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좋아 쓰는 2편. <div>..아니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넑두리.</div> <div><br></div> <div>와이프가 성수기때 못놀았다고 불룩한 배를 이끌며 친구들이랑 자장면 파티 하러가서</div> <div>집에 밥이 없어 음슴체.</div> <div><br></div> <div>전편의 댓글을 보고.</div> <div>*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구전동화 정육점 이야기. 가 나왔군요.</div> <div>비종교인 이지만 좋아하는 성경 구절인 대접 받고 싶은 만큼 대접하라.를 입구에 크게 써 붙여놓을까 생각만 하고 있음.</div> <div><br></div> <div>* 날도 더운데 투닥투닥은 에어콘 앞에서. </div> <div> 아, 누진세.... 그래서 투표를 잘해야합니다.</div> <div><br></div> <div>* 전 오유의 처녀성, 아니 순수함을 사랑하기에 절대 상호, 위치 등 본인의 영업장을 특징지을만한 그 어떤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것임.</div> <div> 그러니 물어보지마시길. 세상은 넓고 좋은 펜션 민박 게스트하우스 호텔 모텔 사장님들은 많음.</div> <div><br></div> <div>사설이 길었고 스따뜨.</div> <div><br></div> <div>1. 인수하고 얼마안있다가 이놈 저놈이 기웃거리기 시작함. 알고보니 주위 펜션 민박 사장들임. </div> <div>내가 비교적 어려서 그런가 (30대 중반에 사장명함 들고있음 내가 생각해도..) 감놔라 배놔라 함.</div> <div>너는 짖어라 하면서 지내다가 결정적인 말을 2가지 들음.</div> <div><br></div> <div>a. 치킨, 피자 손님이 시키면 배달원 한테 2천원씩 받아라, 왜냐고? 수수료 개념이고 여긴 다 그렇다.</div> <div>이게 말이야 방구야, 내가 그지야? 그 2천원으로 손님 치킨에 닭한점 더 넣으라고 해 라고 생각함.</div> <div>와이프랑 근처 닭집 몇군데 가서 먹어보니 맥*칸이 가장 치느님의 영광스러움에 근접함. </div> <div>그리고 나올때 까지 펜션 사장이라고 말 안함</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와이프도 만족한듯함 그래서 거기와 계약(?) 하기로 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처음 배달온 총각이 쭈뼜거리면서 천원짜리 두장 줄려고 하는거 안받겠다 하니 사장님이 알면 혼난다함</div> <div>됐고 정 뭘 주고 싶으면 남들 다 주는 쿠폰이나 하나 달라고 함. 그리고 자석 스티커 한 뭉큼 달라고 함.</div> <div>본인은 나이나 나보다 한참 어려도 90도로 인사하고 존댓말하는게 습관임.</div> <div>배달원 나갈때 배웅해서 90도로 인사하고 조심히 가시라고 손 흔듬.</div> <div>비오거나 눈올때는 늦게 와도 된다고 천천히 조심히 오라함.</div> <div><br></div> <div>알고보니 배달원이 사장님 아들임. 몇번 그렇게 하니 분명히 치킨집에 불날 타임이어도 시킨지 20분 만에 옴.</div> <div>그리고 항상 새 기름으로 튀겨서 옴. 쿠폰으로 시켜도 세트로 옴.</div> <div><br></div> <div>근처 횟집, 피자집 다 이렇게 하니 횟집 가서 회먹은 손님들은 회로 배터지겠다 하시고</div> <div>피자 치킨 배달 손님들은 지하에 치킨 피자집 있냐고 물어봄.</div> <div><br></div> <div>b. 주위 펜션 민박 오지라퍼 들의 충격적인 또 다른 한마디가 성수기에는 예약을 받지 마라 함.</div> <div>예약 받으면 손해라고 함. 뭔소리인가 했는데 몇일 생각해 보니 그 뜻을 알게 됨</div> <div>그치만 그냥 무시함.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성격상 정직한 사람이 손해보는걸 죽기보다 싫어함</span></div> <div><br></div> <div>온라인 예약을 받기 시작하고 그 전 사장이 정한 성수기 가격 그대로 함.</div> <div>성수기 한달전에 예약이 다 참. 역시나 당일날 전화가 불이 남. </div> <div>"방있어요?" "만실입니다 죄송합니다 방있으면 나도 좀 줘요...." 사생팬을 거느린 아이돌의 마음이 이해가 감.</div> <div>주위 오지라퍼들이 이 때다 싶어 코딱지만한 골방을 50만원에 팔기 시작함.</div> <div>땀 삐질 흘리는 처자식들 계속 끌고 다닐수도 없는 아비의 속 끓는 마음이 나한테까지 전해지는듯 함.</div> <div>전입신고 해서 반강제 이 동네 사람이 된 내가 다 미안함.</div> <div><br></div> <div>옆에 나랑 비슷한 마인드를 가진 사장님이 한분 계서서 고충을 토로 함</div> <div>사장님 왈: *사장, 지금 방이 없어 난리지? 근데 그거 알아? 저기 호텔 보이지? 저긴 아마 방 많을 거야</div> <div>나: 에? 나니?! 소데스까아? </div> <div>사장님: 사람 심리가 그래. 우리나라 대다수 사람들이 아직 풍족하게 못살아서 자격지심이 있어 그럴꺼야.</div> <div><br></div> <div>생각해보니 지방 관광호텔이 비싸봤자 성수기 펜션 가격임. 단지 취사를 못한다 뿐이지.</div> <div>잠을 못자겠는데 그까짓 삼겹살 몇근이 문제임?</div> <div><br></div> <div>그때부터 전화오면 호텔 위치를 알려줌 (호텔 프런트는 나에게 최저시급을!)</div> <div>비싸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근처 민박 펜션 한두군데 가보고 호텔 가보라고 함.</div> <div>그리고 한두 시간 뒤 같은 번호로 전화와서 감사하다고 함.</div> <div>뭐 한것도 없는데... 정 감사하면 500원, 아니 내일 팥빙수나 한그릇 말아 드시러 오라 함.</div> <div>그 사람들 팥빙수 한사발 할동안 관광 안내 지도 펴놓고 여기가 좋네 저기가 좋네 애들한테 여기가 따봉이네 알려줌.</div> <div><br></div> <div>몇일전 오지라퍼들이 와서 *사장은 요즘 어때 물어봄. 그냥 그렇다고 함.</div> <div>오지라퍼들은 예년만큼 장사가 안된다 함. 다 어디가서 자는지 모르겠다고 함.</div> <div><br></div> <div>당연하지 사기꾼들아...</div> <div><br></div> <div>2. 한국 홍보 대사</div> <div><br></div> <div>본인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주 잠깐 북미에서 공부하다 옴. 그래서 저 인간이 뭔 말하는지 알고 저 인간에게 내가 하고픈 말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달할 정도는 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내국인만 받아서는 비수기때 엄지손가락만 빨아야 겠다 싶어 여기저기 해외예약 사이트에 컨펌을 넣음</span></div> <div>몇군데 승인이 나서 그때부터 해외 여행객들이 오기 시작함</div> <div>비수기땐 40% 정도 성수기땐 20% 정도가 외국인들이었음 가끔씩 외국인들만으로 만실이 될때도...</div> <div><br></div> <div>커피숍 창문에 기대서 흑형들이랑 동네 할머니랑 손짓발짓으로 왓섭. 스웩 하는거 구경하는게 소소한 재미.</div> <div>동네 할머니가 나중에 이 동네에 갑자기 깜시랑 양놈들이 늘었다고, 양놈들은 다 잘생겼다고 내가 다리 아픈데 자꾸 돌아다니게 된다고 하심.</div> <div>아.....할아버지가 들으시면 어쩌실려고.</div> <div><br></div> <div>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예의(?)가 있음. 모르는건 물어보고 행동을 함.</div> <div>좀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이 버프로 충만한 진상들의 "내 돈내고 왔으니 다 내맘대로!" 스킬 시전을 안하니 속은 편함.</div> <div>어쨌든 이건 케바케니 차치하고.</div> <div><br></div> <div>처음에는 왜 이렇게 양놈들이 많이 올까 했는데 알고보니 지역 이름이 아주 유명한 나라 한쪽의 명칭이랑 같아서 그런듯함</div> <div>막상 왔는데 볼게 없으면 어떻하지 라고 걱정이 되기 시작함.</div> <div>그때부터 미리 내가 예약 사이트 내부 메일로 스케쥴을 잡아주기 시작함.</div> <div>뭐 타고오냐? 1박이면 여기 저기 조기 보는게 좋다 비용은 얼마정도 듬. 만약에 택시비나 음식값등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면</div> <div>혹시 스캠일수 있으니 나한테 전화해라 등등.</div> <div><br></div> <div>새벽에 **도 가는 말레이시아 처자들은 페리까지 픽업해주고</div> <div>인생의 목표는 첼린지 라는 루마니아 청년들을 위해 귀국할때 까지 숙소도 다 잡아주고</div> <div>(페북 친구가 되었고 자꾸 루마니아 어로 뭘 물어본다..난 루마니아 어 모른다고..)</div> <div>길 잃은 독일 삼부자 찾아서 나도 동네 한시간동안 돌아다니며 찾으러 다니고..</div> <div><br></div> <div>가끔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지만 이 사람들이 택시 타고 떠날때 창밖으로 엄지척 하는 모습을 보고</div> <div>아 내가 망할 박.. 아니 위대한 대한민국 이미지에 먹칠은 안하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혼자 감동함.</div> <div>그런 내 모습을 보고 와이프는 한심하게 쳐다보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국남자들 인생이 기승전치킨집, 아니 기승전자영업 이라 이왕할거 일찍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게</div> <div>벌서 7년. 앞으로 그 몇배를 해야하고 이골이 날만큼 났다고 생각하는데도 하루 하루가 스팩타클.</div> <div>혹시나 주위에 퇴직하고 펜션이나~? 하는 사람있으면 사이가 나쁘면 적극 추천. 내 부모님이다 싶으면 결사반대 하시길.</div>
출처
성수기 끝나서 좀 쉴까 하는데
왜 자꾸 손님이 오는건가.
터널이랑 스따뚜렉 보러 가고 싶은데.
ocn이나 봐야지.