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중이의 구글까기는 구글이 이기지 않는 이상 뭘해도 솔직히 답이 없는 게임이다.

구글의 '혹시 진짜 정말로 잘찾다보면 어쩌면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거니까....있을지도 모르는 범법사실을 찾는' 따뜻한 봄날맞이 안드로메다 소풍기념 병신보물찾기 놀이의 결과, 뭔가 시덥잖은거 하나라도 나오면 구글을 까고 보겠지만 그건 그거일 뿐이다. 깐다고, 뭐 해결되나? 좆창피하게도, '이러이러한 범법 사실이 발견됐는데 봐줄테니 실명제 ㄱㄱ싱' 이건 명색이 한 나라의 정부란 놈들이 할 짓이 아니다. '범법 사실을 눈감아 줄테니 내가 원하는 조건을 들어달라'는 말 자체도 이미 범법행윈데, 아무리 전과14범 정권이라 한들 이런 짓을 대놓고 하지는 못할테고, 구글의 범법사실 고소와 실명제 거부는 결국 다른 사안일 뿐, 구글이 먼저 머리 숙이고 들어오지 않는 이상 연관시킬 하등의 건덕지도 없을 뿐이다. 결국 구글이 '아, 그건 잘못했음 내가미안ㅋ'하고 넘어가면 우리 쵸딩시중이는 '아 씹.. 까긴깠는데 왜 개운한 맛이 없지'할테고 실명제 요구를 위해 계속 뭔가 깝쭉깝쭉댈 수 밖에 없을거다. 구글입장에선 '실명제 거부'가 '기업이념'에 따른 중대한 사안이고, 국내지사 단위에선 결정권조차 없는 '본사의 방침'인데 그리 쉽게 꺾을리가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신보물찾기하다 옆동네 네이버초등학교에서 숨겨둔 보물 가져와 찾았다고 우기기'를 하든 세무조사를 빙자한 기업탄압을 자행하든 결국 구글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구글입장에선 또 하나의 '회피'스킬을 발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구글 코리아 철수"... 극단적이라 생각되나? 아니 사실 구글 입장에선 별 다를게 없다; 그냥 한국 지사만 철수하고 미국 본사에선 여전히 '한국을 따로 지원하지는 않지만 한글(을 비롯한 다국어)는 여전히 지원한다'고 하기만 하면 끝이다. 아니면 구글 재팬에다가 '구글 이스트 아시아'라고 개명시키고, 한국도 같이 담당하게 해버리면 그만이다. 왜 한국서비스 지원하냐고 따져봤자 소용없다. 한국서비스인지 글로벌 서비스의 한국어 지원일 뿐인지 알게 뭔가? 이걸로 우리가 얻을수 있는 건 '초병사이어인을 초월한 초병사이어인2를 다시한번 초월한 초병사이어인3'타이틀 쯤 되겠다. 이걸로 우리가 잃는건? IT강국이라고 깝쭉대더니 구글 자국어 서비스를 자국지사에서 맡는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같은 제 3국에서 대신 해준다는데 대한 자존심 상실 정도라 하겠다.(미국은 그렇다치고.. 일본은 절대 기분 좋지 않은데, 안그래?)

이쯤되면 언제나 우리의 기대 그이상을 보여주시는 한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에게 '다국어 서비스에서 한글을 빼달라'고 부탁하는 병신짓까지도 해보여주실지 모른다. 세종대왕께서 후손들의 병신짓에 지하에서 피눈물을 흘리시겠지만 알게 뭔가? 우리 정부가 언제는 그런거 신경쓰시던 분들인가?

그보다 일자리 만든다고 금수강산에 초거대 하수도 시스템 구축도 서슴지 않겠다던 분들께서 '구글코리아 직원'이라는 IT계에서 나름 최상급 인재들의 일자리를 잃게 만드는 행동은 왜 하고 있는걸까. 아, 그사람들 IT에서 손떼고 삽이나 들라고? 나같으면 그냥 해외 나가고 말텐데.. 이렇게 또 고급인력 내쫓은 다음 뉴스에서 "고급인력과 지식인 층의 애국심 부족 심각"운운하겠지 ㅋㅋㅋㅋㅋㅋ씨발

요즘은 자꾸 입심이 걸어진다. 그래도 지금의 참담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구수한 욕설 한사발 섞지 않으면 어찌 표현하겠나.

씨이이이발 솔직히 조오오온내 창피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