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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21558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3
    조회수 : 342
    IP : 211.234.***.11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5/09 04:26:46
    http://todayhumor.com/?soju_21558 모바일
    참 이상하네, 내가 안 달린다 생각하나,

     

     

     

     

      1.

      "없다,야. 너를 만나면 네가 맨정신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가 없어.

      혹시 외국에서 살다 왔니?"

     

      "왜요?"

     

      "발음이 말려."

      "혀가 짧아서 그래요. 혀가 짧은 데에다 사고로 신경도 좀 맛이 가서 그래요.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뭔 말을 하는지 잘 못 알아들어요."

     

      "혀는 그렇다치고 왜 사람이 말하면 엉뚱한 얘기를 하는 거니?"

      "아마 어릴 때 아버지께 뺨송이를 많이 먹어서 그럴 거예요. 여튼 귀가 사팔인 거는 인정해요."

     

     

     

      2.

      나는 어릴 때 아버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식칼을 들고 죽이려 할 때 나는 말리지도 못했다,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 해,라는 생각과 말리다 나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나서지도 못하고 문 뒤에 숨어 사람들이 말리던 모습만 모습만 봐야 했던 그때,

     

      그때 나는 나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엄마가 죽으면 나는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 목숨이 더 중요해 나서지도 못했던 그때,

     

      지워지지 않는 낙인을 갖게 된 생력 46개월 때였다,

     

     

     

     

      3.

      어버이 날이었다,

      0시가 지났으니 과거형이 맞다,

     

      어머니께 겨우 설렁탕을 사드렸다,

     

      엄마는 반찬이 많은 집으로 가고 싶지만 걸어 가기에는 멀다고 하셨다,

      택시 타고 가면 된다니 됐다 하셨다,

     

      뿌옇게 끓어오르는 설렁탕 국물 덕분에 눈이 아팠다,

     

     

     

     

      4.

      나도 사람이다,

      욕할 수 있다,

      욕하고 싶지만 참을 수 있다,

     

      참고 싶어도 질러야 할 때가 있다,

     

      씨발, 나란 년은 도대체 왜 태어난 것일까,

     

      외적인 것도 필요없고 기본만 된 사람이라면 되는데,

     

      아, 내가 기본이 안 된 거였구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평균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일반적이기를 바란 내가 잘못이었구나,

     

      무미건조하기는 하지만 사랑을 너무 믿거나

      사랑을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생각했던 내가 잘못이리라,

     

      다시는 사랑을 꿈하지도, 현실적 사랑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한 순간, 서로 즐겁게 술 마시고 놀면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좋으리라,

     

     

     

      5.

      외적인 조건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수 있고,

      학력은 낮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라도 취득할 수 있다,

      외모가 못 생겼다면 성형을 할 수도 있고,

      키가 작다면 키높이 신발이나 깔창을 깔 수도 있다,

     

      밧뜨! 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문제는 내연과 외연으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이혼한 사람들은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일까?

      문제가 있다기보다 맞지 않거나 어느 한 쪽이 문제가 있었으리라 생각할 수는 없을까,

      다각적 측면으로 말이다,

     

      사람은 하나가 아니다,

      몇백 억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바둑이 9의 9승수로 알고 있다,

      그것조차 못 푸는데 하물며 사람의 일이랴,

     

     

     

      5-1.

      아, 사람은 자기합리화의 천재들이지,

     

      이혼소송을 하고 난 뒤에야 깨달았다,

      사실이 어떻든 상대를 폄훼하고 폄하할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나는 솔직하게 내가 못한 부분에 대해 말했고

      상대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했는데,

     

      처음 법정에 서던 날,

      맨붕이 와서 제대로 답변도 못했다,

     

      인간이란, 사람이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그렇게 무참히 상대를 죽일 수도 있음을 처음 알았다,

     

      슬프다,

      살아 있음이,

     

     

     

      6.

      아,   See Foot.

      이런 얘기까지 하다니,

     

      술이 되긴 했군,

     

      그래도 속은 시워한가?

     

      모르겠다,

     

      여전히 나는 '알 수 없다,'

     

     

     

      7.

      내 닉 뒤에 쉼표를 붙인 이유? 의미는 별 것 아니다,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기에,

      삶이 어찌될지 모르기에,

      건너 뛰거나 연쇄되거나 호흡이거나 전환반전을 위하거나를 위한 것이다,

     

      마침표는 말 그대로 마침표이다,

      쉼표는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메타포를 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작에서나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을 번역했다,

     

      나는 지금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쉼표 뒤에 있는 문장들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무척이나 궁금해 하고 있다,

     

     

     

     

      8.

      배가 부르다.

      배도 부르고 술도 취한다.

      내가 욕하기 전부터 취해 있었다.

      저런 얘기를 하다니,

     

      익명성이든 진실성이든

      언젠가 알게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일들에 대해 거짓말을 할 필요성이 있겠는가,

     

     

     

      9.

      나도 사람이기에,

      라는 말은 자기합리화의 도구이다,

      물론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항상적일 수는 없다,

     

      어느 일본 작가인지 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중용이란 끊임없이 양 극단을 횡단하는 일'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자신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음을 알아 '항상적'으로 생각하면 좋을 텐데

      서로 정신적 여유가 없을 때 싸움이 발생하기도 하는 듯하다,

     

     

      10.

      쿨하다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게 쿨하고 핫하다면 따스함과 말랑말랑은 당신들에게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11.

      그런데 꼬릿말은 어떻게 다는 거예요?

     

     

     

     

      12.

      왜 이것저것 눌러봐도 사진 올리기가 안 되지?

     

     

     

     

      13.

      뭐, 그게 안 되더라도 사는 데에는 그리 큰 지장은 없으니 패스

     

     

     

      13-1

      왜 안 되는데!!!에 대한 해결책을 우선은 알고 싶다는 말이다,

     

     

     

      13-2

      모르더라도 그리 궁금해하지는 않겠지,

      그렇게 넘어가겠지,

      내가 모르던 일이더라도 새롭게 알게 되면 '뭐, 다 그런 거지'라고 넘어가는 어른이 되면 안 되는데,

      내가 무섭다,

     

     

     

     

      14.

      외적인 부분들도 물론 중요하다,

      인간의 역사가 물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었고,

      물질은 모든 생명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이지 그 사람들이 나쁘거나 그릇됐다는 말도 아니다,

     

      예전에는 물질이 도구였지만

      지금은 물질이 목적이 됐다,

     

      신분을 정하는 일이 예전에는 양반 상놈이었다면

      지금은 유전자, 무전자 이 차이인 듯하다,

     

      살아가는 일은 중요하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자신의 삶이 아름답기 위해 남을 기망하지는 말자,

     

     

     

       

      15.

      아, 나 오늘 제대로 취했나 봄,

      글자가  두 개로 보임,

     

      뭐, 괜춘함,

      원래 난시라,

     

      

     

      16.

      솔직히 말하자면 내 똘끼 보면서

      너는 천재야, 라고 했던 인간들 다 찾아가서 사과 받고 내가 느낀 모멸들을 다 돌려주고 싶음,

      하지만 그 사람들이 나 힘들라고 그런 말한 게 아니니 그럴 수도 그럴 마음도 없음,

     

      그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할 뿐,

     

     

     

      17.

      정말 진지하게 내게 천재라 했던 3분께는 죄송합니다,

      속일 생각도, 속인다 해도 어 차피 알게 될 덴데,

      죄송합니다,

     

     

     

       13.

      뭐냐? 자뻑이냐?

     

     

      13-1

      그런 말 들어서 그런 일 있었다 하는 게 자뻑이야?

     

     

      13-2

      사람들은 겸손이 미덕이라 하잖아

     

     

      13-3

      그냥 들은 말 그냥 한 건데?

     

     

      14.

     내가 뭘 그리 잘못하는 것일까,

    어쩌면 내가 뭘 잘못하는지도 모르는 게 잘못이 아닐까,

     

     

     

      15.

      술 마셔서 헛소리 했음,

      자판 무지 쪼려보면서 타자 치고 있음,

     

      나, 이러면서도 2시간 후에나 잘 듯함, 이라 해놓고 2분 뒤에 잘 수도 있

     

     

     

    음,

    에잇, 왜 이리 오타가 많이 나는 ㄱ!!!

     

    여튼 안 자면 다시 돌아오든가 말든가

    알수없다,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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