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94] 나레기의 관계...그리고 칠봉이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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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rama_7235

작성자 : 아이좋아라

추천 : 22

IP : 90.52.***.16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12/30 08:46:20

http://todayhumor.com/?drama_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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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4] 나레기의 관계...그리고 칠봉이 (스압주의)

응사가 드디어 끝났네요…<o:p></o:p> 보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정말 행복했었는데…<o:p></o:p> 다 끝난 의미에서 응사 리뷰를 한 번 써보았습니다!!<o:p></o:p> 사실 글을 다 썼는데... 한번의 실수로 다 날려 버렸습니다....ㅠㅠㅠ<o:p></o:p> 안 그래도 글 재주 없어서 쓰느라고 힘들었는데ㅠㅠㅠ<o:p></o:p> 이제 무조건 딴데다 복사 해놓고 글 써야지ㅠㅠ<o:p></o:p> 그래도 몇 달동안 즐겁게 보았던 응사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다시 이 글을 씁니다!!!!<o:p></o:p> 사진들은 발캡쳐라.... 몇몇개는 도저히 못 써서 빠진 부분도 많아요ㅠㅠ 이 리뷰는 나레기 중심으로 쓰였습니다!! 칠봉이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래도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59018gvWly3oQ9b.jpg" width="624" height="352" alt="응사 004.jpg" style="border: none" /></div> 나정이 오빠 태훈이가 죽고 소꿉친구였던 쓰레기는 나정이네 집 아들이 됩니다.<o:p></o:p> 그리고 반 평생을 나정이의 오빠로 살아옵니다.<o:p></o:p> 동일아부지의 고민을 들어주고 일화엄니 걱정을 하고<o:p></o:p> 나정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마련해주면서요.<o:p></o: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59020aeWzqcrKwcUWmqdManBcH.jpg" width="624" height="352" alt="응사 005.jpg" id="image_0.5807437321636826"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border: none" /> 그래서 쓰레기가 나정이의 마음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받아줄 수 없었던 거겠죠.<o:p></o:p> 헤어졌을 때 잃어버릴 게 너무 많으니까요. 연인 성나정만이 아니라 동생 쩡이, 동일아부지, 일화엄니...<o:p></o:p> 모른 척하고 넘겼다면 모두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o:p></o:p> 같은 이유로 성동일도 쓰레기와 나정이가 연애한다고 했을 때 탐탁치 않아 했던 걸 겁니다.<o:p></o:p> 아들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쓰레기가 가지고 있던 책임감은 21화에 일화엄니와 대화 할 때 더 잘 나옵니다. 쓰레기가 신경외과를 가겠다고 하자 일화엄니는 뇌종양때문에 죽은 나정이 친오빠 훈이때문이냐고 묻죠.<o:p></o:p> 쓰레기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사실 훈이 때문이 맞았겠죠.<o:p></o:p> 그렇게 쓰레기는 인생의 모든 것을 나정이 가족 중심으로 살아갑니다.<o:p></o:p> 결국 쓰레기는 나정이의 마음을 받아주고 둘은 연인이 되죠.<o:p></o:p> 반평생을 남매로 살아 서로를 누구보다 더 잘았던 그들.<o:p></o:p> 하지만 그 남매라는 관계는 나정이가 호주로 떠나게 되면서 독이 되고 맙니다.<o:p></o:p> 지나친 배려. 그게 둘의 이별의 원인이겠죠.<o:p></o:p> 18, 19화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20화 나정이의 나레이션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o:p></o:p> 우리는 특별한 연인이었다.<o:p></o:p> 이십년을 오누이처럼 지낸 각별함에<o:p></o:p> 오빠는 늘 오빠여야만 했고<o:p></o:p> 난 늘 동생이여야했다.<o:p></o:p> 힘겨운 짝사랑을 견뎌낸 절실함에<o:p></o:p> 서로에겐 늘 애틋함이 앞섰고<o:p></o:p> 한 달 앞둔 결혼을 미루고<o:p></o:p>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o:p></o:p> 미안함과 고마움과 불안감에<o:p></o:p> 우린 항상 미안했고, 고마웠고, 조심스러웠다.<o:p></o:p> 결국 서로에 대한 배려만 남은채<o:p></o:p> 정작 자신들의 상처는 기댈곳 없이<o:p></o:p> 곪아가고만 있었고<o:p></o:p> 결국 우린 평범한 연인만도 못한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었다.<o:p></o:p> 그렇게 우린 사랑한다<o:p></o:p> 그 흔하고 평범한 말조차 한번도 해보지 못한채<o:p></o:p> 전혀 특별하지 않게 헤어져 버렸다.<o:p></o: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59022nAUybPbijccy7h5ZG.jpg" width="624" height="352" alt="응사 006.jpg" style="border: none" /> 쓰레기는 반평생을 오빠로 살았기에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려고 했죠.<o:p></o:p> 15화에서 부모님께 사귀는 것을 말씀드릴 때도 쓰레기는 나정이는 뒤에 두고 혼자 들어가서 죄스러운 듯이 앉아있죠.<o:p></o:p> 그리고 "나정이와 제가 사귑니다"가 아니라 "제가 쩡이를 많이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죠.<o:p></o:p> 흡사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다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o:p></o:p>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쓰레기는 힘들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괜찮다고 말하고 오히려 나정이보고 힘들테니 오지 말라고 하죠.<o:p></o:p> 그런 쓰레기를 보고 나정이는 자신이 아무런 힘이 되어줄수 없다는 죄책감과 쓰레기가 자신에게 기대지 않는 다는 서운함이 밀려왔을 거라고 봅니다.<o:p></o:p> 20화를 보면서 저희 엄마도 그러시더라고요. <o:p></o:p> 아빠랑 연애할 때 아빠도 힘들다면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o:p></o:p> 그게 많이 서운했다고 하시더라고요. <o:p></o:p> 비록 전 오유녀라…. 한 번도 누구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연인은 서로 감정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o:p></o:p> 그게 기쁨이던 슬픔이던 괴로움이던. <o:p></o:p> 그런 면에서 나정이와 쓰레기는 불완전한 커플이었죠. <o:p></o:p> 쓰레기만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나정이도 마찬가지였어요. 나정이 생일날 쓰레기가 생일 축하도 못 해주고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나정이는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습니다. 둘 다 서로를 너무 배려해서 자기 감정을 표현하지 못 했습니다. 소통의 부재이죠.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59007yPOB6iUQdTJwYx.jpg" width="624" height="352" alt="응사 001.jpg"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border: none" /></div> 쓰레기가 나정이한테 보낸 메일을 보면 미안하다는 말 밖에 없습니다.<o:p></o:p> 카페에서 만났을 때도 쓰레기는 나정이한테 미안하다고만 하고 나정이는 쓰레기에게 뭐가 그리 미안하냐고 묻습니다.<o:p></o:p> 결국 둘은 너무 오랫동안 남매로 살았기에 쓰레기는 오빠라는 족쇄에 사로잡혀 혼자서 다 해결하려는 겁니다.<o:p></o:p> 동등한 연인의 입장에서가 아니고요.<o:p></o:p> 그래서 나정이도 고민을 했다고 봅니다.<o:p></o:p> 자신이 오빠에게 그냥 동생은 아닌지 짐이 아닌지.<o:p></o:p> 그런 이유로 쓰레기가 아팠을 때도 걱정하면서 단숨에 달려가지 못한 거라고 봅니다.<o:p></o:p> 그리고 그런 나정이에게 온 쓰레기의 문자<o:p></o: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59010Zek4irAXHz3VXCqGZVlidIW.jpg" width="624" height="352" alt="응사 003.jpg" id="image_0.7147999370936304" style="border: none" /> 오빤데, 지금 올 수 있어? 좀 아파<o:p></o:p> 칠봉이가 나정이를 보내주기 위해서 이 문자를 보낸 게 아니냐는 분들이 있는데 만약 칠봉이가 이 문자를 보낸 거면 소용이 없게 됩니다.<o:p></o:p> 나정이와 쓰레기 관계의 변화가 없는 거니까요.<o:p></o:p> 이 문자는 단지 쓰레기가 아파서 나정이를 불렀다 가 아니고 쓰레기가 나정이에게 기대기 시작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o:p></o:p> 더 이상 남매의 입장이 아니라 동등한 연인의 입장으로요.<o:p></o:p> 그래서 나정이도 운 거라고 봅니다.<o:p></o:p> 드디어 오빠가 나에게도 기대기 시작했구나…<o:p></o:p> 그 후로 둘의 바뀐 모습이 나오죠.<o:p></o:p> 쓰레기가 찾아왔을 때 나정이도 쓰레기에게 힘든 일을 말하고 쓰레기도 나정이에게 털어놓습니다.<o:p></o:p> 둘 다 이제는 서로 힘든 점을 말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이가 된 거죠.<o:p></o:p> 동일아부지한테 둘의 관계가 걸렸을 때도 더 이상 쓰레기 혼자서 짊어지지 않습니다.<o:p></o:p> 혼자서 무릎을 꿇었던 쓰레기는 이제 나정이와 같이 아버지 앞에서 섰고 둘은 같이 상황을 헤쳐나갑니다.<o:p></o:p> 15화와 확실히 대비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o:p></o:p> 인형의 기사. 쓰레기는 나정의 기사였습니다.<o:p></o:p> 나정이가 편히 사랑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기사요.<o:p></o:p> 하지만 현실의 사랑은 공주와 기사의 사랑이 아니죠.<o:p></o:p> 둘은 동등한 입장에 서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레기의 이별은 단순히 남편 낚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물론 제작진의 남편낚시 의도도 없었다고 할 순 없겠지만…)<o:p></o:p> 둘의 관계 진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o:p></o:p> 미안해를 말하는 남매가 아닌 사랑해를 말하는 연인으로요.<o:p></o:p>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리뷰어인 닥터콜이 이렇게 썼더라고요. 판타지를 담당한 나정과 현실을 담당한 쓰레기. 이제는 서로의 키워드를 바꿔서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그것은 분명 신뢰라는 이름으로 매듭지어지겠죠.<o:p></o:p> 신pd는 이 드라마를 남편 찾기가 아니라 남편 이름찾기 라고 하였죠. (그랬는데 그런 식으로 계속 낚시를 했서 사람들을 열받게 만들었던 거냐…)<o:p></o:p> 어디서 보았던 건지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보았던 리뷰 중에서 인상깊던 말이 있었습니다.<o:p></o:p> 이 드라마는 쓰레기가 김재준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라고요.<o:p></o:p> 전 이 말에 동감합니다.<o:p></o:p> 칠봉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화내실 수도 있지만 전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나레기의 관계 변화를 그린다고 봅니다.<o:p></o:p> 나정이의 오빠였던 쓰레기가 남편인 김재준이 되어가는 과정을요.<o:p></o:p> 어떻게 그들의 관계가 시작되었으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o:p></o:p> 그리고 칠봉이.<o:p></o:p> 나레기 지지자지만 개인적으로 칠봉이도 참 좋아합니다. 전 아무리 잘나가는 야구선수라고 하여도 칠봉이가 참 외로운 캐릭터라고 봅니다.<o:p></o:p>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사랑을 많이 받지 못 해 항상 사랑에 목말라 있다고요.<o:p></o: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59566HTymvCmiC.jpg" width="624" height="352" alt="응사 008.jpg" id="image_0.6914001875557005" style="border: none" /> 전 칠봉이가 가장 안쓰러웠던 장면은 집에 혼자 앉아 있을 때 였어요.<o:p></o:p> 그 큰 집이 텅 비었더라고요.<o:p></o:p> 그 한가운데 칠봉이 혼자 있었고요.<o:p></o:p> 메이저리그여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도 칠봉이는 너무 외로운 캐릭터였습니다.<o:p></o:p> 그리고 그런 외로움을 하숙집친구들이 채워준 거고요.<o:p></o:p> 칠봉이가 미국에서 돌아와 혼자 외로워 할 때 하숙집 친구들이 그를 찾아줍니다. 그리고 텅 비었던 집은 꽉 차게 되죠.<o:p></o:p> 칠봉이를 라면셔틀… 로 부려먹긴 했지만 어쨌든 칠봉이는 친구들 덕분에 외로움을 이겨내고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죠. (하지만 생일을 잊어버린 건 참을 수 없다!!)<o:p></o:p> 타지에 있었을 때도 외로움을 잊게 해준 건 친구들과의 메일이었고<o:p></o:p> 어깨가 다쳐 고생했을 때도 찾아온 건 친구들이었습니다.<o:p></o:p> 그래서 전 칠봉이가 가족들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하숙집 친구들에게 받았다고 봅니다.<o:p></o:p> 현대씬에서 칠봉이는 성동일을 아무 거리낌 없이 아버지라고 부르죠.<o:p></o:p> 이제 칠봉이도 하숙집의 한 가족으로써 받지 못했던 사랑을 받고 외로움을 채워나갔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o:p></o: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59009upw1lqIMbJzbwzzzQXqFnKfZtMSMhQ.jpg" width="624" height="352" alt="응사 002.jpg"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border: none" /> 전 칠봉이가 나정이를 좋아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o:p></o:p> 자신에게 신경써주고 걱정했던 나정이를 좋아하게 된 거 겠죠.<o:p></o:p> 특히 칠봉이가 다쳐서 나정이가 돌봐주었을 때 나정이에게 매달리는 칠봉이는 아이가 엄마에게 매달리는 모습 같아서 가슴 아팠습니다.<o:p></o:p> 그렇다고 칠봉이가 나정이를 좋아한 이유가 단순히 애정결핍때문이라는 건 아닙니다.<o:p></o:p> 칠봉이도 가슴 아픈 첫 사랑을 했고 칠봉이의 사랑도 정말로 소중했습니다.<o:p></o:p> 어쨌든 마지막에 짧지만 칠봉이가 새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도 보여주었고 현대씬에서 칠봉이도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도 나왔으니 이제 칠봉이도 더 이상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도 칠봉이가 연애하는 것 좀 보여주지… 남편낚시를 좀 덜 했으면 한참 보여주고도 남았을텐데…ㅠㅠ) 그리고 나정이가 어장관리를 했다는 말도 많은데 전 사실 그렇게 많이 못 느꼈습니다. 물론 나정이가 어장관리를 한 것처럼 보인 경우도 많았지만 그건 다 남편 낚시..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나정이 마음이 흔들린 적은 없었다고 봅니다.<o:p></o:p> 나정이는 칠봉이에게 항상 친구처럼 대했습니다. 영화도 하숙집 친구들이랑 같이 보러 간 것이었고 운전연습도 해태와 빙그레에게 물었는데 둘 다 피하여서 칠봉이와 같이 간 것이었죠.<o:p></o:p> 나정이가 오지랖이 넓다는 것은 몇 번이나 강조된 것이었습니다.<o:p></o:p> 이 오지랖 때문에 쓰레기가 질투한 적도 있고요.<o:p></o:p> 전 칠봉이가 나정이에게 소중한 친구였기 때문에 함부로 내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o:p></o:p> 칠봉이가 다쳤을 때 나정이가 간호해준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겁니다.<o:p></o:p> 자신 때문에 칠봉이가 다쳤다는 책임감 반, 친구니까 돌봐주어야한다는 생각 반.<o:p></o:p> 윤진이가 그만 가도 되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도 자기 때문에 다쳤는데 끝까지 책임져야한다는 식으로 말하였죠.<o:p></o: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59347g9EWG4ep99TQMUt5PoOOQE.jpg" width="624" height="352" alt="응사 007.jpg" style="border: none" /> 논란이 되었던 19화에서 작가가 나정이의 감정을 숨겨놓았지만 어느 정도는 표출이 되었다고 봅니다.<o:p></o:p> 나정이의 폭식으로 말이죠.<o:p></o:p> 19화에서 나정이는 끝없이 먹습니다. 게, 빵, 팝콘, 등등…. 해태도 그걸 지적하고요. <o:p></o:p> 이건 20화의 칠봉이의 회상과 겹친다고 생각됩니다.<o:p></o:p> 삼풍 사건이 일어나고 나정이는 냉면을 마구 먹습니다. 체할 정도로요. 그렇게 체한 것 같던 나정이가 쓰레기를 만나러 간다고 하자 금새 나아서 날아다니죠.<o:p></o:p> 어쨌든 나정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표출하지 않고 안으로 감추는 성격이고 그게 폭식으로 들어난다고 봅니다.<o:p></o:p> 제가 보기에는 나정이는 확실히 칠봉이에게 친구의 선을 그었습니다. 칠봉이가 팔이 다쳐 먹여달라고 했을 때도 먹여주는 대신 포크를 쥐어주죠. 나정이가 확실히 칠봉이의 고백을 거절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건 작가의 실수였습니다.<o:p></o:p> 남편 낚시에 너무 치중되어 나정이를 어장관리녀로 보일수도 있게 만들고 말았죠.<o:p></o:p> 하지만 전 적어도 나정이가 어장관리녀였던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정이를 아직도 상당히 좋아합니다.<o:p></o:p> 사실 응사가 끝으로 가면서 확실히 아쉬운 점은 많았습니다.<o:p></o:p> 남편 낚시는 뭐 말할 것도 없고 끝에 너무 급하게 진전된 면은 확실히 있었죠.<o:p></o:p> 특히 칠봉이와 쓰레기 관계는 조금 더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칠봉이 이름이 아나운서의 입으로 밝혀진 건 너무 아쉬웠습니다.<o:p></o:p> 하지만 전 적어도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대부분 나왔다고 생각합니다.<o:p></o:p> 각 캐릭터들의 성장과 90년대의 추억, 그리고 소중한 나레기 관계까지.<o:p></o:p> 가끔 욕하기도 하고 짜증내기도 했지만 응사는 올해 제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드라마였고 응사의 모든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다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o:p></o:p> 제가 드라마 리뷰도 처음 써보는 거고 말재주도 없어서 하고 싶은 말이 다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o:p></o:p> 다른 리뷰를 많이 보다보니까 영향도 많이 받아서 어디서 본 듯한 문구가 적혀있을 지도.. 혹시 문제되는 경우에는 꼭 댓글에 말씀해주세요! 너무 횡설수설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동생은 보면서 오글거린다고 하던데..ㅋㅋㅋ 다른 의견이나 비판은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ㅎㅎ<o:p></o:p> 마무리는 응사 마지막 나레이션으로…..<o:p></o:p> 뜨겁고 순수했던, 그래서 시리도록 그리운 그 시절.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607615c1DjpFIypOl8SJcQh3EaMEBLG.jpg" width="800" height="450" alt="응사 008.jpg" id="image_0683013774221763"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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