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나름 준비한다고 했지만 출산 전까지 암시롱 변화가 없어서 분유 수유해야겠구나 싶어 이것저것 준비했다가 막상 출산하고 나니, 그것도 제왕절개로 했는데 초유가 나오더라고요. 이후에는 금방 그칠 줄 알았더니 감사하게도 잘 돌아서 지금까지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나이 많은 초보 엄마에요.
나이 많은 초보 엄마인 데에다 별 준비도 없이 모유 수유를 해서 참 알아본 것도 뒤늦게야 알아보고 그랬는데,
그렇다고 전문 서적을 읽거나 육아책을 읽거나 하지도 않았어요
욕하실 수도 있겠지만 육아책 한 권도 안 읽고 육아를 하는 중인데 나름 모유 수유와 아기 발달에 관해서는 알아보고 계속 자료를 머릿속에 입력해두려 노력하고는 있어요
혹시라도 다들 알고 계신 정보와 사실, 그리고 장단점 혹은 얘기들일지라도 함께 공유하고
잘못된 사실이나 더 덧붙이거나 '이런 것도 공유하면 좋겠다' 싶은 것들은 댓글로 함께 해주시기를 바라요
아이 키우면서 자료 찾고 리포트 찾아 읽고 하기엔 우린 너무 시간이 없잖아요 흑흑
*개월이나 수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정확도를 기하고 싶은 분들께서는 찾아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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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는 5-6개월 때까지 분유 수유를 하는 아이들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체중도 훨씬 크게 증가한다. 이후 분유 수유를 하는 아이들과 비슷해지다 차츰 뒤처지는 경향이 있으나 4-5세 가량이 되면 두 집단 사이의 차이는 사라지게 된다
고로 모유 수유하는 아기가 너무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훗날 아이가 작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2.
모유는 소화시간이 1-2시간이지만 분유는 3-4시간이 걸린다. 분유수유를 하는 아기들은 축적된 영양으로 밤중 수유를 빠르면 2개월에서 4-5개월 안에 끊을 수 있게 된다. 모유 수유하는 아기들은 소화시간이 짧고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기에 밤중 수유를 필요로 한다.
밤중 수유를 할 때는 낮에 분비되는 모유와 밤에 분비되는 모유의 내용적 영양적 차이가 있기에 밤중 수유를 아이가 원하는데 굳이 끊을 필요가 없다.
2-1.
밤중 수유를 하더라도 낮에 유축해놓은 모유를 준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직수를 해야 한다.
2-3.
밤중 수유를 하는 동안 아이가 젖을 물고 자서 치아 우식이나 치열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분유에는 당이 첨가 돼 치아 우식의 우려가 있지만 모유는 체액과 마찬가지라 침이 입에 고인다 해서 이가 상하지 않듯이 치아가 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낮에 이유식 등을 먹은 뒤 치아 관리를 제대로 안 해줬을 때 문제가 된다.
더불어 치열은 젖을 물고 아니고보다 유전적 영향이 크므로 논외로 침.
3.
커피는 560mg[인가?] 이상이 넘지 않으면 크게 염려 안 해도 된다고 한다. 다만 카페인에 반응하는 개인차가 있는 만큼 아이가 예민해진다거나 밤에 잠을 잘 못 잘 경우 한 번에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나눠 마시는 방법 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술을 마실 경우 성인 1인이 하루 해독할 수 있는 양을 마신 뒤 하루 수유를 쉬거나, 혹은 그 이상을 마셨을 경우 그만큼 수유를 중단하면 음주도 가능하다.
가령 소주 1병을 완전히 해독하는 데에는 3일이 걸리므로 소주 1병을 마셨을 경우 3일 동안 수유를 중단하면 된다.
알콜은 신경계에 즉각적 영향을 미치므로 발달에 문제가 생기거나 뇌발달에 문제, 혹은 수유모가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아기가 알콜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담배는 성인의 체내 체적된 양의 5%가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흡연 후 바로 아기에게 수유할 경우 해독이 되지 않아 아이가 담배를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적어도 1시간 30분, 정확히는 94분이 반감기이니 그 이후에 수유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
[여기서 의문은 반감기가 1시간 30분이면 완감기는 3시간인가? 체내에서 니코틴이 다 빠져 나가는 시간은 3일로 알고 있는데... 흠냥,]
4.
수면교육이나 밤중 수유를 굳이 끊으려 하지 않아도 아이가 자라면서 자기 신체를 활용하고 자신에게 맞는 시간과 운용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알아서 끊고 알아서 자게 되니 힘들게, 아이 스트레스 받게 하면서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다만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길 뿐이지 아이들 스스로 자기에게 맞는 시간을 찾아가므로 일부러 무리해서 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 같은 전업인 분들은 괜춘하겠지만 다시 일을 하셔야 하는 분들께는 참 힘든 문제가 아닐 수 없을 듯해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께서는 대부분 분유수유를 하실 테니 저절로 밤중 수유도 끊을 테고 수면 패턴도 그에 맞춰 가겠지만...]
5.
3, 6, 9주와 개월에 시간과 수유량이 맞춰진 듯했던 아이의 수유 패턴이 망가질 수 있다. 이는 아이의 급성장기의 일로 아이가 더 성장함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수유 패턴을 찾기 위한 방법적 모색이니 엄마들은 기존의 패턴을 고집하지 말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이후 다시 수유 패턴을 재설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6.
모유 수유를 하면서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는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괜찮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나 우울하거나 많이 화가 난 상태 등의 경우 수유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 아기에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역시 엄마들이 편해야 아기들도 건강하고 잘 자라는 듯해요. 그러니 주변 분들께서도 힘들더라도 엄마가 힘들지 않도록 잘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려요. 서로 조금씩 힘든기는 하겠지만 한 사람만 힘든 것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테니까요. 서로 힘들 걸 알아 서로가 서로를 돕는다면 힘든 것보다 고마움이 더 커져서 순순환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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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개인적으로 모유 수유하는 동안 얻은 나름의 팁이랄까, 방식이랄까 그런 거예요,
처음에 갓난아이일 때는 아이가 젖을 달라 할 때마다 안아 올리고 수유쿠션을 하고 눕히고 수유브라를 열고 물리고 그랬어요.
문제는 가끔씩 아이가 울지 않게 하기 위해 빨리 준비하다 손이 엉키거나 버벅거릴 경우가 생기잖아요, 그럼 아이가 막 울어요. 그걸 보는 내 마음은 더 아프고 미안하고 빨리 해야 되는데 자꾸 손은 헛놀고...
자다 일어나 앉아서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고 이 덩치에 그렇게 몇 번을 하다보니 어지럼증까지 있어서 아기를 떨어트릴 뻔한 적도 있었고요.
어느 날인가 누워서 수유를 하는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날 밤부터 누워서 수유를 했는데 아가도 울지 않고 나도 힘들지 않고 아주 편하고 좋았어요.
가끔 누워서 수유하다 잠들어서 이불이 다 젖었다는 엄마들도 계시던데 내가 좀 예민한 편인지 뭔지 애기가 수유하는 동안은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혹시라도 기도로 넘어가거나 그럴까봐 걱정도 되고요.
여튼 그렇게 누워서 수유를 하다 보니 밤중 수유가 그리 힘들지는 않더라고요. 자꾸 깨는 게 힘들지. ㅋ
이제는 유축해서 젖병으로 먹일 때조차 누워서만 먹으려 해서 그게 문제일 정도에요.
좋은 점은 아가가 누워서 수유를 하거나 먹기 때문에 등센서 발동이 안 된다는 점이에요.
아가들에게 가장 편하고 행복하고 만족한 시간이 등 따시고 배부른 그 시간이고 그 자세일 텐데 거기에서 움직이면 당연히 칭얼댈 수밖에 없을 듯해요.
어른들도 배부르게 먹고 잠든 것, 잠자리 제대로 하고 자라고 하면 막 짜증 내잖아요. ㅎㅎㅎㅎ
지금 우리 아가는 100일을 며칠 앞두고 있는데 키는 62Cm 몸무게 6.4Kg의 아주 우량한 아이가 됐어요
100일 즈음이 되면 혼합수유를 하는 아기도 자기가 모유를 먹을지 분유를 먹을지 선택한다고 하던데 요즘 우리 애기는 젖병으로는 주린 배만 조금 채우고 좀 살만하다 싶으면 쭈쭈만 찾더라고요. 그저께는 200미리씩 4시간 텀으로 잘 먹더니 어제부터... 흑,
누워서 하는 수유 덕분에 별로 힘든 줄 모르고 수유를 했는데 어쩌면 나는 100일의 기절을 찍을지도 모르겠네요.
혹시라도 더 생각나는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거나 댓글로 남길게요.
첨언해주실 부분이 있다면 꼭! 꼭! 모유 수유하시는 많은 엄마들을 위해 댓글로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