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저는 다섯살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div> <div>어려운일이 있을때마다 오유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지라</div> <div>딱히 상의할곳이 떠오르지 않는 와중에 오유가 떠올랐어요.</div> <div> </div> <div>고게에 올려야하나 육아게에 올려야하나 많이 고민했는데</div> <div>아이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일이라 육아게를 택했습니다.</div> <div>혹시나 게시판이 잘못됐다면 미리 사죄드리며,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아이 아빠는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먼저 가게됐습니다.</div> <div>그게 벌써 이년전이네요...</div> <div>그땐 아이가 너무 어려서 자세한 얘기를 해줄수 없는 상황이었어요.</div> <div>다만, 아빠는 하늘나라에서 항상 널 지켜보고 계시고 누구보다 널 사랑하신다고만 얘기해 주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아빠가 슬프게 기억되는게 싫어서 되도록이면 자연스럽게 얘기할수 있도록 </div> <div>일부러 평소에도 아빠 얘기를 많이 했어요. </div> <div>저는 그게 매우 잘하는 일이라 생각했고, 아이도 그 덕분인지 꽤나 자연스럽게 얘기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이제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div> <div>어린이집 상담을 갔는데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시더군요.</div> <div>월요일이면 친구들이 모두 모여 주말지낸 이야기를 하는데 </div> <div>그동안은 다른 친구들이 모두 그렇듯. 딸아이도 '아빠, 엄마랑 ~를 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다가</div> <div>얼마전부터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랑 **이랑 뭐를 했어요...' 로... 아빠가 빠지게 된거예요...</div> <div>그 얘기를 듣는순간 철렁 하더라구요... 아 이제 뭔가 얘기를 해주어야할때구나 하고...</div> <div> </div> <div>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어느날 큰맘을 먹고 얘기를 했습니다.</div> <div>아빠는...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하늘나라에 가게 됐다고,</div> <div>죽은게 돌아가신거고 돌아가신게 하늘나라에 간거라고.(이 단어들의 상관관계를 그간 모르고 있었어요.)</div> <div>그건 아빠의 잘못도 **이의 잘못도 아니라고.</div> <div>아빠가 하늘나라에 계셔도 여전히 **이를 사랑하고 지켜보고 계신다고.</div> <div>세상에 아빠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다만 아빠랑 같이 있을수 있는 친구도 있고 **이처럼</div> <div>같이 있을수 없는 친구도 있는거라고. 아빠가 지켜보고 계시지만 만날수 없는대신</div> <div>엄마가 잘 해주겠다고...</div> <div> </div> <div>정말 긴 고민끝에 이야기를 한건데 당시 아이는 기억할만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div> <div>그냥 알았다고만 한걸로 기억해요. 근데 문제는 이 다음부터예요...</div> <div> </div> <div>드라마에서 자동차 사고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끄라며 울더라구요...</div> <div>뭔가 이젠 정확히 얘기를 해줘야할것 같아서 해준 얘기가 충격이었던건지</div> <div>이젠 텔레비젼에서 피만 나와도 기겁합니다.</div> <div>그리고 4살때부터 다니던 어린이집인데 5살이 되어 반이 바뀌면서 아직까지도 적응을 못해요.</div> <div>그간은 그냥 예민하고 느린 아이야. 기다리면 될거야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div> <div>요즈음 일련의 일들과 맞물리면서 혹시 친구들이 아빠이야기하는것이 불편해서 가기 싫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왜 안그렇겠어요...</div> <div>저도 불쑬 누가 남편이야기를 물으면 당황하는데 아이는 자연스럽게 적응하길 바라는건 어불성설이지요...</div> <div> </div> <div>앞으로 저는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걸까요?</div> <div>단순히 잘해주기만 한다고, 사랑해주기만한다고 되는일은 아닌것같아 요즘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div> <div>혹시 조언을 도움을 주실 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div> <div>한마디라도 좋으니 제발 같은 상황이셨거나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분들은 댓글좀 부탁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div>항상 도움만 청해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