트에 의한 과두정치로 변질되고, 과두정치는 민중의 혐오를 만들어 포퓰리즘의 흐름을 만들고, 이 흐름이 참주를 뽑게 되고, 결국은 왕정으로 다시 이어진다라는 플라톤이 주장한 국가적인 흐름이 이 때 다시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분명 이 상황은 전환기입니다. 전 1930년부터 시작한 세계가 지금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여기고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변혁기에도, 분명히 우리나라가 살아나갈 길은 있을겁니다. 과두에 의한, 소수의 이익에만 봉사하는 현 체제에 약간의 조정이 벌어질 수 있다면, 물론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죠.
별생각 없이 현재 돌아가는 꼴이 수상해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