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div> <div>박정희 혈서 얘기에 대해</div> <div>"박정희가 혈서를 쓰고 어쩌고했던 시대적 특성을 먼저 생각해봐라" 라고</div> <div>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div> <div>당시는 일제시대이며, 일본이 조선에 비해 문물수준이 앞섰던 것은</div> <div>부인할 수 없는 일이니 그것을 배우기 위해 일본군에 들어가는것이</div> <div>그렇게 나쁘게만 볼 일인가, 뭐 이런 얘기입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이 분들은 좀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있죠.</div> <div>생각이나 관점이 다르다기보다, 역사 교육이 올바르게 되지 </div> <div>않은탓에 생겨난 사람들이 피곤한 상황을 만들며 쓸데없는 분란을</div> <div>조장하고 있다고 말하는게 적절하겠어요. </div> <div> </div> <div>(2)</div> <div>하나 생각해 보세요.</div> <div>6.10만세운동 때, 그 만세운동에 일본 유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div> <div>공부를 열심히 해서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했던 사람들이</div> <div>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이면서 말도 일본말을 쓰고</div> <div>일본 책으로 공부하고 일본 옷도 가끔 입고 일본 음식을 먹던</div> <div>그 사람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이겁니다.</div> <div>그리고, 참 군인으로 추앙받는 이종찬 장군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div> <div>만주 및 남양군도에서 복무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한 분이라 이겁니다.</div> <div> </div> <div>그럼 묻겠습니다.</div> <div>여태까지, 어디든 좋으니, </div> <div>"박정희의 친일행적을 비난하는 사람"이</div> <div>6.10만세운동 때 참여하여 고초를 겪은 일본 유학생들을 가리켜</div> <div>그들을 친일파라고 욕하며 비난하는 경우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습니까?</div> <div>그리고, 이종찬 장군이 일본에서 공부했다는 이유로 </div> <div>그거 하나를 트집잡아 비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div> <div>한 번이라도?</div> <div>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div> <div> </div> <div>(3)</div> <div>이 현상을 보고</div> <div>"6.10 만세운동 참여자는 욕하지 않으면서,</div> <div> 이종찬 장군은 욕하지 않으면서,</div> <div> 그러면서 박정희만 욕하네?</div> <div> 그럼 이거 모순이 맞잖아?" 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단순한 생각입니다.</div> <div>선 무당이 사람잡는다고, 그런 단순한 사람이 여기저기</div> <div>자기 말이 맞는듯 주장하고 다니기 때문에 사회가 혼탁해지는 것이죠.</div> <div>그런 생각을 하려면,</div> <div>"사람들이 6.10 만세운동 참여자나 이종찬 장군은 욕하지 않으면서</div> <div> 박정희만 가지고 욕하는데,</div> <div> 대체 무엇때문에 이렇게 대접에 차이가 있는가? 이유가 뭔가?"를</div> <div>고민해본 다음에 해야 합니다.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본 다음</div> <div>그 해답이 올바르냐 아니냐를 판단하여 자기 생각을 만드는 것이 순서죠.</div> <div>그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 그 순서조차 올바르게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div> <div>모자란 생각으로 아는척을 하기 때문에</div> <div>앞서 말한 선 무당 사람잡는 현상이 자꾸 벌어지는 것이고요.</div> <div> </div> <div>(4)</div> <div>쉽게 얘기해 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박정희는 혈서를 썼습니다. 이건 맞는 일이죠.</div> <div>그걸 갖고서, "박정희가 시대적 상황때문에 어쩔수 없이</div> <div>혈서를 쓴 것일 뿐인데 그걸 트집잡는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있지만,</div> <div>그건 그 사람들이 능력이 떨어져서 하는 얘기입니다.</div> <div> </div> <div>가정해 봅시다.</div> <div><b>박정희가 나중에 가서 우리나라의 정의를 바로세우고,</b></div> <div><b>참 군인의 길을 걷고, 올바른 인권을 위해 싸우고, </b></div> <div><b>우리나라의 헌정 질서와 복지를 위해 헌신했다면 어땠을까?</b></div> <div><b>다른것은 다 그만두고, 올바른 도덕과 헌법에 명시된 </b></div> <div><b>정신만이라도 올바르게 실천했다면 어땠을까?</b></div> <div> </div> <div>아마 사람들은 모두 다 박정희를 찬양했을 것입니다.</div> <div>박정희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비난을 하는 것이고,</div> <div>혈서니 뭐니 하는 것을 "어쩔수 없는 시대적 상황"으로</div> <div>인정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div> <div>"시대가 시대이다보니 어쩔수 없어서 혈서를 썼다"기보다는</div> <div>"민족관과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보니 혈서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하는게</div> <div>더 앞뒤가 맞는 생각이며, 그것이 공정한 평가가 되겠지요.</div> <div> </div> <div>다시 말해서, 박정희가 올바른 영도자로서의 길을 걸었다면 </div> <div>지금 박정희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박정희를 도리어 칭찬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div> <div>100% 칭찬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시대에서 나름대로</div> <div>최선을 다 한 사람 중 하나라는 평가 정도는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예를 들어, 박정희가 전태일의 손을 잡으며 </div> <div><b><font color="#205867">"그래, 좋은 생각일세. 내가 챙겨주지 못했던 것을 도와줘서 고맙네.</font></b></div> <div><b><font color="#205867"> 경제발전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일세. 국민의 복지와 후생을</font></b></div> <div><b><font color="#205867"> 올려주지 못하는 경제발전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font></b></div> <div><b><font color="#205867"> 내가 자네를 돕겠네. 나를 믿고, 힘없는 자들의 권익과 고충을</font></b></div> <div><b><font color="#205867"> 마음놓고 계속 주장해 주게. 누가 방해하면 내 이름을 팔게.</font></b></div> <div><b><font color="#205867"> 꼭 그래줘야 하네. 내가 자네의 힘이 되어주겠네. 자네,</font></b></div> <div><b><font color="#205867"> 지금 이 순간의 이 마음을 잊어서는 안되네."</font></b></div> <div>이렇게 대하고 행동도 그렇게 했다면 어땠을까요? </div> <div> </div> <div>아마 사람들은 박정희에게 아주 박수갈채를 보냈을 것입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박정희는, 정의와 인권과 헌정질서의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div> <div>군사 반란을 일으켰고, 독재체제를 수립했고, 민주주의를 탄압했습니다.</div> <div>그 때문에 박정희가 비난받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부질없는 가정이지만, 박정희가 정말로 위국헌신의 군인본분에 충실했거나</div> <div>참된 지도자로서 올바른 길을 걸어주었다면, 도리어 그 혈서가</div> <div>"매우 큰 오버였지만 당시로서는 어쩔수 없던 일"로 인정될 수 있을거에요.</div> <div>아니면, "훌륭한 분이 저질렀던 과거의 잘못"정도로 자리매김되겠죠.</div> <div>독립군에 가지 않은 것도, "그 시대에 목숨을 걸고 탈출해서</div> <div>독립군에 투신하는게 어디 그리 쉬웠겠나..." 정도로 넘어갔을 겁니다.</div> <div> </div> <div>만약 박정희가 정말로 참된 지도자의 길을 걸어 주었다면, </div> <div>아마 지금 박정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더 앞서서</div> <div>박정희를 인정해 주었을 것입니다.</div> <div>지금 박정희를 감싸고 도는 이들과는 달리, 확신을 갖고서 박정희를 칭송했을 겁니다.</div> <div> </div> <div>(5)</div> <div>저도 박정희의 경제개발 등을 알고 있습니다.</div> <div>그러나 그것은 "결과"일 뿐이며, "공로"라고 보기도 이론이 많은 문제이거니와,</div> <div>반란을 일으켜 헌정 질서를 무너뜨려 권력을 잡은 이가</div> <div>경제를 살렸다고 해서 그것으로 반란과 헌정질서 위반을</div> <div>합리화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div> <div> </div> <div>하나 예를 들어 볼까요?</div> <div>95년인가 그때 강준만의 책에 나온 얘기가 있죠?</div> <div>강간을 해서 피해여성이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똑똑하고</div> <div>잘생긴 좋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강간범을 잘했다고 칭찬할수 있겠느냐?</div> <div>이 비유하고 박정희의 반란문제가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div> <div> </div> <div>하나 더 말해 볼까요?</div> <div>일본도 우리나라를 합병한 다음에 공장을 짓고 철도를 놓았습니다.</div> <div>조선왕조 왕족 및 세도가들의 힘이 꺾여져서</div> <div>그들에게 고난받던 사람들의 숨통이 트이기도 했지요.</div> <div>그러나 그걸 이유로 "일본의 한국지배가 잘된 것이고,</div> <div>일본은 우리에게 은혜를 준 것이며,</div> <div>우리는 일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div> <div>그게 말이 되겠습니까?</div> <div> </div> <div>하나 더 말해 볼까요?</div> <div>6.25의 비극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그때까지도 희미하게 남아있던</div> <div>명문가 및 양반집안의 세력이 미천한 가문 출신을 얕잡아보는게 </div> <div>당연시되던 그런 생각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div> <div>정말 완전히 없어졌죠. 그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있어서</div> <div>신분상의 평등의식은 확실히 좀 더 나아졌습니다.</div> <div>그러나 그걸 이유로 "6.25는 우리에게 있어 축복이었다"고 주장한다면</div> <div>그게 말이 되겠습니까? </div> <div> </div> <div>만약 당신이</div> <div>강간범을 칭송하고, 일제시대를 행운이라고 주장하고,</div> <div>6.25가 축복이었다고 주장하겠다면,</div> <div>그러면 박정희를 칭찬하십시오. 말리지 않겠습니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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