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유격만 떠올리면 치가 떨린다.
참고로 포병이었는데, 9사단 백마부대 출신-_-a

백마부대는 유격장이 북한산에 있다. 그런데 처음 유격하던 날이었을까?
1월 군번이라 6월말에 유격을 하게 되었는데 7월초까지 이어졌으니, 계급
으로 따지면 이등병에서 일병가는 시점, 물론 개짬밥이었다.

새벽에 행군을 시작했는데 북한산까지 대략 30km정도, 그런데 비가 온다.
비 다 맞고, 행군을 마쳐서 북한산 유격장에 도착을 했는데, 사실 그때
까지는 참을 만 했다.

그런데 비가 미친듯이 오지 않는가? 거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비 맞고
진흙탕에서 PT체조만 엄청나게 받았다.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50분
PT체조, 10분휴식 이런 시스템으로 4박 5일간 받았다. 물론 비도 4박 5일
간 내렸고-_-;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교장은 위험하다고, 대대장이 그렇게 시켰다.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차라리 정신을 놓고 싶었다.
무슨 얼차려를 하루에 7시간씩 받다니, 그것도 4박 5일-_-a

그리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산악구보-_-; 지금 다시 생각하지만 
토하는 줄 알았다. 더구나 개짬밥이어서-_-;

어찌 됐든, 유격을 끝내고 돌아오는데 역시 행군인데, 이놈의 대대장이
비가 쳐오는데 올때보다 15km를 늘려서 결국 45km나 걸었다.

아..그때만 생각해도 끔찍하구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