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오래전부터 야당의 선거 전략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div> <div>그놈의 서민 코스프레 때문에요.</div> <div><br></div> <div>서민을 위하는 마음, 정책을 내세운다고 해서 본인들까지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div> <div>누가 봐도 서민인 사람에 비례 대표를 내줄 필요는 없거든요.</div> <div><br></div> <div>우리나라 사람들 아니 전세계 사람들 다 마찬가지인게 뭐냐면</div> <div>그 누구도 '나와 같은, 나와 비슷한 사람'이 나와 나라를 이끄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보통은 나와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면 내 처지를 더 잘 이해하고 헤아리는</div> <div>정책을 펼칠 것이다-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죠.</div> <div>중학교 동창이 연예인 데뷔한다고 하면 보이는 반응이랑 똑같을 겁니다.</div> <div><br></div> <div>뭐? 윗마을 김씨가 국회의원이 됐다고? 그 양반이 왜? 미친 거 아냐? 그치가 뭐가 잘났는데? 그 인간이 나보다 아는 게 뭐가 있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들은 자기보다 잘난 인간이 리드하기를 바라지 자기랑 비슷하거나, 조금 낫거나, 아니면 심지어 떨어진다고</div> <div>보이는 사람이 그런 자리를 차지하는 걸 원치 않는 게 기본 심리일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야당이 지금까지 선거에서 보인 전략은 딱 저겁니다.</div> <div>선거 때만 되면 누가 봐도 보통 사람들 데려다 비례 대표 주고 <span style="font-size:9pt;">심지어 자기들도 그렇게 보이려고 애를 썼죠.</span></div> <div><br></div> <div>옷은 후줄근하게, 표정은 사근사근, 성격은 둥글게둥글게...</div> <div><br></div> <div>선거는 이미지 싸움인데 대중이 저런 캐릭터에 표를 줄까요?</div> <div><br></div> <div>노무현 대통령이 사시 출신의 변호사도 아니고, 마냥 사람 좋은 캐릭터로만 보였다면</div> <div>대선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을까요?</div> <div><br></div> <div>아닐 겁니다.</div> <div>옷은 딱 부러지게 넥타이에 정장 말끔하게 딱 차려 입고, 기본적으로 진지한 표정 장착하고,</div> <div>누가 봐도 엘리트로 보여야 지도층으로서의 신임이 생기죠.</div> <div>그에 걸맞은 이력은 기본이구요.</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어요. 이미지만 보고 사람 뽑는 것처럼 한심한 것도 없지만</div> <div>우리 시민들이 언제 일일이 후보별 정당별 정책을 꼼꼼하게 따지고 비교할 여유가 어디 있겠습니까.</div> <div><br></div> <div>사람이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그게 호감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데에</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말의 내용은 30% 정도의 역할 밖에 못한다고 하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목소리, 억양, 제스처 등 외적인 요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요.</span></div> <div><br></div> <div>이정희가 박근혜 저격에 실패한 것은 그 특유의 비꼬는 말투와 웃는 표정도 한몫 했다고 봅니다.</div> <div>만약 지금의 표창원 교수처럼 진지하고 날카롭고 위압적인 '이미지'로 공격했다면 그 경중이 상당히 다르게 전달 되지 않았을까요?</div> <div><br></div> <div>뭐 여당도 비슷한 뻘짓을 가끔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얘네는 누가 봐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지도자, 능력자, 엘리트 위주로</div> <div>구성해서 새누리당=엘리트 집단(혹은 성공한 자의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지지자' 혹은 '잠재적 지지자(대게 선거에 관심없는 청년층)'에</div> <div>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봅니다.</div> <div>최소한 그 지지층은 그들을 그렇게 보고 있으니까요. </div> <div>(물론 여기에는 언론의 역할도 컸죠. 수구 언론은 무조건 새누리당은 찬양, 야당은 비난, 진보 언론도 야당 비난... </div> <div>결론은 야당은 병신 집단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으니...)</div> <div><br></div> <div>아무튼 오랜만에 시게가 혼란스러운 이때 이런 뻘글을 쓰는 이유는 밖에선 요즘 돌아가는 꼴이 매우 고소해서입니다.</div> <div>아마 그 시작은 손위원장 영입에서부터가 아닌가 싶네요.</div> <div><br></div> <div>문대표님이 펼치고 있는 더민주당의 지적이고 능력있고 날카롭고 강한 엘리트 집단 이미지 구축- </div> <div>현실에서 풋볼매니저 하고 있는 만수르를 보는 듯한 대리만족을 문대표님을 통해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div> <div><br></div> <div>그에 반해 야당이 하는 건 무조건 반대로 해야 하는 여당은 조선족 영입!</div> <div>무조건 인기인- 바둑기사든 산악인이든 아몰랑 무조건 인기인! 무조건 서민!</div> <div>이라는 망테크를 아주 제대로 타주고 계시죠.</div> <div>국민의당이 하는 꼴도 별반 다르지 않고.</div> <div><br></div> <div>이 기조를 선거 끝날 때까지 계속 잘 유지해 나가줬으면 좋겠습니다.</div> <div>여야 모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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