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도 남겼듯이 일본이 5점만 선취하면 낙승할 것이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까지 쿠바의 타선이 일본 투수진에게 털릴 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쿠바가 승리
하지 않을까 했지만...역시 일본 투수진은 강했습니다.

오늘도 마스작가의 초반 구위는 좋지 못했습니다. 메이저에서도 항상 1-2회는 좋지
않다가 특유의 위험관리로 승리투수가 되곤 했던 마스작가였는데..1회에 2연속 안타를
뽑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쿠바는 매우 아쉬울 것입니다. 1-2회에 마스작가의 흔들렸는
데 털지를 못했네요. 3회부터는 완벽한 마스작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쿠바의 타선은 1-3번까지는 잘했는데..4번부터는 완전 쉬어가는 타선이더군요. 특히 
오늘의 패인은 쿠바의 4번 타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등치는 이대호급인데..아주 선풍
기질만 연신하더군요. 쳐줘야 할때 중심타선에서 못 쳐주니..잔루만 나올 수 밖에요.
3회부터 마스작가의 변화구에 완전 농락당한 쿠바의 타선이었습니다.

그에 반하여 일본 타자들은 큰 스윙을 하지 않고 철저하게 투수를 괴롭히며 단타 위주
로 승부를 걸었죠. 쿠바의 선발투수 채프만의 공은 정말 빠릅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중
간에 던져도 일본 타자들이 못 칠 것 같았는데..그놈의 제구가 안되더군요. 제구가 안되
니 볼넷이 남발되고 일본 타자들은 성급하게 공격을 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다립니다.

그래서 결국 2회까지 던진 공이 거의 50개에 육박..-_-; 결국에는 스스로 무너져서 연속
안타를 맞고 물러나더군요. 공이 아무리 빠르고 공의 위력이 랜디존스급이라고 하더라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이렇게 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 보여집니다.

오늘 경기는 일본이 견제사 2번을 당한 것을 빼고는 완벽한 승리였다고 보여집니다. 일
본다운 경기였다고 할까요? 막강 투수진에 끈질긴 상대투수와의 승부...그리고 짧은 단
타위주의 공격...그것이 6:0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아무튼 이러한 일본의 경기는 한국도 충분히 참고할만 하다고 봅니다. 큰 스윙 위주로
공격을 하고 비교적 투수력은 한국에 떨어지는 멕시코나 쿠바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을
일본 경기에서 캐치를 했으면 합니다.

쿠바가 막판에 힘을 내줬으면 일본 투수진이 소모가 되었을텐데...일본이 생각보다 너무
쉽게 승자경기에 진출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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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부터 멕시코와 운명의 결전을 펼치는데..일때문에 그 경기는 못 볼 것 같네요..ㅠ_-
아무쪼록 류현진이 마스작가보다 더 잘 던져서 한국이 완승을 하기 바랍니다.

역시 일본은 한국손으로 직접 떨어뜨려야 제맛일 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