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영화 다크나이트는 물론 그 자체로 독립적인 한편의 걸작이긴 합니다.</p><p>그리고 조커의, 조커에 의한.. 또 이제는 (히스레저의 부재로 인해) 조커를 위한 영화가 되어버렸죠.</p><p><br></p><p>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크나이트는, 배트맨에 관한 이야기이며 연속된 놀란표 배트맨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p><p>단독으로 완결된 걸작 영화인 동시에 연속된 3편 중 가운데 위치한, 비긴즈에서 이어받은 이야기를 다시 라이즈로 넘겨주는 역할도 동시에 하고 있다는 말이죠.</p><p><br></p><p>다크나이트의 결말은 두가지 거짓말로 끝이 납니다.</p><p>한가지는 모두가 잘 알다시피 타락한 하비덴트의 죄를 배트맨이 스스로 뒤집어쓰고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거짓말이고,</p><p>다른 하나는 레이첼의 마지막 선택을 알프레드가 브루스 웨인에게 전달해주지 않고 삭제해버리는 거짓말이죠.</p><p><br></p><p>이 둘은 다크나이트 안에서 하나의 훌륭하게 완결된 주제로 작용됨과 동시에, 3부작의 가운데 위치한 작품으로써 미봉된 문제로 남아 그 결말을 다음편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p><p><br></p><p>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바로 이 두가지 거짓말 위에서 시작합니다.</p><p>고담시는 거짓 위에 지어진 평화를 누리고 있고, 브루스 웨인은 잘못된 자책 속에 황폐해져 은둔하고 있죠..</p><p><br></p><p>악당 베인의 등장은 고담시가 잠시동안 누려온 거짓된 평화를 뒤흔들고, 지치고 노쇠한 배트맨을 다시 강제로 끌려 나오게 만듭니다.</p><p><br></p><p>이 영화는 전작에서 찾아낸 이렇게 위태로운 균형을 완전히 산산조각 낸 후에</p><p>고담시의 진정한 구원과, 배트맨의 신념과, 브루스 웨인의 평안함을 찾기 위한 웅장한 서사시 입니다.</p><p><br></p><p>뭐 이 정도는 영화를 감상하기 전부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p><p>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이 예상 가능하며 익숙한 이야기를 웅장하고 숭고하게 잘 이끌어갑니다.</p><p>결국 고담시와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은 (그 방법에 대해 논란은 있을지언정) 각각에 걸맞는 '구원'을 찾아갑니다.</p><p><br></p><p>많은 평론가들이 이야기하다시피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써 정말 흠잡을데 없이 훌륭한 결말을 보여주네요..</p><p><br></p><p>ps)2시간 40여분의 러닝타임은 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가고, 액션씬은 정말 화려하고 압도적이지만</p><p>'배트맨의 능동적인 활약'이란 느낌 보다는 어쩔 수 없이 끌려나와 할 일을 해야하는 수동적인 느낌이 강합니다.</p><p>액션의 양과 질에서 절대로 부족함이 없지만, 이 점 때문에 불만족스럽게 느끼는 분도 있을듯 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