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즘 필력 좋은 분들이 많으나 본인은 필력이 없어서 음슴체로....</div> <div> </div> <div>때는 약 십몇년전...</div> <div> </div> <div>본인은 한 지방대 체육전공자로 키는 작고 날쌘 캐릭터였음. 지금은 그냥 키작고 굴러다니는 캐릭터....</div> <div> </div> <div>당시 초보 티를 막 벗은 운전실력이라 법규준수를 철칙으로 지키고 살았음.</div> <div> </div> <div>당시 우리학교 체육전공자들중 럭비, 농구, 배구, 핸드볼 등 기본적으로 180이하는 안껴주는 체격을 가진 동기 후배들이 많았음.</div> <div> </div> <div>진짜 걔들과 학교근처 번화가를 배회할 때면 많은 바닷물이 갈라지는 기적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음.</div> <div> </div> <div>여하튼 사건의 발단은 이랬음... 한 전공교수님 장인어른의 상이 있었고 긴급연락체계를 가지고 있던 우리과는 모든 학생들에게 언제 모일 것이 전달되었음. 복장은 당연히 검정색 양복등 적절한 복장......</div> <div> </div> <div>당연히 학교에서 끝나자 마자 집으로 이동하여 갈아입고가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동기와 후배 일부가 장례식장을 가기위한 복장을 갖춤(운동특기자들 대부분이 기숙사를 이용하거나 학교근처에 자취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쉽게 옷을 준비했음.) </div> <div> </div> <div>180~195에 가까운 덩치에 70~90킬로 나가는 떡대들이 검정색 계열 옷과 교수님 장례식장 가기전 엄숙한 표정연습한다는 그녀석들은 전쟁치루러 나가는 조직에 몸담은 그들 그 자체였음.</div> <div> </div> <div>차가 있는 동기 선후배가 적절하게 분배한다고 분배했지만 내 차는 나를 포함 5명이 타게 되었는데... 참고로 말하자면 그당시 내차는 엑센트 최고 구형 모델로 93년식이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50" height="309" style="border:;" alt="엑센트.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448209FKWWIXzE1vrqM.jpg"></div> <div style="text-align:left;">(출처는 사진에.. 참고만 하시라고..)</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대략 이런 차였음..</div> <div> </div> <div>당연히 5명이 다 타는 데도 문제가 많았음. 뒷자리 가운데 앉은 후배는 내 기억상 배구부였고 188정도에 키였던 걸로 기억함...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빨리 가달라고 애원하던 모습이 선한데....</div> <div> </div> <div>여하튼 전부다 운동을 한 덕인지 몸이 유연했는지 어떻게 꾸역 구역 접어서 가신히 타고 차를 출발 시킴.....</div> <div> </div> <div>차가 소형이고 구식이다보니 출력이 딸릴것은 예상했지만 그때만큼 차가 안나가던 느낌은 받아본적이 없음....</div> <div> </div> <div>자동차에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어하는 그 흰둥이... (그때 이후로 상태가 안좋아졌던 것 같음... 그후 1년을 못넘기고 폐차했음...ㅜ,.ㅜ)</div> <div> </div> <div>도로를 나와 드디어 옷을 갈아입을 나의 집으로 출발하게 되었음...</div> <div> </div> <div>사건은 가는 길에 벌어졌음.</div> <div> </div> <div>왕복 6차선 도로에 좌회전 전용 1차로가 있는 도로였음. 당시 나는 몇 블럭후에 좌회전을 해야해서 미리 직진차로인 2차선에 정지신호를 받고 대기 후 출발하던 상황이었음.</div> <div> </div> <div>안그대로 힘들어하는 차가 잘 안나가고 부모님이 꼭 붙이고 다니라는 초보딱지를 붙이 내차가 2차로 직진에서 답답하다고 느꼈는지 좌회전 대기하던 드러운 외관의 승합차가 갑자기 직진차로로 끼어들어 가는게 아니겠음??</div> <div> </div> <div>가뜩이나 짜증나던 상황에 나와 차안의 뜨거운 녀석들은 모두 상스러운 욕이 튀어나오던 상황이었음.. 실제로 핸들을 잘못 조작했으면 충돌이 있었을 정도로 위험했음.</div> <div> </div> <div>똑같이 하라는 말을 뒤로 하고 그래도 승용차라 열심히 달리니 승합차랑은 비슷하게 갈 수 있었음..</div> <div> </div> <div>그래도 제치진 못하고 다음 신호에서 똑같은 상황으로 대기를 하게 되었음... 열받은 나는 창문을 내려 상대방 운전자에게 최소한 사과는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음.</div> <div> </div> <div>상대방은 창문도 닫은 상태로 들을 준비도 안한 듯 했고 혼자 열내다가 그냥 파란 신호에 직진하게 되었음.</div> <div> </div> <div>그런데 이 차가 아까보다 더 황당하게 좌회전 차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으면 충돌할 각도로 직진하여 진행하는 게 아니겠음?</div> <div> </div> <div>그대로 뚜껑이 열린 본인은 클락션을 약 5초가량 누르면서 승합차를 따랐음....</div> <div> </div> <div>그러자 그쪽도 1차로 중간에 떡하니 비상등 점등과 함께 내리는 거임.</div> <div> </div> <div>내리는 그 사람이 왜 그리 당당하게 나오는 지 알만했던게 그 사람도 떡대가 참 좋고 특히 인상이 구겨져 있어서 그랬는지 참 드러웠음.</div> <div> </div> <div>멀리서 내려서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내리면서 ㅅㅂ라는 단어를 입에서 내뱉고 있었음.</div> <div> </div> <div>나도 내리면서 그 운전자와 눈이 마주치니 그 작자는 더 기고만장했음..</div> <div> </div> <div>아마 저 쥐똥만한 놈이 감히 나한테 클락션을?? 하는 느낌이었음..</div> <div> </div> <div>허나 내 자동차에는 기네스북에 기록될 만큼 거대한 사람들이 동시에 탄 상황... 한명씩 힘겹게 내리면서 눈알에 힘을주면서 속박되었던 관절을 우두둑우두둑 풀면서 내렸음. </div> <div> </div> <div>겁나게 빠르게 내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오던 그 험악한 인상의 상대운전자는 내차에서 한명내리고 한명 내리고 할 때마다 동공이 크게 흔들리면서 보폭이 줄어 들었음.</div> <div> </div> <div>그때 딱 내 동기 럭비부 친구가 말을 했음</div> <div> </div> <div>"이봐요 아저씨 왜 오다 말어 일롸봐요."</div> <div> </div> <div>딱 이말이었음.</div> <div> </div> <div>우디르급 태새 변환이 있기전까지는 나에겐 그 운전자의 태새변환이 최고였음.</div> <div> </div> <div>그야말로 당황함의 극치를 그자리에서 보여주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리고 상대운전자는 한 5미터 떨어진 상태에서 최대한 공손한 어조로 이렇게 말함.</div> <div> </div> <div>"아 제가 운전하다 실수를 한것 같아서 사과를 하려서 세웠어요. 비상등도 켰어요."</div> <div> </div> <div>그 아저씨의 센스(?)있는 사과에 우리들은 그만 빵 터졌고 운전 조심히 하시라는 말과 함께 다시 힘겹게 차에 올랐음.</div> <div> </div> <div>뒤돌아서 차를 타면서 보니 우리 뒤에 대기를 하던 차가 한대 있었는데 뭔지 모를 아쉬움이 표정에 있었던 것 같음.</div> <div> </div> <div>지금이라면 블랙박스라도 있었다면 범칙금이라도 물게 했을 텐데 그러지 못하던 시기였으니....</div> <div> </div> <div>그래도 혼자있었다면 어쩌면 한바탕 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나름 통쾌하게 넘긴 사이다 추억임.</div> <div> </div> <div>끄~~읕<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