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 </P> <P> </P> <P> </P> <P>  1.</P> <P>  경산으로 내려와 언니를 만나 장어에 소주를 마셨음,</P> <P>  언니 술 좋아함, </P> <P>  나도 술 좋아함,</P> <P>  애인 술 싫어함, </P> <P> </P> <P> </P> <P> </P> <P>  1-2.</P> <P>  좀 전에 통화를 했는데 밤새 술 마셨다함,</P> <P> </P> <P> </P> <P> </P> <P>  1-3.</P> <P>  죽고 싶냐?</P> <P>  한 달이라 했는데 왜 그래?</P> <P>  왜? 소개팅 시켜주랴?</P> <P>  네 나이에 어울리는 이쁘구리하고 순진한 20대로, </P> <P>  </P> <P>  네가 힘들어 하면 난 안 힘들 것 같냐?</P> <P>  아오, 옆에 있었음 니킥 열 번은 찍었을 듯한데,</P> <P> </P> <P>  미안하다,</P> <P>  [지금은 때가 아니다, 기다려 달라,라는 메가 멘트도 못 날리겠음,]</P> <P> </P> <P> </P> <P> </P> <P> </P> <P>  2.</P> <P>  휴우, 오늘도 덥네,</P> <P>  더울 때는 맥주가 최고지만 나는 보리차로 대응하겠음, 흥,</P> <P> </P> <P> </P> <P> </P> <P> </P> <P>  3.</P> <P>  고민상당 요청</P> <P> </P> <P>  -애인은 만날 자기가 어른인 척해요,</P> <P>    막상 만나거나 통화를 하면 어린아이가 돼요,</P> <P>    이렇게 맞춰주면 이렇다고 화 내고,</P> <P>    저렇게 맞춰주면 저렇다고 화 내고,</P> <P> </P> <P>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P> <P>    입술로 피멍 들 때까지 때려줘야 하나요?</P> <P> </P> <P> </P> <P> </P> <P> </P> <P> </P> <P>  4.</P> <P>  사실 얼마 전까지 오유인들은 다 솔로인 줄 알았음,</P> <P>  솔로가 아닌데 솔로코스하는 게 애인에게도 정말 미안했음,</P> <P>  </P> <P>  베스트나 베오베 가 보면 커플 얘기가 정말 많음, </P> <P>  이것은 뭐다? 뭐다!</P> <P>  맨붕 왔음,</P> <P> </P> <P>  맨붕 옴 김에 질렀음,</P> <P>  </P> <P>  헐, 댓글이 다들 솔로코스라네.... 헐,</P> <P>  </P> <P>  seefoot</P> <P>  내가 그동안 왜 솔코를 했다는 말인가!!! 흐어어어어어어어엉!!! </P> <P> </P> <P> </P> <P> </P> <P> </P> <P> </P> <P> </P> <P>  5.</P> <P>  바텐더, 라퓨타 님, 이번 주에 길빵 콜?</P> <P>  물론 아직 확정 상황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ㅋ</P> <P> </P> <P>  </P> <P> </P> <P> </P> <P> </P> <P>  6.</P> <P>  아후, 더워, 더워, </P> <P>  에어컨 바람은 싫어, 싫어, </P> <P> </P> <P>  더워도 공원에서 바람 맞으면서 방랑자 코스하면서 낮잠 자고 싶어요, 흑흑,</P> <P> </P> <P> </P> <P> </P> <P> </P> <P> </P> <P>  7.</P> <P>  모든 일의 근원이자 결론은 자기 자신의 의지이다,</P> <P> </P> <P> </P> <P> </P> <P> </P> <P> </P> <P>  8.</P> <P>  아오, 갑자기 디오니소스 오빠가 보고 싶네, </P> <P>  무우사도 만든 디오니소스 오빠,</P> <P>  난 아폴론이 멋지기는 하지만 마음에는 안 들어, </P> <P> </P> <P> </P> <P> </P> <P> </P> <P> </P> <P>  9.</P> <P>  계절을 잊은 시간들이 미친듯이 불타오르는 6월,</P> <P>  오늘은 어쩌면 영령들의 질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됨,</P> <P>  </P> <P>  외세에 의한 국내전과 외세에 의한 분열과 분단,</P> <P>  이후에도 지속되는 한국의 근현대사적 문제와 현재적 상황의 문제,</P> <P> </P> <P>  이념이 문제일까, 사람이 문제일까,</P> <P>  향 대신 담배를 피워물며 물어본다,</P> <P> </P> <P>  '어떻게 해야 우리가, 내가 당신들께 떳떳할 수 있을까요?'</P> <P> </P> <P>  길게 담배 위에 놓인 담뱃재가 고개를 숙이듯 내 머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로 수그러든다,</P> <P> </P> <P> </P> <P> </P> <P> </P> <P>  9-1.</P> <P>  이런 내 상황이, 어른이나 무엇 하나 바꿀 수 없는 어른이라는 현실이 나를 힘들게 한다,</P> <P> </P> <P> </P> <P> </P> <P>  9-2.</P> <P>  힘들어도 버텨야지, </P> <P>  역사 속 인물들, 우리가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영웅은 아니듯이.</P> <P> </P> <P>  적어도 나 자신과 시대와 역사 앞에 당당하기 위해 부끄러움을 참고 견뎌야지,</P> <P>  떳떳하기 위해 부끄러워 할 줄 아는 나를 대견해 하고,</P> <P>  대견하게 여기기에는 너무나 당연한 일임을 알아 부끄러워 할 줄 알면서,</P> <P> </P> <P> </P> <P> </P> <P> </P> <P>  10.</P> <P>  신념은 적이다 - 니체</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