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어제 JTBC토론 중 동성애 관련 문재인후보님의 발언..</span></div> <div>솔직히 좀 아쉬웠습니다. <div>소위 문빠였거든요.</div> <div>근데 한편 이해가 되는 이 상황이 씁쓸하네요.</div> <div>인식 좋아졌으면 하고, 동성혼, 동성부부입양 등 다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현실의 벽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사람이 먼저인 세상, 새로운 대한민국'에 성소수자들의 자리는 없는 걸까...</div> <div>하는 힘빠지는 생각도 들지만, <span style="font-size:9pt;">이번에는 문재인 후보를 계속 지지하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저는 퀴어이기도 하지만, 이 나라의 국민이기도 하니까요.</div> <div>이번 대선. 너무나도 중요하고 이 판 자체가 '적폐청산'을 위해 만들어 진 것입니다.</div> <div>그리고 그 과제를 가장 잘 실현할 후보가 문재인 후보라고 믿습니다.</div> <div><br></div> <div>생각이 다른 부분들 충분히 이해하지만, 퀴어분들 그리고 관련 운동가분들..</div> <div>퀴어를 지지하는 모든 분들의 입장이 '적폐청산'을 방해하는 이미지로 남기를 원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길게봐야하지않나 싶습니다. 퀴어분들이든 아니시든 뭐가 맞는지 다들 생각이 다르시겠지만</div> <div>그래도 뭐랄까...문재인후보에 대한 믿음, 더민주에 대한 믿음.. 그런걸 전부 떠나서</div> <div>언젠가는 나아질 수 있을거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거든요.</div> <div>어차피 퀴어로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문제이구요.</div> <div><br></div> <div>토론 중 앞 부분의 발언은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퀴어로서 상처받는건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구요..</div> <div>그렇지만 토론 말미에 한번더 주어진 답변 기회에서 빛을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동성애에 반대하지만, 그들을 차별하는 것 대해서도 반대한다."</div> <div><br></div> <div>저는 이 말이 이렇게 들렸어요.</div> <div>"(개인적으로는) 동성애에 반대하지만, (정책적으로는) 그들을 차별하는 것을 반대한다."</div> <div><br></div> <div>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문을 열어놓은 발언이라고 봅니다.</div> <div>평소 취해왔던 문재인 후보의 스탠스와도 다름없는 이야기였습니다. </div> <div>변함없이 원칙을 지키고 계시는 겁니다.</div> <div>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분들 대다수의 스탠스와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요.</div> <div>다른 어떤 것보다도 지금 우리 앞에 가장 중요한 것은 </div> <div>차별받아서는 안되는 존재임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것입니다.</div> <div><br></div> <div>지금 세간의 인식은 어쩌면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도 있을만큼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div> <div>그리고 문재인 후보의 입장은 그 현실과 정확하게 일치하구요. 그러니 함께 가봅시다.</div> <div><br></div> <div>몇번 커밍아웃을 해본 경험으로, 자신의 성적취향과 성정체성을 털어놓기도 어려운 문제이지만</div> <div>그것을 듣고 받아들이는 입장도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걸 많이 느껴왔어요.</div> <div>상대는 우리를 존중해주기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거에요. </div> <div>그걸 느껴야해요. 당연한 것이아니라 감사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div> <div>매년 열리는 퀴어퍼레이드에 가면 어김없이 혐오세력들이 많이 있습니다.</div> <div>보통 보수적인 기독교에서 나오신 분들입니다.</div> <div>하지만 현장에 가보면 퀴어를 혐오하는 분들보다 혐오에 함께 맞서주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div> <div>차별금지법 제정과 퀴어로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정치가 정착되기위해서는 </div> <div>그 분들과 척을 질 필요도, 척을 져서도 안됩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싸워주시는 분들이니까요.</div> <div><br></div> <div>많이 봐왔지않습니까.</div> <div>퀴어로서 자신을 밝히는 일도 힘든일이지만,</div> <div>그러한 퀴어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것도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하는 일이었다는걸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미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주고 계세요.</span></div> <div>종교적인 입장에서든 개인적인 경험에서든,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는 부분을</div> <div>받아들여주려고 애쓰고 있는 사람들한테 부담을 줘서도, 비난을 해서도 안되요.</div> <div>퀴어이기전에 사람으로서 도리가 있지않습니까..</div> <div><br></div> <div>그 분들이 우리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듯이, 우리도 그 분들이 우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div> <div>충분한 시간을 드려야하고 계속 대화해 나가야합니다.</div> <div><br></div> <div>우리 퀴어가 적폐청산을 위한 첫 발걸음에 함께 하는 동지로서 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일단 이번주 금요일에 있을 육군 관련 집회에 나가려고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이번 토론으로 지지자든 지지자가 아니었든 다들 상처받았겠지요.</div> <div>그치만 아실거에요. </div> <div>우리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던 현실에 상처를 받은것이지. </div> <div>문재인 후보 개인에게 상처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걸요. </div> <div>그러니 우리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끝까지 잘해봅시다. 화이팅!!</div></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