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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22805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0/6
    조회수 : 524
    IP : 202.136.***.20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6/07/01 02:05:39
    http://todayhumor.com/?sisa_22805 모바일
    욕을 먹더라도 전 스크린쿼터 축소에 절대 반대합니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먼저, 스크린 쿼터 축소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주장하는 논리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화인들 스스로는 외제차타고 외국물건만 애용하면서 자신들의 영화만 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기주의, 밥그릇 싸움일 뿐이다"라는 논리와, "한국영화 잘되어봤자 스타급 영화인들과 충무로 두더쥐들이나 돈을 벌지 실제 고생하는 스텝들은 고생만 하지 않느냐, 스텝들은 가만히 있는데 부유한 층에서만 밥그릇 지키려고 스크린쿼터를 지지한다"는 논리에 대해 반박을 하겠습니다.
    우선 이 두가지 논리는 그들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 반박이 아닌 인신공격일 뿐입니다. 물론 아래에 글쓰신 분 말씀처럼 자신이 자신의 주장에 대해 일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 주장 자체가 힘을 잃는다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이들이 외제차를 타는 것이 이들의 한국영화를 지키자는 주장을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이것이 말과 행동이 다른 그들 자체를 비난할 근거는 될지 몰라도 그렇다고 해서 스크린쿼터의 정당성을 비난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죠.

    충무로가 썩을데로 썩었다는 말에도 동감합니다. 실제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일선 스텝들의 처우 개선은 등한시 하면서 일부 일류 스타들의 출연료는 그들의 실제 연기력과는 무관하게 엄청나게 치솟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재능있는 신인들의 부재로 인해 한정되어있는 기존 배우들을 잡으려는 경쟁이 과열된 원인이기도 하지만 여기에서도 신인 발굴의 모험을 단행하지 않는 충무로의 안일함에 대한 비판은 비켜갈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텝에 대한 처우가 엉망이고 충무로가 안일함에 젖어 썩었다는 것이 스크린쿼터 축소에 정당성을 부여하지는 못합니다. 스크린쿼터 축소는 한국영화에 대한 사형선고를 의미합니다.(이에 대한 이견이 많으시겠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말그대로 스크린쿼터가 축소 혹은 폐지 되어 헐리웃 영화로 한국 영화판이 도배가 된다한들 일선에서 고생하던 스텝들은 더 죽어나면 죽어났지 절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충무로의 부패와 영화계 내의 기득권에 대한 비판은 스크린쿼터와 무관하게 나와야할 문제이고, 씨네21 등 영화계 내 깨어있는 일부 계층에서 줄기차게 비판해오던 논제였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여지껏 영화계내부의 부패에 대해 관심도 없던 분들이 단지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에 나서는 영화인들이 꼴보기 싫어 전혀 상관없는 다른 논제를 끌어와 덧붙인 격이란 거죠.
    영화계 내부의 문제는 그것대로, 스크린쿼터 문제는 또 그것대로 따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지 이것을 엮어서 비난하는 것은 논리적 결함이 있다는 이야깁니다.

    그럼, 위에서 말한 제 논리에 전제가 되어줄 스크린쿼터가 왜 한국영화에 대한 사형선고인가..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노대통령도 말했듯이 "한국영화, 그렇게 자신없습니까?"라는 말처럼 한국영화가 강해지고, 영화계의 부패를 일소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일견 그럴듯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스크린쿼터가 무너지고 난 후, 아무런 보호책 없이 한국영화가 맨주먹으로 '맞짱'떠야할 상대는 세계영화계가 아니라 헐리웃 영화로 좁혀집니다. 스크린 쿼터가 주로 막고 있는 영화가 바로 헐리웃이기 때문이죠. 이는 지금 세계에 횡횡하고 있는 전무후무한 대 사기극, '신자유주의'논리와 일맥상통한 면이 있습니다. 기존 기반 자체가 월등히 차이 나는 두 국가가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에 대한 아무런 보호책 없이 똑같은 입장에서 경쟁하는 것, 이것은 표면적으로는 '정당한 경쟁'의 논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강국의 약소국에 대한 학살의 논리요 점령의 논리에 불과합니다. 핵무기를 가진 국가와 칼빈소총이 최신형 병기인 국가가 '핵무기 사용금지'등의 핸디캡 없이 정정당당하게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한 싸움을 벌이자는 소리이며 자본금 1억을 가진 부자와 100만원이 전재산인 약자가 한도액 100만원이란 규칙이나 돈 빌릴 구석 없이 '올인'포커를 벌이자는 소리일 뿐입니다. 말그대로 부자가 1억을 올인해버리면 약자는 아무리 좋은 패를 가지고 있어도 마냥 죽을수 밖에 없죠. 우리 영화 대단하게 컸으니 얕잡아보지 말라고 하신다면 저도 반박할 말은 많습니다. 헐리웃과 우리 영화판은 일단 역사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오랜 기간 시스템을 닦아온 그들은 배급, 유통에서부터 연기자, 스텝, 감독 등의 영화 자원까지 우리와는 판이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자국내 엄청나게 큰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이미 세계 시장을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로 가지고 있습니다. 고질라 같이 실패했다는 영화도 '순익'이 적어서 실패했다는 소릴 들을뿐이지 자국과 세계시장에 팔아먹은 TV판권과 DVD, 비디오 판권만으로도 절대 손해는 보지 않는 규모죠. 하지만 우리 영화판은 어떻습니까? 내수시장이라고 해봐야 인구전체가 4천만입니다. 한계치까지 올라갔다는 실미도, 왕의 남자도 천 몇백만이 한계죠. 한국 영화 수출이 꽤나 많이 됐다구요? 냄비 언론에서 난리치고 발악을 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팔렸는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아시아 쪽에서 그나마 좀 팔리긴 했다지만 미국 시장은 진입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들어가지도 못한게 현실입니다. 헐리웃 영화가 우리 영화판에 걸리는 만큼 우리 영화도 미국내 스크린에 걸고 싶다구요? 자,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볼때 우측이나 하단에 뜨는 자막을 읽으며 영화보는것에 익숙해져있습니다. 미국은 어떤지 아십니까? 그네들은 '우리가 왜 자막 읽는 수고까지 해가며 외국 영화를 봐야하는데? 우리 영화도 넘쳐나는걸'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 대다수의 대중은 자막달린 영화보는것을 꺼립니다. 정 봐야할 영화는 더빙을 해서 보죠. 우리 영화가 미국내 스크린에 줄줄이 걸려 양키놈들이 즐겁게 봐줄거라구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한가지 더, 그들이 만드는 블럭버스터 중 '평작'으로 불리는 작품들 제작비가 얼마인지는 아십니까? 그럼 우리가 '한국산 블럭버스터'라고 만드는 제작비는요? 그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쳐부어 영화 한편을 만들때, 자기들끼리 '실패'했다고 하는 수준의 성적을 거둘지언정 제작비는 회수할만한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네들의 발끝에도 못미치는 돈을 부어 영화를 만들어본들 국내에서 대 성공을 거두고 아시아 시장에 좀 팔린다고 해도 순익은 얼마 되지 않는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만명이 한계라 치고, 일인당 6천원씩을 내고 영화를 본다고 해보죠. 배급에 들어가는 돈과 홍보비 등등 부가 비용을 다 뺀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선 6백억 이상 투자되는 영화를 만들수가 없습니다. 이이상 돈을 들이면 천만명이 봐도 손해가 나는 영화가 되죠. 자동차든 비행기든 건물이든 우주선이든 실물크기 타이타닉 반쪼가리든 쉽게 만들고 쉽게 박살내는 헐리웃 자본과 우리 영화가 '맞짱'뜰수 있다고 보십니까? 영화는 돈과 규모가 아닌 매무새로 승부된다구요? 분명 맞는 말입니다만, 돈 발라 쉽게 만드는 블럭버스터 영화는 악평을 받아도 꾸준한 수익을 냅니다. 하지만 웰메이드 영화는 만들기도 어렵고 1년에 몇편 나오기도 힘들지만 나온다 해도 호평을 받기도, 호평을 받더라도 큰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도박'에 불과합니다. 영화를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욕 좀 먹더라도 큰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블럭버스터와 1년에 한편 나올까 말까하지만 그나마도 수익을 얼마나 낼지도 모르는 웰메이드영화중 어느쪽이 영화 산업에 도움이 될까요? 영화 '산업'이 무너지면 예술영화계도 무너질수밖에 없고 웰메이드도 나올 방법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스크린쿼터 축소는 영화계에 대한 신자유주의 광풍일 뿐이고 한국 영화계에 대한 헐리웃 자본의 잠식 의도일 뿐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부르짖는 영화인들 개인 신상의 잘못이나 충무로 내의 고질적인 문제등을 거론할 논제가 절대 아닙니다. 한국 영화계 자체의 심각한 위해요소일 뿐입니다.

    몇가지 쿼터축소 찬성론자들의 의견에 대한 반박을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1)쿼터 축소는 문화적 다양성에 이익을 가져오며 우리에게 좀더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다.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쿼터 축소는 우리 영화판을 헐리웃 영화로 도배할 뿐입니다. 미국화가 세계화입니까? 미국것으로 획일적으로 도배하는게 다양성의 의미입니까? 진정 문화다양성을 원한다면 오히려 쿼터의 개량, 강화를 이야기해야합니다. 유럽영화, 제 3세계 영화와 국내 독립영화를 비롯한 '예술영화 쿼터제'의 논의가 바로 이것입니다. 문화다양성을 그리도 원하신다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번지수 잘못 찾으셨습니다.

    2)한국영화에 그리 자신이 없나? 세계적으로도 상도 받고 인정받지 않는가?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를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라.. 칸, 베를린, 베니스 등에서 상을 받은 영화들의 리스트를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대중들이 저질이네 삼류네 욕하던 김기덕감독의 영화들이 보이십니까? 우리가 재미없다고 안봐주고 무시해서 서울 단관 개봉 일주일만에 간판내리게 했던 홍상수감독의 영화들은 보이십니까? 물론 모든 한국 예술영화들이 내수시장에서 흥행 실패를 거둔것은 아니지만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영화들은 대부분 예술영화, 독립영화이거나 혹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양쪽다 갖춘 '웰메이드' 영화였습니다. 등수놀이를 좋아라하는 우리네 냄비 언론에서 3대 영화제 수상이 무슨 올림픽 메달리스트인양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상업영화들의 경우엔 경쟁부문 진출보다 영화제 마켓이 주요 목표입니다. 거기서 한국 상업영화가 여지껏 얼마나 팔렸는지와 한국내 1년동안 몇편의 헐리웃 영화가 얼마만큼의 수익을 거둬가는지를 계산해보시기 바랍니다. 간간히 한국 상업영화가 헐리웃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냐고요? 네, 물론 대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상업영화가 헐리웃 넓은 마당 밖 대문앞을 서성이며 어찌 어찌 마당까지만 들어가면 안되겠냐고 문 두드릴때 헐리웃 영화는 우리 안방에 드러누워 굴러다니고 있다는걸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3)쿼터를 유지 해줬더니 쓰레기 삼류 조폭 영화가 판을 치지 않느냐?
    →어느 영화판이든 호황이 지속되면 그 틈새를 노리고 삼류영화들도 쏟아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쿼터 탓으로 돌리는건 말이 안됩니다. 헐리웃에서도 세계적으로 수출되는 블럭버스터들도 물론 많지만, 그 몇배에 달하는 삼류 영화들이 판치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우리 반담형님은 뭐 먹고 사시겠습니까? 굳이 3류 액션뿐 아니라 3류 애로, 3류 호러들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죠.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매니아층을 상대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영화들이지만 우리나라의 삼류 조폭영화들은 왜 메이저급 성적을 거두는지요?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법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매니아 시장이 형성되지도 못할 작은 규모의 영화판에서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는건 바로 '대중'이 용인해주기 때문인겁니다. 수백만이나 보러가는 영화를 보고 쿼터덕에 저런영화가 생긴다는 비난을 하는 이들이 이토록 많다는데 저는 더 의구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럼 반대로, 웰메이드 영화들이 쿼터덕에 나왔다는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4)쿼터 없어도 웰메이드 잘나오지 않느냐? 올해 초 왕의 남자는 뭐냐?
    →네, 많은 분들이 시기적으로 맞물린 왕의 남자의 성공담을 제시하더군요. 하지만, 왕의 남자의 기구한 성공담을 들어보셨습니까? 태X이라는 '한국산 블럭버스터'님께서 킹콩과 더불어 스크린을 왕창 선점해버린 틈새에서 소수 스크린을 얻어 시작한 영화가 바로 왕의 남자입니다. 쿼터제가 일정규모의 한국영화 스크린 수를 보장해주었기에 "쿼터가 보장한 한국영화 스크린수 - 태풍이 선점한 스크린수"의 남은 스크린에 걸릴수 있었던 영화란 게지요. 태풍이 실바람이 되어 조기퇴출 된 다음, 의외의 선전을 펼친 왕의 남자가 그 남은 스크린들을 야금야금 먹기 시작하며 '신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왕의남자가 태풍급의 초기 스크린 수를 차지하고 시작했더라면 어찌 됐을까요? 더 큰 신화가 더 빨리 쓰여졌을수도 있고, 반대였을수도 있겠지만, 분명한건 왕의 남자가 초기 차지할수 있었던 스크린 수 중 많은 부분이 쿼터 덕에 생겨난 스크린이었다는 겁니다. 왕의 남자는 쿼터가 없어져도 될 이유가 아니라 쿼터 덕에 신화를 쓴, 쿼터가 존재해야할 이유입니다.

    5)쿼터 사라진다고 한국영화 바로 망하는거 아니지 않느냐, 왜그리 호들갑을 떠느냐
    →맞습니다. 쿼터가 축소,폐지된다고 다음날 한국영화판이 몽땅 문닫고 짐싸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좀 더 멀리 본다면 쿼터 축소는 한국영화에 절대 이익을 가져오지는 않고, 오히려 조금씩 한국영화를 말려 죽여갈 것입니다. 쿼터는 한국영화에 대한 공격적인 방어책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보장할 뿐입니다. 아까도 얘기 했지만 헐리웃 영화 한편의 '대실패'는 헐리웃의 몰락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심해봐야 영화사 하나가 지분이 넘어가는 수준이겠죠. 하지만 한국 영화 한편의 '대실패'는 그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막대한 돈을 들인 한국 영화 한편이 어마어마한 실패를 거둔다면 이는 한국 영화계 전체에 큰 악영향을 끼칩니다. 헐리웃 블럭버스터 한편이 망했다고 해봅시다. 헐리웃의 투자자들은 기껏해야 "음, 저 감독 차기 작품엔 돈 걸지 말아야겠군" 이겠죠. 하지만 한국산 블럭버스터 한편이 쪽박을 찼다면 한국 영화의 투자자들은 "이거 요새 영화판 돈 된다더니.. 이게 뭐냐 영화판은 돈 안되는구먼"이라고 생각할겁니다. 실제로 쿼터 보호하에 있을때도 이건 몇번 겪었더랬죠. 영화계에 관심있으신 분은 모 소녀의 재림.. 이 악몽을 기억하실겁니다. 한국 영화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1년에 한두편 나올까 말까한 간당간당한 흥행물로 버티고 있습니다. 만약 영화계의 슬럼프로 1~2년 정도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다면.. 쿼터제 없이 그 기간동안 한국 영화가 자신들이 다시 도약할때를 위한 자리를 지켜낼수 있을까요? 한국 영화계가 한국 애니메이션계보다는 훨씬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애니메이션계를 한방에 침몰시켜버린 블루시걸과 아마게돈의 악몽이 영화계에 되풀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쿼터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집안에 자식들이 다 자랐다고 베란다에 안전봉을 치워버릴 사람은 없을겁니다.

    6)어쩔수 없다. 우린 약자니까 양보해야하지 않겠느냐? 쌀도 내주는 판에 영화가 뭐 대수라고..
    →안타깝지만 현실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문화는 교역대상이 아닙니다. 이걸로 장사치의 흥정을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겁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미국의 압력에 쿼터를 내줬다가 방송, 영화계가 미국에 완전 잠식당한 예가 드러났으며, 다른 여러 나라들은 한국의 쿼터제를 찬성, 지지하고 자신들도 쿼터제를 갖출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왜 미국만 눈치를 봐야하는 걸까요? 쌀, 맞습니다. 전 쌀도 개방반대 합니다. 쌀 역시 문화와 마찬가지로 우리국민의 중요한 필수품으로 흥정대상따위가 아니라고 봅니다. 거기에, 쌀과 영화.. 둘 다 국제정세상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내어줘야한다면, 우리도 그만한 댓가를 받아 와야 했습니다. 아니 최소한 그런 성의라도 보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 문화의 일환인 영화.. 새 시대에 주요 문화 컨텐츠 사업으로 각광받을 영화와 쌀을 내어주는 댓가로 우리가 얻어온건 무엇입니까? 강대국이고 뭐고, 북한과 일본과 중국과 거시기와 머시기와 뒷동네 돌쇠 눈치까지 다 봐야할 드러운 입장이고 뭐고 우리에게 제일 중요하고 비싼걸 강제로 팔아야 했다면 뭐라도 받아와야 정상 아닙니까? 아니, 받아낼 노력이나 했습니까? 미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채비를 하는동안 우리가 먼저 찾아가서 '상납'하고 온게 쿼터축소와 쌀개방의 진실입니다. 난 쿼터 축소와 쌀개방에 절대 반대이지만, 정녕 이대로 가게 된다면 열우당이고 한나라당이고 노대통령이고 조중동이고 시장통 장사치보다도 기본적인 이익 계산을 못하는 머저리 집권층, 기득권층에게 이나라에 살 권리를 박탈하고픈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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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6/07/01 21:26:05  221.15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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