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div><br></div> <div>일전의 여시 사태부터 눈팅만 하다가 이번 사태가 너무 답답하여 한자 적기 위해 가입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여시 사태 이후 여초 커뮤니티의 일부 범죄적 행태에 대해 분노하면서, 그 원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커뮤니티에서 탁월한 분석을 했던 바 있으니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태생적으로 꼬리자르기에 능하고 사회 규범에 둔감한 집단이므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멸되거나, 작은 일베로 음지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메갈리아라는 집단으로 진화하고 세력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고는 의아했습니다. 이제 와서 깨달은 바이지만 그 집단에 '두뇌'가 생성된 것처럼 (논리적으로 파면 말도 안되지만) 나름의 논리체계를 갖추고 조직화된 행동 강령을 세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 종족이 원래는 레니게이드였지만 오버마인드의 지배를 받으면서 강력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div> <div><br></div> <div>그 이유는 이미 여러 네티즌들의 분석이 이루어진 바에 저도 동의합니다. 즉 극렬 페미니스트가 어떤 시점에서 여시 패잔병들과 결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는 추정하자면 메르스갤러리에 남연갤 유저들이 난입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배경 설명이 너무 길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여러분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아마도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br></div> <div>'왜 많은 진보언론들과 정의당 등의 진보 정치인, 그리고 진보라고 알려진 지식인들은 그 많은 분탕과 범죄에 가까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메갈리아를 옹호하는가?'</div> <div><br></div> <div>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 부분 신빙성 있는 가설이 존재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진영논리라던가, 메갈이 유입되었다던가 하는.</div> <div><br></div> <div>저도 이러한 부분에 상당히 동의합니다만, 좀 더 쉽고 간결하며 강력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정을 해보고자 합니다. 여기서 조금은 지루했던 배경 설명이 의미를 가집니다. 즉, 여시 패잔병에 '극렬 페미니스트'가 결합했다는 것입니다. 이 극렬 페미니스트는 당연히 8~9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했을 것이며,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했을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운동권 출신 정치인, 지식인, 즉 정의당에 몸담고 있는 여러 정치인과 당직자, 진보 언론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 문화평론가, 언론인 등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으나, 여러분들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과 함께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정리하자면, 그들과 메갈 수뇌는 '친구'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냥 친구가 아닌 그야말로 사선을 함께 넘나들고 함께 싸웠던 '동지'인 것입니다. 이렇게 추정한다면 그들의 이해할 수 없는 감싸기가 이해가 갈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릴 때부터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친구가 갑자기 헛소리를 하고 여기저기 민폐를 끼치고 도둑질을 한다면 나서서 비난할 수 있을까요? 불편부당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앞서서 고발하고 그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일단 감싸고 시작하겠죠. 말하자면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그릇된 온정주의, 그릇된 동지애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하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저는 그것이 절대로 옳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범죄자를 감싸는 행위는 해서는 안되는 행위입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다가 그 사람들이 국가의 여러 갈등을 조정하고 여러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정치인이나, 국민 여론을 선도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되도록 도와주는 언론인 및 지식인이라면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추정대로 그들이 생각하고 움직였다면, 그들은 그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국민들에서 사죄해야 하며, 더 나아가 공인의 자격을 상실했으며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자꾸 추정에 의거하여 논지를 전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께서도 저의 주장을 하나의 주장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하지만, 기왕 가설을 제시한 김에 좀 더 예측을 해 보고 또한 (추정에 의거한 것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대처할 방법에 대해서도 저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해 볼까 합니다.</div> <div><br></div> <div>처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메갈리아는 여시 패잔병들과 극렬 페미니스트의 동맹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또한 극렬 페미니스트의 결합을 통해 이 집단은 조직력과 논리를 갖추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극렬 페미니스트의 정체를 밝혀낸다면 의외로 쉽게 집단을 와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종류의 집단은 수뇌부가 전면으로 나서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입니다. 수뇌부가 드러난다면 꼬리자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어떻게 수뇌부를 끌어낼 것인가는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혹시라도 메갈리아의 여러 악행들이 공론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해악에 동의하게 된다면 혹시 밝혀질 수도 있겠죠. 그리고 만약 밝혀진다면 그 수뇌부는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이미 여러번의 뒤통수로 멘탈이 나가신 분들께 위로가 될 지 모르겠으나, 저 나름대로 사옹하는 멘탈 관리법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인, 언론인 등 사회 지도층 인사도 결국 사람입니다. 모든 사안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리도 없고, 특히 진보 인사들이 언제나 약자 편을 들지도 않습니다. (능력의 한계이던 정파적 판단에 의해서건.) 그냥 사안에 따라 연대하고, 사안에 따라 지지하면 그만입니다. 너무 사랑할 필요도 없고, 나의 모든 것을 투사할 필요도 없고, 완전히 내 편이 되기를 기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조금 냉정하지만 말이죠.</div> <div><br></div> <div>이상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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