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 관계자는
교학사 교과서가 국가 검증을 거친 교과서이며
그 채택절차도 다 밟았으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여기에 대해 짧게 얘기하자.
위안부나 강제징용 등에 대해서,
"합법적인 모집 허가를 거쳐 모아 보낸 것이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은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있었다.
실제로 일제시대에는 그것이 합법적이었고,
필시 지서장, 주재소장, 면장 등등의 결재를 거쳤을 것이므로
(그래야 자기 할당에 대한 근거가 남으니까)
합법적인 모집 허가, 모집절차를 거쳤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근거로 해서
"이러이러하니까 위안부 동원은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주장도
있어왔다.
유승준 병역면탈에 대해서도,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면제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소리가 유승준 쉴드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있었다.
시대가 흘러도 사람들 머리 돌아가는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 한국에 분명 그러한 사람이 존재했다.
지금 이 동우여고 관계자라는 사람이 딱 그 수준인 것이다.
10년전 유승준 쉴더들 머리 수준.
교학사 교과서가 국가 검증을 거친 교과서이며
그 채택절차도 다 밟았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지금 존재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의미일 뿐이지,
그 때문에 교학사 교과서의 내용에 잘못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가 검증까지 거쳤는데 그 결과를 믿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정상적인 경우라면 믿어야겠지. 정상적인 경우라면 말이야.
그런데 지금은 그 국가 검증 자체가 논란이 있는 상황이잖아.
다른 검증도 아니고 그런 검증을 거친 교과서를 쓰면서
사람들이 아이구 예 옳습니다 하고 넘어가줄줄 알았나?
이 사람들이, 일제시대 위안부동원을 보고서
위안부동원이 국가권력의 허가와 지시에 따른 합법적 동원이었으니
문제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다른게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