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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78679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0
    조회수 : 747
    IP : 115.95.***.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0/02/03 20:47:00
    http://todayhumor.com/?sisa_78679 모바일
    아이폰은 어떻게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나(스크롤 압박)
    아이폰은 스마트폰입니다.
    전화기능을 갖춘 휴대용 소형 컴퓨터의 개념이죠.

    스마트폰은 우리가 사용하는 데스크탑, 노트북 등과 같이 기본적으로 'OS'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체 시스템을 총괄해주는 프로그램이죠.(우리가 데탑, 놋북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Windows같은 녀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Windows시리즈를 많이 사용하고 또 그녀석이 세계적으로도 점유율이 엄청 높긴 하죠. 그외에 리눅스, OSX(맥킨토시) 등의 OS도 유명하며 구글에서도 크롬OS-크롬 브라우저와는 다른 것입니다^^;-로 이 시장에 뛰어들려고 준비중이죠)

    하지만 큰 덩치에 걸맞게 빠방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데탑, 놋북에 비해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스펙상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휴대성을 위해 크기를 줄여야 하고 그 작은 크기에다 우리가 데탑에서 사용하던 CPU, 메인보드, 메모리, 하드 등을 다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작아진 크기만큼 사양이 낮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물론 사양이 떨어진다고 해서 스마트폰이 무조건 데탑보다 못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노트북 역시 데탑에 비해 사양을 약간 낮춘 대신 휴대성이란 새로운 용도를 획득했듯이 스마트폰도 한손으로 들고 다니는 전화기의 특징에 걸맞게, 우리가 데탑에서 사용하던 기능들 중 휴대하고 다니며 언제든 쉽게 사용할 필요가 있는 기능들만 딱 간추려 집어넣은 녀석이기에 데탑과 스펙만 가지고 직접 비교하기보다는 같은 '컴퓨터란 범주'에 속하는 녀석들이긴 하지만 서로간에 용도와 목적이 아예 다른 놈들로 보는게 옳죠.

    하지만 아무래도 사양이 떨어지고 또 목적 자체도 다른 녀석이다보니 스마트폰에는 우리가 데탑이나 놋북에 사용하는 OS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전용의 OS들이 나와있고 그런것들이 바로 요즘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MS사의 '윈도우즈 모바일', 애플의 '아이폰OS', 구글의 '안드로이드OS'등입니다.

    다만 문제는 스마트폰은 아직 PC처럼 개방적인 환경이 아니다보니 우리가 PC를 산 뒤에 여기에 윈도우즈XP를 설치할까 새로나온 윈도우즈7을 설치해볼까 리눅스를 깔까 OSX를 깔까 고민하는 것 처럼 내가 구매한 스마트폰에다 OS자체를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은 되지 못합니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아예 처음부터 스마트폰용 OS를 미리 선택한 후 거기에 맞게 스마트폰을 제작한다고 보는게 오히려 맞죠. 삼성 옴니아의 경우엔 윈도우즈 모바일(이하 '윈모')를 채택했고 이번에 국내 출시될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채택했으며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동시에 스마트폰OS제작사인 애플은 아이폰에 아이폰OS를 설치해 판매하는 것 처럼 말이죠.

    이야기가 약간 빗나갔습니다만, 우리가 데탑을 구입해서 OS를 설치하고(혹은 미리 설치된 녀석을 구입하고) 난 후 용도에 따라 이것저것을 받아서 설치하는 것 처럼 스마트폰 역시 그런 식으로 내 목적과 기호에 따라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거나 설치한 것을 제거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어플리케이션'이라 부릅니다.

    우리가 PC를 구입한 뒤에 게임을 하고 싶으면 게임을 설치해 사용하고, 문서작업이나 레포트를 쓸 땐 한글/MS오피스 등을 설치해 사용하고, 그래픽 작업을 할 땐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설치해 사용하는 것 처럼 우린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에 거기에 내 목적에 따라 스케쥴러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도 있고 사진 보정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스마트폰 O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문자보내기/전화걸기 등의 어플리케이션보다 좀더 편하게 만들어진 다른 '사제' 문자전송/전화걸기 어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설치해 사용할 수도 있죠.

    이러한 어플리케이션들은 (PC에서든 스마트폰에서든) 해당 기기에 설치된 OS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애플의 맥 시리즈가 그래픽작업, 동영상 작업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대신 (맥용 OS인) OSX를 지원해주는 게임들이 별로 없는 관계로 게임용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못한 것 처럼 말이죠.(사실 이게 windows보다 OSX보급률이 떨어지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의 OS를 선택하는 문제는 '데탑에서 OSX와 windows를 선택할때'처럼 '용도'에 따라 극명하게 갈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OS를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양과 질이 어떠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집니다. 내 스마트폰에 채택된 스마트폰OS가 어느정도 양의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해주느냐, 쓸만한 어플리케이션들은 얼마나 되느냐,의 문제 말이죠.

    일단 아이폰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OS들의 어플리케이션들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전문 소프트웨어 제작 회사들이 오랜 기간과 비용과 노력을 들여 제작하고, 또 이것은 해당OS를 탑재한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들의 각기 다른 성능, 화면크기 등에 따라 어찌 동작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용자들이 그것을 구매하고 설치하고 사용하기도 많이 번거로웠고 말이죠. 좋은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다 한들 관련 정보를 여기저기 많이 찾아봐야 하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이 업무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보니 그런 '공부와 노력'을 감내할만한 하드유저들을 상대로 하던 것이라 별 문제가 없긴 했었지만요.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OS를 아이폰 전용으로만 못박아 두고 누구든 쓸모있거나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면 자신들이 만든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에 등록해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용자들의 경우에도 직접 다른 카페나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괜찮은 어플리케이션 발매에 관한 소식과 정보를 찾아다닐 필요없이 그냥 앱스토어 접속해서 뒤적여보다 사용평 좀 읽어보고 구매후 바로 다운받아 설치하면 끝나버리게 만들어버렸죠. 이는 업무용으로 한정된 사용목적을 가졌던 스마트폰이란 놈을, 사실 그게 뭔지 알 필요조차 없었던 일반 사용자들에게 '업무도 가능하지만 엔터테인먼트도 가능한 [휴대용 컴퓨터]'로 어필하며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마켓 덕분에 개개인의 재능있는 개발자들이나 중소규모 소프트웨어 제작회사들도 더이상 대기업 폰제작사나 OS제작사의 눈치를 볼 필요없이 오직 아이폰OS에만 맞춰 심플하지만 자신의 창의력을 담은 어플리케이션들을 쏟아낼 수 있게 되었죠.(어플리케이션 제작자가 애플에 등록 요청을 하면 애플이 자체 심사를 거쳐 합격할 경우 앱스토어에 등록을 해주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형식입니다) SW제작자들의 시장 유입을 유도하고 사용자들의 손쉬운 쇼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장이 커지고, 다시 커진 시장 안으로 제작자와 사용자들이 몰려드는 순환이 시작되는 거죠.

    물론 이러한 방식이 무조건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폰이라는 기기 하나에만 맞춰진 이 거대 마켓은 애플에 의한 새로운 독점을 불러오는 폐쇄적인 방식으로, 애플 또한 새로운 시장의 공정한 규칙을 만들어낸 선구자라기 보다 매우 교묘하고 머리좋은 장사꾼임을 반증할 뿐이죠. 하지만 사무용 목적에 국한되어 있던 스마트폰을 대중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줌으로써 "차세대 휴대용 컴퓨터는 어떤 모습이 될까"하는 경쟁의 후보자군에 스마트폰을 당당히 입성시킨 것 자체는 매우 큰 업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위에 말한 차세대 휴대용 컴퓨터 경쟁은 '미래의 컴퓨터는 손쉽게 몸에 부착된 형태로 갈 것이다'...란 전제 하에 '웨어러블 컴퓨터', 즉 몸에 입을 수 있는 컴퓨터 단계까지 진입하기 위해 넷북/스마트북/스마트폰 등등이 그 중간단계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경쟁을 말합니다)
    비록 애플이 독점해둔 울타리 안에서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플리케이션 제작비용이 적게 들고 제작이 간편하다는 점은 수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주기도 했고 말이죠.

    그리고 이런 앱스토어의 한국 입성은 국내의 쇄국적 이통사(KT/SKT/LGT)와 폰제조사(삼성,LG등)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비정상적인 모바일 시장은 이통사가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중소 핸드폰 컨텐츠 제작사는 물론 심지어 대기업인 폰제조사까지도 자기 입맛대로 휘어잡는 구조였었죠. 무선랜이 잡히는 장소에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이용가능한 wifi를 국내 핸드폰들이 오래도록 채택하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핸드폰으로 무료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게 된다면 바가지 '데이터 통신료'를 이통사들이 챙길수 없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은 데이터 통신료를 비롯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제약하고, 그것을 위해 폰 제조사에게 국내 발매되는 핸드폰의 사양을 낮추도록 압박하는가 하면, 핸드폰 게임 등등 모바일 컨텐츠를 제작하는 중소규모 SW개발 회사들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착취해왔습니다. SKT,KT,LGT 3사가 아니면 핸드폰을 개통할 수 없는 독과점 시장에서, 그네들 세 회사가 '당신네 게임을 우리 이통사를 통해 서비스 하지 못하게 만들겠다'하는 한마디면 중소 모바일 컨텐츠 제작사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으니까요.

    이와중에 국내 사용자들과 컨텐츠 제작자, 제작사들에게 앱스토어로 향하는 대문이 열려져버린 겁니다. 더이상 모바일 게임 회사는 이통사들에게 비굴해야할 이유도, 착취당해야할 이유도, 로비할 이유도 없이 소비자에게 바로 다가가 내가 만든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소비자들도 내가 원하는 게임을 하나 사는데 제작자들에게 지불하는 돈 보다 더 많은 돈을 이통사에게 뜯길 필요가 없게 된거죠.

    사실 이통사는 이통사일 뿐입니다. 통신 망 사업자란 소리죠. 이들은 더 좋은 망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얻고,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도래에 맞춰 차세대 무선 인터넷 망 구축과 선점경쟁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게 당연한데도, 이러한 불합리한 횡포를 통해 불합리한 이득을 취하고 있었던 겁니다.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의 한계란 딱 여기까지인 거죠. 만약 더 넓은 세상과, 미래의 세상을 잡고 싶다면 그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트프웨어 산업으로 뛰쳐드는게 당연한 일입니다....만 애석하게도 아직까지 우리의 이통사들은 그럴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저 앱스토어의 상륙을 막기위해 아이폰을 기를 쓰고 막아대던 SKT의 추한 모습이나, 정작 아이폰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둬놓고도 '왜 나한테 돈이 이렇게 조금밖에 안들어오지?' 갸우뚱 하고 있는 KT나 말이죠...

    아이폰의 강점 중 하나는 막대한 양의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했다는 것이고 이것은 앱스토어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앱스토어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발자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그들의 창의적 산물을 모두 독점해버릴 수 있었다는 것이 첫째 이유이고, 사용자들이 그것을 손쉽게 접근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이고, 이렇게 함으로써 '한정된 사무 용도로만 쓰이는 기기'였던 스마트폰이 명실공히 휴대용 컴퓨터로서의 입지를 가질 수 있게 해줬고, 그렇게 대중화 시켜줬다는 것이 세번째 이유이겠죠. 기존의 좁은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싸웠다기 보다는 시장 자체를 키워버리고 그 넓어진 만큼을 몽땅 자기것으로 만들었다고 보는게 옳겠죠.

    그리고 그 세가지 이유들이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그래서 썩어가던 모바일 시장에 속박되어 있던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함으로써 뒤쳐질대로 뒤쳐진 우리 모바일 환경을 바꿔놓을 촉매가 되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IT관련업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은 인터넷이네 모바일이네 이러한 기술들이 발전을 한다 해도 별 관심이 없는게 당연합니다. 단지 자신이 편하고 즐거우면 사용하고 아니면 버리는 왕의 입장, 고객의 입장일 뿐입니다. 대중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말할것 같으면 차세대 휴대용 컴퓨터 세상을 이끌 첨병 중 하나이며 어쩌구 저쩌구 하니까 불편하면 배워서라도 좀 써주세요'라고 요구해봤자 아무짝에도 쓸모 없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고객은 왕입니다. 고객이 자연스럽게 편하고 즐거워하며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지 어딜 감히 설명하고 배우라고 강요하려 든답니까? 지금의 아이폰 유저들은 (IT업계 종사자를 제외하고) 단지 아이폰이 즐겁고 재미있으니 사용할 뿐, 스마트폰이 뭔지, 차세대 컴퓨터 전쟁이 뭔지 이런건 사실 알 필요도 없고, 모르는 채로 자연스레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이고 스마트폰은 휴대용 컴퓨터고 내가 원하는걸 하기 위해선 어플리케이션을 받아 설치해야하고...뭐 이런것 따위 알 필요도 배울 필요도 없이 그냥 앱스토어 들어갔다가 재미난게 있으면 구입해 사용하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고 있습니다.(일부 스마트폰을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것을 무슨 특권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불만을 가질지도 모르겠지만, 죽어가던 스마트폰이란 플랫폼이 새로운 시대를 열 첨단 플랫폼 중 하나로 격상된건 결국 일반 대중 소비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시대가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앱스토어와 아이폰이 물건너와서 우리에게 그것을 보여줬습니다. 만약 우리도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더라면 이게 이렇게까지 큰 충격은 아니었겠지요. 겨우 스마트폰 기기 하나 발매되는 일이 이렇게까지 큰 사건이 되어버렸다는 것은 기존 이통사와 폰제조사들이 그만큼 우리로 하여금 시대의 흐름에 따라갈 수 없게 틀어막고 있었다는 반증이기에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고, 저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이것을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동안 왜 너희는 그것을 하지 못했느냐는 책망을 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입니다.

    아이폰 vs 옴니아, 사실 그런 것 아무 부질없는 이야기입니다. 세계에서도 아이폰의 상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폰들을 들먹이지 옴니아를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삼성에서도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선 소프트폰OS인 '바다OS'란걸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아니, 늦은게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라곤 '하청업체 푼돈 쥐어주고 적당히 쥐어짜내면 나오는 것' 수준에서 급조해 만들어봤자, 비록 자사 이익과 독과점에 대한 욕망일지라도 '철학'과 '정성'을 담아 만들어낸 아이폰OS, 안드로이드OS에 대항하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일 겁니다.(아니나 다를까 바다OS는 해외에서 발표와 동시에 엄청 욕을 먹었습니다. 그것을 만드는데 큰 노력을 들였을 제작자들을 험담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제작과정에서 대기업의 몰상식한 요구속에 어떤 환경을 가졌을지 대충 짐작이 가기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폰 vs 옴니아 간의 감정싸움이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시장'을 앞세운 아이폰이 국내에 '스마트폰 시장'을 활짝 열어젖히고 '스마트폰=아이폰'공식을 성립시켜나가는 동안 이통사와 폰제조사들은 무엇을 했느냐는 겁니다. 그리고 또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겁니다.

    옴니아 논쟁? 소용없습니다. 아이폰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사무용 용도의 하드유저들에 국한된 협소한 시장이었을테고, 삼성의 주력상품은 스마트폰-옴니아 시리즈가 아닌 일반 핸드폰-아몰레드 시리즈였을테니까요. OS의 차이는 삼성과 애플간의 다툴 문제는 아닙니다. 옴니아의 OS인 윈도우즈 모바일은 삼성이 만든게 아니라 마이크로 소프트의 작품이니까요. 하드웨어 스펙의 문제도 아이폰과 옴니아간의 논쟁의 논점이 될 수 없습니다. 비슷비슷한 성능에 서로 장단점을 가진 정도니까요.

    그럼, 아이폰이 스마트폰을 대중들의 손에 쥐어주며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한 것에 반에 옴니아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선 아이폰이 열어젖힌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무임승차하는 꼴이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을 그저 애플빠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이폰 항가항가하며 조공구매해댄 이유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정말로 나태한 자세일겁니다.

    국내 모바일환경을 한참 뒤쳐지게 만들고, 모바일 소프트웨어 산업을 고사시키고, 우리나라 일반 유저들이 세계에 비해 시대에 뒤쳐지게 만들어버리면서까지 자기네 이익을 고수한 멍청하고(KT) 사악한(SKT) 이통사들이 그 첫째 원흉이요, 이런 갈라파고스 식 환경에 안주해 소프트웨어 발전에는 관심도 없이 하드웨어만 만들어대며 헛발 짚은 폰제조사들이 두번째 원흉이요, 이런것들의 이익만을 보호하며 뒷짐지고 있었던 멍청한 정부가 세번째 원흉입니다.

    과거의 잘못을 탓하겠단 소리는 아닙니다. 저도 홧김에 망해버려라 소리도 몇번 했지만 진짜로 망하길 바라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아이폰 vs 옴니아 논쟁도 옳다고 보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포인트가 한참 엇나간 논쟁이라 보입니다. 다만 아이폰이 가져온 이러한 쇼크, 이러한 결과는 당면한 현실이자 사실입니다. 부정한다고 한들 부질없고 아이폰의 단점을 꼬집어내봤자 그런것 아무 쓸모 없습니다. 중요한건 미래이고, 그 미래를 위해 위에서 말한 세 원흉이 어찌 변해가야 할지에 관한 담론입니다.

    헌데 세 원흉들이 바뀔 생각은 전혀 없이 여전히 과거의 '착취와 나태의 시대'만 그리워하며 시대를 역행하는 모습만 자꾸 보여준다면, 어쨌든 이미 개방은 시작되었고 이들이 제정신 차릴때까지 나로서는 소비자로서의 냉정한 주권행사를 계속할 수 밖에요.

    옴니아를 까는건 옴니아의 기능이 특별히 못났다거나 아이폰이 특별히 잘났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닙니다. 비슷비슷한 놈들끼리 한놈은 대박나고 한놈은 비실비실하며 옆에서 그거 보고 시기 질투나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왜 너네는 저렇게 못하느냐고 타박할 수 밖에요. 옴니아가 하드웨어 스펙이 더 좋다! AMOLED다! 라고 우겨본들, 중요한건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옴니아에도 장단점이 있고, 아이폰에도 장단점이 있는데, 대중들에게 어필한 쪽은 아이폰의 장점 쪽이었습니다. 아이폰의 장점은 대중들에게 크게 만족을 줘서 아이폰의 단점까지도 눈감아주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옴니아의 장점은 대중들에게 그건 그리 중요한게 아닌가보다 하고 인식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아이폰은 그것으로 새 시장을 열었습니다. 이걸 단지 '운빨'이라는 둥 '생각없이 유행을 쫓는 군중심리'라는 둥 이런 분석은, 너무 나태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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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3 20:50:30  58.231.***.82  므흣~*-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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