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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는 4살의 나이로 차에 치여 작년에 죽었다.
그 날 나는 나와 제일 친하게 지내는 친구녀석과 친구를 소개팅 시켜주러 집에 없었다. 쉐이가 죽던 그 때. 내 집에 와 있어야 했지만 나의 귀찮이즘으로 쉐이는 계속 엄마집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 날, 소개팅이 아닌, 쉐이를 집으로 데려갔다면, 그 이쁘고 순하고, 똑똑하던 쉐이는 안 죽었을까.
밖에 나가서 일을 보고 들어온 뒤, 현관문을 발로 탕,탕,탕 쳤었다. 문을 열면 들어오지는 않고, 장난스러운 눈빛을 반짝이다 내가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면 몸을 휙 돌려 나갔다가 내가 안 쫓아나오면 또 그러고... 그렇게 내가 밖으로 나가기 전 까지 쉐이는 계속 문두드리기를 했었다.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제가 공을 물고 와서 놀아달라 했었고, 거실에 깔려 있던 대쿠션에는 쉐이가 그린 그림이 아직도 남아 있다. 추상화. (그게 그림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내 눈에는 그림이다. 쉐이의 역작!!! 볼펜을 물어뜯으며 그린 그림. 전위 예술인 거다! ㅡ.ㅡ;;;)
쉐이를 묻어주던 11월 22일, 그 날 땅은 얼지 않았었고, 쉐이의 몸은 털만 부드러울 뿐 겁이 날 정도로 딱딱했다.
거기서는 더 이상 맞지도 않을 테지.
쉐이, 나중에 만나자. 어쩌면 못만날 수도 있겠구나
너는 천국에, 나는 지옥에...
그래도, 그 때 까지 잘 살고 있으렴. 네 등에 털 같은 풀이 돋았니?
--------------------------
쉐이야, 잘 지내고 있니?
죽은 썅년이랑 만나서 서로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쉐이야, 미안해,
너 죽은 지 11년이 지났는데도 내가 눈물 흘리는 이유는 네가 죽었기에 내가 아무리 반성하고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반응이 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쉐이야, 내가 늘 말하지만 가을에 새털 구름 아니야, 개털 구름이야,
우리, 그때 다시 만나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고마워, 쉐이야,
늘 나를 만나러 와줘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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