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WBC는 이변의 연속입니다. 지난 대회에서 미국을 꺽었고 10명이 넘게 메이저리그를 출전시킨 
멕시코가 출전국의 약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호주에게 무려 17대 7로 콜드패를 당했습니다.
쿠바에 이어 2위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멕시코인데 호주에게 예상외로 패했군요. 작년 롯데
에서 활약한 코르테스는 0.1이닝동안 3안타 3실점이나 했군요.

어찌 됐든 이 시합의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곧 있을 일본과의 1-2위 결정전에서는 반드시 한국이
승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일단 1라운드에서 이기면 뭐하나, 2라운드 본선에서 이겨야하지라는 의견이 있지만 2라운드에서
는 안 만날 수도 있습니다. 즉, 한팀이 2연승으로 준결승에 직행하고 다른 한팀이 2연패를 하면 초
반탈락으로 못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설령 만나더라도 이번에 반드시 꺾고 사기를 충전 시킨 
후 2라운드에 진출을 해야 합니다.

과거 하일성의 명언(?)대로 '야구 그거 몰라요' 상황이 이번 WBC에서 벌어지고 있죠. 더구나 한일
전의 경우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큰 작용을 합니다. 14-2 콜드패를 당하는 시점
에서 다시 한 번 패하면 분명 대표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을리가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김인식
감독이 오늘 총력전을 펼친다고 합니다. 반드시 일본을 무찌르고 좋은 분위기속에서 미국으로 가야
할 것 같군요.

2.2라운드에 가면 쿠바가 1위로 올라 올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만약 2위
로 한국이 진출할 경우 쿠바를 첫 경기에서 만나면 어떻게서든지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이고 만약
패한다면 그 다음 경기에 배수의 진을 쳐야 할텐데..쉽지 않겠죠. 그렇다고 쿠바를 만나서 질 수도
없습니다. 2연패는 곧 탈락일테니요.

쿠바의 경우 약체지만 남아공에 무려 6개의 홈런을 때려 냈습니다. 실제로 투수진은 한국이나 일본
이 더 뛰어난 감이 있지만 타력이나 야구 기본기는 오히려 쿠바가 더 뛰어납니다. 또한 미국이나 도
미니카보다 이름값은 떨어지는 선수들이나 조직력은 훨씬 뛰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프로 야
구를 불문하고 국제대회에서는 항상 최소 4강안에 들어가는 것이 쿠바팀이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조1위를 해서 쿠바를 첫경기에 피해야 합니다. 그나마 상대하기 쉬운 멕시코
나 호주를 상대한다면 투수활용에 있어도 훨씬 유리합니다. 즉, 투수들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
다는 것이죠. 멕시코나 호주를 상대로 첫경기만 잡아내면 4강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겠죠. 오히려 쿠
바의 핵타선을 견뎌야 할 일본이 초반탈락할지도...

3.세번째는 어차피 출전한 WBC 실리적으로 따지면 상금이 달라진다고 하군요-_-;

...

한 명의 야구팬으로서 오늘 반드시 일본을 잡았으면 하군요. 그래서 조 1위로 가벼운 마음으로 미국
으로 건너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