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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수없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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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9740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5
    조회수 : 363
    IP : 59.15.***.21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10/31 10:51:21
    http://todayhumor.com/?readers_9740 모바일
    오래 전 일기를 읽다
     
      벌써부터 막막하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행복하다. 모든 것이 꿈이라는 것으로 대체될 수 있기에.
      나는, 다른 커가는, 철드는 아이들은, 그들은 꿈 외에 현실을 안다.
      그렇기에 현실로 좌절하고 꿈으로 일어선다.
      겨울밤은 조용하다. 조용하다 못해 서럽다.
      스치는 바람소리에, 흩어지는 구름에, 밝지만 차가운 달빛에 가슴 아리는 추억이 문득문득 깨어난다. 그것은 내 지난 시간 속에서 무질서하게, 짧고 긴 것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든, 불행한 것이든, 즐거운 것이든, 슬픈 것이든 간에 추억이라는 이름 하나가 되어 가슴 아려오는 막막함을 만들어 낸다.
      내일 모레가 크리스마스라지만 올해는 하나도 들뜨거나 설레이는 마음이 없다.
      내 마음에 황량한 벌판이 들어섰나 보다.
     
     
      1993. 12
     
     
     
     
     
      힘들고 지치는 하루였다.
      내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아니다. 해야 한다. 그것도 아주 잘 해내야만 한다.
      지금의 현실이 내겐 너무 힘겹고 부담스럽다. 벗어나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용납할 수 없다.
      피하고 싶지만 이것은 내 몫이고 도망치고 싶을수록 그것은 더욱 간절한 내 삶으로 다가선다.
      거의 모든 포유동물들이 겨울잠을 잔다.
      그러나 인간은 더울수록, 추워질수록 더 바둥거린다.
      그러한 모습들은 나를 허탈하게 만들고 나는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그렇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그 동물들 중 나 역시 하나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기에 나도 같이 바둥거려본다.
      무엇이든 돈으로 환산되고 가치가 결정되고, 돈을 만든 인간들이 그 돈 때문에 아귀다툼을 하고 돈에 지배를 당한다.
      한심한 인간들.
      돈, 자아.
      돈이 먼저인가? 삶이 먼저인가?
      자신의 삶이 중요하지만 돈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을까?
      물어보고 싶다. 나에게, 우리에게.
      우리가 어렸을 적 꿈꾸던 그 세상을 우리도, 우리의 윗세대도, 그 윗세대도 함께 똑같은 꿈을 꾸었을 텐데 우리의 세상은 왜 아직도 이런 것인지...
      역사의 축적된 힘을 이기지 못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무게, 그 힘은 점점 늘어가고 커져간다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이젠 사람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
     
     
    1993.  12
     
     
     
     
     
     
     
      순수하다는 것.
      그것은 오로지 '선'으로만 정의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악'은 순수할 수 없는 것일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는 이 혼란한 세상에 절대선과 절대악은 없는 것이 아닐까? 카오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사랑,
      자아,
      시,
      쾌락,
      슬픔,
      삶,
      아니면 죽지 못해 살지는 않는 것인가?
      크건 작건 어디서나 똑같은 모순들이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
      모순, 부조리, 착취, 피착취, 가난, 부. 그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
      여기까지 살아오면서 난 무슨 생각으로 살아온 것일까?
      그저 순간순간 땜질하는 데 급급해 하면서 살아온 것. 이게 내 삶의 전부다.
     
     
      1994. 3
     
     
     
     
     
      여기는 스코틀랜드의 한 호텔이다. 런던, 정확히 말하자면 밀턴에서 8시간 정도의 거리이다. 우리나라의 자연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 나라도 만만치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차가 막히는 곳이 없고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도 않는다.
      큰 호수와 결코 산이라 부를 수 없는 눈 덮힌 구릉들, 그 앞쪽의 푸른 초원과 여기저기 흩어진 하야 점과 같은 양들. 그리고 아담하고 정겨운 작은 집들. 내 표현력의 한계로 그것들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헨리 1세가 살던 성을 관광하였는데, 우리나라의 고궁과는 사뭇 달랐다. 성도 절벽에 세웠고-당연하지만 복수층이다.- 길에 깔린 돌들을 보면서, 성벽, 성문 앞, 문 등에 새겨져 있는 부조와 조각품들을 보면서 이것을 쌓기 위해 얼아나 많은 사람들의 노동이 필요했을까와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성의 주인은 단 한명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도 새삼스레 느꼈다.
      보석들과 보검, 왕관들을 전시해 놓은 곳을 관람할 때 한 선배가 이 시대-중세-에 태어났으면 좋았겠다고 했다. 당연히 좋았겠지. 귀족들은. 나는 그 선배를 조금은 비웃었다.
      그 시대에 지금과 같은 자유와 행동의 자유, 능력으로 자신의 삶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은 대다수의 평민 계급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재라고 이런 것들이 아주 잘 되어 간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호텔 주변도 옛날 중세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성들도 잘 보인다. 사람들은, 옛날의 중세인들은 저 성들을 올려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펍에 갔었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다. 가볍게 한잔씩 하면서 조용하게 대화를 하는 모습들도 그렇고, 권하거나 과음을 하는 이들도 없었다. 그리고 술과 안주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러니 금전에 얽매여 술 한잔하고 싶어도 하지 못 하는 금전에 의한 제약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하겠다. 한잔을 마실 돈만 있다면.
     
     
     
    1995. 1
     
     
     
     
     
     
    난 무엇을 얻기 위해 사는 것일까?
     죽음이란 것이 무섭기 때문은 아닐까?
    새로운 곳, 새로운 길은 설레임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을 함께 한다. 그것들에 대한 조그마한 지식이 있기에 설레일 수 있겠지만, 전혀 무지의 상태에서라면 오직 두려움 뿐일 것이다. 약간의 도피심과 함께...
     죽은 자들은 말이 없다.
     그리하여 죽음이라는 곳, 죽음의 길은 전혀 미지의 세계인 것이다. 그렇기에 죽음이 무섭고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이다.
      나는 죽음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사후, 카르마로 인한 내세의 내 모습이 더 무섭다.
      죽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기에 나는 아직도 이 면도칼 하나로 끓어질 목숨, 수면제 몇 알로 영원한 잠을 잘 내 육신을 이끌고 이리도 질기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보다.
      내가 진정 추구해야 할 것도, 내가 가야할 길도 나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무슨 이상이니 이즘이니 하는 것은 필요 없다. 그것들은 그저 그것에 지나지 못하고, 이상은 이상이기에 거기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최선의 과제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모든 원인과 결과는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나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하면서 타인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인가?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나는 자 자신 스스로가 자기비하를 하고, 나는 '나는 안 돼, 나는 못났다'라는 자기 오류에 빠지면서 내가 나를 미워하고 숨기려 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이것이 자기사랑의 발로이다.
      나는 나의 나쁜 점, 안 좋은 것만 보려했기에 나의 좋은 점, 장점들은 잊고 지냈다. 그러나 이제는 나의 좋은 것들, 장점, 나만의 개성을 자신있게 표현하고 그것들을 사랑해야 한다.
      나를 바꿔야 한다. 수동적이고 기다리던 삶의 자세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투쟁으로 나의 삶을 끌어올리고 인생을 밝은 빛으로 바꾸며, 생을 즐길 줄 아는 나로 나는 나 자신을 개혁해야 한다.
      자아혁명!! 이것이 이루어지면 모든 원인과 결과를 내가 내 뜻한 대로 이루게 될 것이고, 이것으로 인해 나는 참으로 인생의 주인으로 서게 될 것이다.
     
     
    1995.1
     
     
     
     
     
     
     
      런던에서 처음 간 곳에는 전통과 현대가 아주 잘 융화되어 전혀 어색함이 없는 모습들이 그곳에 있었다. 클래식과 모던의 만남이라고나 할까. 운 좋게도 우리는 기병대의 교체식을 볼 수 있었다. 도로 한복판에 말을 탄 기병대의 모습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닌가?
      다음으로 간 곳은 센트럴 파크인데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도 조용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난 놀랐다. 서울 같은면 꿈도 못 꿀 일이다. 그 때 쯤에서 비가 오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그 비 때문에 더욱 영국이라는 느낌이 강해졌다.
    모든 것이 평화스러워 보이는 것들 뿐이었다. 웨스트민스트 사원에 갔는데 정말이지 어마어마하게 컸고, 무척이나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모든 것들이 예술 그 자체였고, 미사를 보는 중이었는지 성가를 부르는 성가대의 소리가 들렸는데 공연히 숙연해 지는 것이다.
      대영박물관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는데 무척이나 많은 것들을 보았고, 그 중 이집트의 고대 파라오들의 미이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는 여러 나라, 전세계의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 그곳이었고, 그곳에 쌓인 예술적,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그 모든 것들이 그들의 침략과 전쟁과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란 생각이 아직까지도 남는다.
      그곳에서만 몇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본 것은 1/1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니...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살기가 좋은 나라 같다. 물론 새로운 것이 주는 신선함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국민복지나 생활환경과 삶의 모습들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있다.
      내가 본 것이 외적인 것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여유를 즐길 줄 알고 질서의 중요성과 전통과 현대를 지킬 줄 알고 받아들일 줄 안다. 그리고 그들은 콘크리트 상자들이 아닌 푸른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들은 적어도 정신적으로 행복할 것이다.
     
     
    1995.1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같다.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말 그대로 위 아더 월드인 것 같다.
      새롭다는 느낌이 주는 설레임도 자신이 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 즉 방관자가 아닌 직접적인 당사자가 된다면 그것이 그렇게 혁신적인 것도, 무한한 꿈의 대상도 아닌 겉모습만 틀릴 뿐, 같은 세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흔히들 겉모습, 즉 외형적인 것만을 보고 그것을 좇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속해 있는 세대부터는 그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특히 이성간의 사랑에서 그것은 거의 절대적인 것처럼 인식되어 있다.
      화려함 속에 숨겨진 초라함, 비록 잘났다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반짝이는, 감춰진 보석과 같은 사람의 차이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세공되지 못한 다이아몬드를 무시한 채 화려해 보이는 큐빅을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거나 좋아할 때 그 이유가 단지 얼굴과 신체 뿐이라면 진정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절대 불가능하다.
      사랑처럼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으며, 사랑만큼이나 순수하고 슬픈 것도 없다. 
      우리의 겉모습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해진다. 그러나 우리의 내면에 숨겨진 참된 모습은 추해질 수도, 아름다워질 수도 있다. 사랑만이 그 참된 모습을 볼 수 있고, 그것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성숙시킬 수 있다. 그러나 육체는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자신이 사랑했던-그렇게 믿었던 사람의 모습이 추해질 때 사랑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사랑을 하기에는 자신의 모습도 추해져 있어 사랑의 경솔함에 대해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진정 사랑을 원한다면 육체의 눈을 감고 영혼의 눈으로 깨어있는 영혼을 찾아라!
      사랑은 이성간의 사랑만이 전부는 아니다. 모든 것들이 사랑의 대상이 되고 사랑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랑의 시작은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서 자신에게서 끝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다른 그 어느 것도 사랑할 수 없으며 자신보다 그 어떤 대상을 더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에 대한 편집광적인 증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사랑하는 만큼이나 사랑한다는 표현일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의 생각은 독선적이고 어긋날지도 모르지만 나는,  최소한 나 자신만큼은 이렇게 믿는다.
    - 사랑을 깨닫는 것은 삶의 본질을 깨닫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며, 삶의 영원한 과제인 것이다.
     
     이제 이틀 남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제 이들과는 안녕이다. 그들이 언제나 하는 얘기는 타인의 단점을 비웃는 것들 뿐이다. 단체를 위한다면서 이들은 이렇게 서로를 서로가 분열시킨다. 그들의 얘기를 일기를 쓰는 덕분에 듣지 않을 수 있다. 책을 많이 가져 온 것도 다행이다. 이틀만 지나면 난 이들과의 관계를 아주 잊어버리고 철저한 타인으로 지낼 것이다.
      그들이 만약 내게 무언가를 바란다면 나는 그 때 절대로 들어주지도 않을 것이고, 그들을 걱정해 주지도, 도와주지도 않을 것이다. 타인이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타인들일 뿐이다.
      받은 만큼 갚아주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 그렇게 하면 나도 그들과 똑같은 부류로 전락해버리기에 그렇게 할 수 없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기억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버려버림으로써 최대의 보상과 보복을 그들에게 해 줄 것이다.
     
     
    1995.2
     
     
     
     
     
     
     
      지금보다 저때가 오히려 더 생각이 많았던 듯,
      반성해야지,
     
      일기를 쓰면 좋은 점은 오래 전의 나를 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환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기도 하고
      개인의 역사를 쓰는 일이기도 하며
      매일 써야 하는 게 아닌, 그날 있었던 일만 기술하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떤 일로 인해 든 생각들, 방향, 혹은 생각들을 적어놓으면 훗날이라도 자신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하고 반성하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역사의 기록을 보며 역사에서 배우고 객관적 역사 인식을 가짐으로써 더 발전된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듯이
      우리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 한 민족, 한 국가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하고 싶은 친구들도 많은 곳이 책게이고,
      책을 읽다 보니 자신도 감명을 받거나 감동을 받은 책에서처럼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도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흔히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글쓰기이자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생기는 곳은 바로 일기 쓰기라 생각합니다,
     
      여튼 간만에 어린 날의 일기를 읽어보니 반성도 하게 되고
      내가 이런 생각도 했었나 싶기도 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기본적으로 큰 틀은 변함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기본적 인성은 만5세 이전에 결정된다는 말이 맞는가 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게 되는군요,
     
      사진으로 찍은 지난 추억보다 일기가 내게는 더 큰 추억이 되는 듯하네요,
     
     
     
     
     
    알수없다,의 꼬릿말입니다
    사+람 = 삶

    삶은 그저 사람이 생을 산다는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과연 사람일까. 길 위에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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