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올만에 왔더니 진격의 거인 논란으로 한창이더군요... 처음에는 충격 먹었습니다. 진거작가가 우익이라니?! 제국주의 옹호라니? 그런데요... 게시글을 찾고 이에 대한 의견들을 들으면서 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이글은 진격의 거인에 대한 쉴드글입니다. 이것만 보고 짜증나시는 분은 그냥 다른 게시글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 가지고 매국노니 일본빠니 진격빠니 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전 역사교육 제대로 못 받은 것도 아닙니다.
우선 문제가 되는 부분은 2개입니다.
진격 작가가 제국주의 장군을 빨았다.(그것도 우리나라에 해악을 끼친)
미카사가 군함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먼저 2번부터 말해보자면.. 이건 어이가 없습니다. 군함에서 따온 이름이면 우익이 된다는 건 ‘밀덕은 수꼴이다’ 라는 말만큼 어이없는 말입니다. 야마토(제국주의 일본의 힘을 상징하는 전함)같은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일부 전함을 제외한다면 전혀 논란이 될 것이 없습니다. 에당초 에반게리온은 주인공부터 주요 조연들이 다 군함이름인데 그건 무슨 2차세계대전 찬양애니입니까?
1번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건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성품이나 능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해도 제국주의 침략의 주범중 하나를 빨았다는 건 이미 작가의 역사의식에 문제점이 있는거죠. 하지만 문제는 작가가 우익이라는 것과 그 작품이 우익이라는 건 좀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헐?! 그럼 작품과 작가가 별개라고요? 아닙니다! 어떻게 작가와 작품을 떼어 놓을 수 있나요... 하지만 작가와 작품이 동일하다? 이것도 아닙니다. 물론 제 생각이지만 결국 여러분이 생각하는건 이런거 아닙니까?
‘진격그린 작가가 우익이다’ → ‘작품과 작가는 별개가 아니다’ → ‘그럼으로 작품인 진격의 거인도 우익이다’
문제는 ‘작품과 작가는 떼어 놓을수 없다’는 것과 ‘작품과 작가의 성향은 언제나 일치한다’는 것은 다른 말입니다. 작가가 우익이라는 말로 작품도 같이 몰아가는건 아니죠... 보수주의 작가면 무조건 보수적인거만 씁니까? 진보 작가이면 무조건 진보적인 것만 씁니까? 먼저 진격의 거인이 작품 자체가 우익이라는 사실이 필요한 겁니다.
그럼 진격의 거인은 우익인가요? 글쎄요 물론 그런 주장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주장들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겁니다. 전 자유와 투쟁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진보로 해석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그래서 진보라고 까이는 작품입니다. 이걸 작품 자체만 보았을 때 단번에 우익이라고는 느끼기 조금 힘듭니다. 오히려 우익이라고 느끼기 쉬운건 원피스가 있죠... 그냥 그 만화는 대놓고 전범기 쓰지 않습니까.. 은혼 역시 그렇고요
결론
이번 진격의 거인 사태는 충격이었습니다. 작가의 우익성향과 제국주의의 인물을 빨아대는 것을 보고는 많은 실망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우익이라고 무조건 작품도 우익이라고 까야 하는가? 그건 역시 아니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 대해 ‘아 그럼 일베놈이 쓴 글이라도 쓰레기가 아닐 수 있으니 봐야한다.’ 이런 식으로 비꼴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가는 우익이라고 해도 일베처럼 절대 악은 아닙니다. 아베 같은 죽어 마땅한 극우파도 아닙니다. 그런 극단적인 비유는 맞지 않습니다. 결국 비판하면서 보면 됩니다. 이 작가가 우익이기 때문에 혹여나 제국주의적인 발상은 없는지 조심해서 보면 되는 겁니다.
처음쓰는 글이라 제대로 못써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